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득탐승(不得貪勝) ◑

▶ 不 아니 불, 得 얻을 득, 貪 탐할 탐, 勝 이길 승

▶ 바둑은 이기는 것이 목적이나 너무 승부에 집착하다보면 오히려 그르치기 쉽다. 명경지수(明鏡止水)와 같은 마음 가짐으로 최선의 수를 찾아야 한다.

▶ 너무 이기려고 욕심을 부려서는 안되는 것이니 바둑의 원리대로 두어라. 이기려는 마음이 지나치게 클 때 바둑실력도그에 따라 상승하게 되면 참으로 좋겠습니다만 오히려 승리에만 목적이 있다면오히려 자신의 실력이하의 실수나 착각이 속출하는 것이 바둑입니다.

'부득탐승'은  한편으로는 '반전무인'과 통하는 말로서 쉽게 말하자면 '어깨에 힘을 빼고 바둑을 두라'는 말로 이해하시면 될 것입니다. '큰승부에 명국없다'는 말도 '부득탐승'의 경구가 잘 실천되지 않기 때문에 나온다고 합니다.  

▶ 너무 이기려고만 하지 말라는 충고입니다. 바둑은 승부를 다투는 게임이므로 바둑을 둘 때는 필승의 신념을 갖고 자신 있게 두어가야 합니다.

필승의 신념과 이기려고 하는 마음은, 언뜻 들으면 거의 똑같은 말 같지만 사실은 정반대의 것입니다. 필승의 신념이 있으면 과감하게 나가야 할 때 과감할 수 있고 모험을 해야 할 상황이라면 모험도 불사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꼭 이기고 싶어하는 마음---이것은 뒤집어 말하면 '져서는 안 된다' '지면 어떡하나'하는 마음 자세인데, 이렇게 처음부터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어서는 바둑을 활달하게 둘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필승의 신념이 있고 자신감이 있으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꼭 이겨야 한다고 조바심을 하게 되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부득탐승---이것을 쉽게 말하면 어깨에 힘을 빼고 바둑을 두라는 말입니다. 물론 그게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닙니다. 오랜 기간 인격수양을 해도 도달하기 어려운 경지지요.

'큰 승부에 명국 없다'라는 바둑속담이 있습니다. 수십 년 동안 바둑만 두어온 프로기사들도 상금이 크게 걸린 바둑이나 이기고 지는 것에 따라 자신의 명예가 좌우되는 그런 바둑을 두는 경우에는 평소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기가 일쑤라는 사실을 말해 주는 속담입니다.

프로바둑의 타이틀 매치는 바둑승부의 꽃입니다. 보통 5번기나 7번기로 진행이 되죠. 다섯 판을 두되 먼저 세 판을이기는 사람, 혹은 일곱 판을 두되 먼저 네 판을 이기는 사람이 타이틀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런데 5번기에서 먼저 두 판을 거푸 진 사람이 그 후에 3연승을 해서 타이틀을 차지하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는 7번기에서 먼저 세 판을 내리 진 사람이 그 뒤에 4연승을 함으로써 타이틀을 획득하는 것도 우리가 종종 보아온 일입니다.

사람들이 흔히 기적이라고 말하는 3연패 후 4연승 같은 대역전 드라마 ---이것의 열쇠가 바로 '부득탐승'입니다.

3연패를 당한 사람은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어차피 타이틀은 틀렸으니 최선을 다해 좋은 내용의 바둑을 두어 보자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한 판이라도 이길 수 있으면 0패는 면하게 되니 다행이고 져도 그만이기에 마음은 홀가분해집니다.

그에 반해 3연승을 한 사람은 이제 한 판만 이기면 부(富)와 명예를 장악하게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들뜹니다. 인지상정입니다. 마음의 평정을 잃으면 판단이 흐려져 과감하게 나가야 할 때 물러서고 참아야 할 때 무리를 하게 됩니다. 이런 심리 상태의 차이가 결국은 역전을 부르고 드라마를 만듭니다.

여러분들도 늘 경험하시는 일 아닙니까. 라이벌 친구와 치수 고치기 같은 것을 할 때 한 번 '열을 받으면' 평소에는 호선으로 어울리는 바둑이 2점, 3점으로 치수가 고쳐지지 않습니까.

'부득탐승'은 간단히 도달할 수 있는 그런 경지가 아닙니다. '위기십결'의 원작자가 바둑을 잘 두기 위한 10가지 비결을 궁리하면서 바둑의 기술적인 내용들을 제치고 '부득탐승'이라는 마음의 자세를 제일 위에 놓은 것도, 이것이 아마도 실천하기가 가장 어려운 항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 badukbank.co.kr 에서

[출전] 위기십결(圍棋十訣)

[바둑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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