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 49   작성일 : 2003-06-18 

◐무위이민자화 無爲而民自和◑

▶ 하는 것이 없지만 백성들이 저절로 감화된다는 말이다.

▶ <노자> 57장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나라는 정의로 다스리고 전쟁에는 기계를 쓴다. 그러나 정의나 기계는 상대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것을 초월하여 천하를 무위로 다스린다.

나는 어떻게 그런 것을 아느냐? 다음의 실례를 보라.

천하에 금지령이 많으면 많을 수록 백성의 생활은 더욱 가난해진다. 백성들이 문명의 이기를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국가는 도리어 더욱 혼란해진다.

사람들의 기술이 발달되면 될수록 기괴한 도구가 더욱 많아진다. 법령이 정비되면 될수록 도적은 점점 많아진다.

그러므로 성인은 이렇게 말했다.

'내가 하는 것이 없으면 백성들이 저절로 감화된다. 내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백성들이 저절로 정직해진다. 내가 일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백성들이 저절로 부유해진다. 내가 욕심이 없으면 저절로 질박한 생활을 하게 된다.'"

'무위이민자화'는 무위자연 그대로 사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위정자가 덕을 지니고 있으면 '함이 없어도 백성들은 그덕에 교화된다'라고 해석하는 경도 있다.

가령 <논어> "위정"편과 "위령공"편의 다음글이 그렇다.

"공자가 말하기를 덕으로써 하는 것은 비유하면 북극성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으면 모든 별들이 그에게로 향하는 것과 같다.'라고 하였다."

공자(孔子)가 말하기를, '함이 없이 다스리는 자는 순(舜)임금이다! 무엇을 하였느냐? 자기를 공손히 하고 똑바로 남쪽을 향하고 있었을 뿐이다.'라고 하였다."

만약 정치하는 사람이 덕으로 정치를 하여 백성들을 자기 아들처럼 아끼고 사랑한다면 백성들은 편안해하며 그 사람을 따를 것이다. 그러므로 정치하는 사람은 가만히 있기만 하여도 정치가 잘된다는 말이다.

이에 대하여 장자(莊子)가 말하였다.

"땅이란 사람이 서있기 위하여 발을 들여 놓을 정도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딛고 있는 땅을 제외한 나머지를 나락(奈落-지옥)까지 팠다고 해보자. 그래도 발 밑 땅만이 유용(有用)하다고 하겠는가?"

제자(弟子)가 여행을 하다가 가지가 울창한 큰 상수리나무를 보았다. 나뭇꾼이 손도 되지 않았다. 이유를 물으니 장자(莊子)가 답했다.

"이 나무는 아무 쓸모가 없었기에 천수(天壽)를 다할 수 있었던 게지."

"선생님은 유용(有用)한 것과 무용(無用)한 것 중 어느 쪽을 택하시렵니까?"

"유용(有用), 무용(無用)의 중간(中間)이라 할까? 도(道)의 세계는 칭찬도 욕도 먹지 않고 순응하여 다투지 않고 사는 것, 물(物)을 통제하더라도 물(物)에 제어되지 않는 것, 그러면 아무 누도 끼치지 않을 것이다."

장자는 모두가 자연 그대로의 있는 것이 최고의 상태라고 생각했다. 약삭빠른 지혜를 작용시키는 것보다, 이 상수리나무처럼 쓸모가 없다는 것으로서 자연의 수명을 다한다. 그것이 곧 진짜 쓰임이라는 것이다.

▶ [출전] 莊子 人間世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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