◐ 득의망형(得意忘形) ◑
 
▶ 얻을 득(得), 뜻 의(意), 잊을 망(忘), 형상 형(形) 
 
▶ '뜻을 얻어 형상을 잊어버리다'는 뜻으로 매우 기뻐하여 정상적인 상태를 벗어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뜻을 이루자 기쁜 나머지 자기 자신(自身)을 잊음. 

▶ 완적(阮籍) 중국 삼국시대 위(魏)나라의 사상가이며 문학가이자 시인이다. 중국《진서(晋書)》 <완적전(阮籍傳)>에는 "완적은 술을 특히 좋아하고 휘파람을 잘 불며 기쁠 때에는 득의망형(得意忘形)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완적은 혜강, 유영, 향수, 완함, 산도, 왕융 등과 함께 위•진(魏晉)시대의 이름난 죽림칠현(竹林七賢)중의 인물이기도 하다. 죽림칠현은 삼국시대 조(曺)씨의 위(魏) 나라와 사마(司馬)씨의 진(晋)나라가 교체되던 시기에 예법에 구속받지 않고 죽림을 찾아다니며 술을 마시고 거문고를 연주하고 시를 읊던 일곱 명의 선비들을 일컫는다. 
 
당시 완적은 조위(曹魏) 세력과 친밀한 관계를 맺었다. 사마염이 왕위에 올라 국호를 진(晉)으로 하고 조위 집단에 대해 학살을 감행하자 완적은 정치적 살해를 피하려고 관직에서 물러나 술로 살았다. 

사마씨 통치권자들은 민심을 달래기 위해 명망 있는 인물을 찾아다녔다. 이때 완적의 뛰어난 재능을 보아낸 사마염이 완적의 딸과 혼사를 맺을 것을 제안했다. 완적은 사마염을 몹시 싫어 했지만 감히 내색할 수 없었다. 혼사를 응하기는 싫고 감히 거절할 수도 없었던 완적은 한가지 꾀를 냈다. 바로 술을 먹고 만취상태로 지내는 것이었다. 사마씨가 청혼하러 오면 완적은 술에 취해 듣는 둥 마는 둥 하면서 버텼다. 결국 사마씨는 기다리지 못하고 청혼을 취소하였다. 완적은 그렇게 60일 동안이나 취중생활을 했다. 

사마염이 고심 끝에 완적을 불러 관직을 권했지만 완적은 갖은 방법으로 이를 거절하였다. 버티다 못한 완적이 일부러 가장 낮은 관직인 보병교위를 자청했다. 그 이유가 보병 관청의 주방장이 술을 잘 빚고 취사장에는 술이 넘쳐난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보병교위로 등용되고 나서 좋은 술을 실컷 마시면서 관의 일은 전혀 돌보지 않았다. 그때 누군가 사마염을 찾아왔다. 

"폐하, 완적은 중책을 맡을 재목이 못됩니다. 보병교위가 하루가 멀다하게 아문에서 술을 마시며 관의 일은 전혀 돌보지 않습니다."라고 하며 처벌하여 달라고 요구했다. 

사마염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가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어라. 완적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누구도 간섭해서는 안 된다. 나는 완적를 잘 알고 있다. 절대 세속의 잣대로 그의 언행을 평가해서는 안 될것이다." 

사마염도 그 사실을 진작 알고 있었다. 사마염이 완적을 관리로 불러들인데는 이유가 있었다. 완적을 관직에 올려 놓으면 현 정권에 대한 백성들의 불신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완적에 관한 또 다른 일화가 있다. 이웃에 술을 파는 아름다운 여인이 있었는데 완적은 매일같이 술집을 드나들면서 술을 마셨다. 그러다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되면 종종 그 여인의 옆에 쓰러져 잠들었다. 의심이 매우 많은 그녀의 남편도 노상 술에 취해 있는 완적이 다른 뜻이 없음을 잘 알고 의심하지 않았다고 한다. 
 
완적은 처음부터 술을 좋아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저 술을 정치적 피신처로 여기며 마시다보니 어느덧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술을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른 것이다. 완적은 겉으로는 세속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행동했지만 일처리에 있어서는 몹시 신중했다. 특히 다른 사람의 잘못을 지적하거나 누구를 비난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그의 방탕함을 싫어해 때때로 피하긴 했지만 그를 미워하지 않았다. 

<완적전>에는 "그가 기분이 나지 않으면 한바탕 소리 내어 통곡을 하였고 기분이 좋으면 목청을 높여 웃어댔는데 자기가 어떤 모양을 하고 있는지 자신마저도 잊어버렸다.(득의망형)"라고 했다. 

완적의 이야기에서 유래한 사자성어 "득의망형"은 뜻을 이루어 우쭐거리면서 뽐내는 모양을 풍자할 때에도 자주 사용된다. 

▶ 서진(西晉)초의 유명한 문학자인 완적은,자(字)가 사종(嗣宗)이며,진류(陳留:지금의 하남성 위씨현)출신이다. 삼국 말기 위(魏)나라의 사마(司馬)씨와 조(曹)씨가 왕권을 다투던 시절, 완적은 조씨에 의지하여 관록(官祿)을 얻으려 하였다. 그러나 조씨들이 실패하자, 완적은 점차 현실에 불만을 품으며, 유가(儒家)의 도리(道理)로서 사마씨의 집권에 대하여 비난하기 시작했다. 

현실에 대한 완적의 불만은 행동으로 표출되는데, 당시 많은 사람들이 완적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어떤 때에, 완적은 몇 달 동안이고 집에만 틀어박혀 책만 읽었으며, 심지어는 대문밖으로 한 발짝도 나오지 않았다. 또 어떤 때는 멀리 놀러 나갔다가 몇 날이고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완적은 혜강(혜康),산도(山濤),상수(向秀),유령(劉伶),왕융(王戎),자기의 조카인 완함(玩咸) 등 여섯 사람과 뜻이 맞아 작은 집단을 이루어, 늘 대나무 숲에서 한담(閑談)을 하거나 술을 마시며, 거문고를 연주하고 시를 지었다. 완적은 기분이 나지 않으면 한바탕 소리내어 통곡을 하였고, 기분이 좋으면 목청을 높혀 웃어댔는데, 자기가 어떤 모양을 하고 있는지 자신마저도 잊어버렸다. 때문에 그 당시 사람들은 울었다가 웃고, 웃다가 우는 완적을 일러 미친 사람이라 하였다 [當其得意,忽忘形骸,時人謂之癡(당기득의,홀망형해,시인위지치)]. 

[출전] 진서(晋書)》 <완적전(阮籍傳)
 
[유사어] 
수무족도(手舞足蹈:너무 기뻐서 덩실덩실 춤을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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