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위도조 아위어육(人为刀俎 我为鱼肉) ◑
 
▶ 사람 인(人), 할 위(为)자, 칼 도(刀),  도마 조(俎), 
      나 아(我), 할 위(为), 물고기 어(鱼), 고기 육(肉)
 
▶ "남은 칼과 도마 위치에 있고 자신은 도마위의 고기와 같다는 말"로서 생사대권이 남에게 잡혀있어 도륙의 처지에 있음을 비겨이른다. "남은 칼이요, 나는 도마우의 고기라", "도마우의 고기", "조상지육"이란 뜻으로 칼자루(권력.힘)쥔자 마음에 달렸다.
 
▶ 류방(刘邦)과 항우(项羽)의 군대는 두갈래로 나뉘어 관문을 통과해 진나라(秦朝)서울인 함양(咸阳)을 점령했다. 

군사기율이 엄격했던 류방의 군대는 그동안 백성들에게 추호의 피해도 주지 않아 도처에서 그들의 환영을 받았다. 진나라의 수비군들은 분분히 투항했고, 류방의 군대는 사전에 함양을 점령하게 되었다. 진나라 왕자 영(婴)은 류방에게 투항을 선포했고 항우는 뒤따라 관문을 통과했다. 

류방이 왕이 되기 위해 자립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항우는 화김에 다음날 바로 군대를 일으켜 류방을 없애버리려 결심했다. 책략가 범증(范增)은 류방이 야심이 큰 사람이므로 죽여마땅하다며 항우를 지지해나섰다. 

항우의 삼촌 항백(项伯)은 류방의 책략가 장량(张良)과 절친한 사이였다. 장량이 행여 해를 당하기라도 할까 우려된 항백은 그날밤 장량에게 속히 군을 떠나라는 서찰을 보냈다. 

류방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장량은 이 정보를 류방에게 보고했다. 류방은 항백이 이 소식을 전해준 것을 알고는 장량을 시켜 항백을 불렀다. 

류방은 항백에게 술을 권하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이미 부고를 봉해놓고 항우왕이 오기만을 기다려왔네. 어떤 경우에라도 배신할 마음이 없다는 말일세. 그의 은혜를 절대 잊을 수 없다고 전해주게나" 

항백이 말했다. 

"그렇게 전하겠사옵니다. 하지만 내일 아침에 반드시 상황을 설명하고 항우왕에게 사죄를 구하시옵소서" 

군영에 돌아온 항백이 항우에게 말했다. 

"만약 류방의 군대가 먼저 관문을 통과하지 않았더라면 우리군도 쉽게 들어오지 못했을 것이다. 의리를 지켜 접대를 잘하는 것이 어떻겠느냐?" 

이튿날 항우는 연회를 베풀어 류방을 초대했다. 류방은 장량과 번쾌(樊哙)를 데리고 연회에 참석했다. 

술을 마실때 범증은 어서 류방을 죽이라고 몇번이나 항우에게 눈치를 줬으나 항우는 일부러 못본체 했다. 그러자 범증은 항장(项庄)을 불러 춤판을 벌이게 했고, 기회를 빌어 류방을 죽이게 시켰다. 그러자 항백은 검을 빼들고 항장과 맞서 류방을 보호했다. 

사태가 위급함을 느낀 장량은 밖으로 뛰어나가 번쾌와 이 일을 상의했다. 번쾌는 문을 지키는 호위병들을 물리치고 연회장에 뛰어들어갔다. 번쾌의 용기가 맘에 든 항우는 번쾌에게 술과 족발을 권했다. 주흥이 무르익어갈무렵 항우가 번쾌에게 술한잔 더 마실수 있겠는가고 물었다. 

그러자 번쾌는 노기가 가득찬 얼굴로 "죽음도 두렵지 않은데 술한잔을 겁내겠습니까? 우리군이 먼저 관문을 통과해 대왕님을 위해 길을 개척해놓고 대왕님을 기다렸는데 그 공을 인정해줄 대신에 소인들의 감언리설을 믿으시다니, 이는 옳은 처사가 아니라고 봅니다" 

한참후 류방이 뒷간으로 가겠다는 핑계를 대고 일어나자 번쾌와 장량도 함께 일어섰다. 류방은 이 기회에 아예 돌아가려고 마음먹었으나 항우에게 인사를 못하고 가는 것이 맘에 걸렸다. 

그러자 번쾌가 화를 내며 말했다. 

"큰일을 하려면 사소한 절차는 고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 그들이 우리를 도마 우에 올려놓은 고기로 생각하고 있는데 인사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장량은 류방이 올때 갖고 온 선물을 대신 항우와 범증에게 전해주고 상황설명을 하려고 했다. 류방이 군영에 거의 도착했을거라고 생각될 무렵, 장량은 류방이 술에 많이 취하여 인사도 못한채 돌아갔다며 항우의 양해를 구했다. 

류방을 해칠 생각을 되돌렸던 항우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군영에 돌아온 류방은 갑자기 식은땀이 쫙 났다. 범증이 다시 자신한테 해를 가할까 두려워진 류방은 온밤 장량과 함께 대책을 연구했다. 

장량은 항우가 지금 매우 자신감에 차 있기에 쉽게 경거망동하지 못할 것이라고 류방에게 말했다. 장량의 풍부한 지략에 류방은 연신 감탄했고, 무서움을 떨쳐버리게 되었다. 

"人为刀俎 我为鱼肉"는 바로 이 이야기에서 유래된 성구이다.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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