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 84    작성일 : 2003-06-15      

◐금의야행 錦衣夜行◑

▶ 비단옷을 입고 밤에 간다는 뜻으로, ① 아무 보람없는 행동의 비유.② 입신출세 (立身出世)하여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음의 비유.

▶ 유방(劉邦)에 이어 진(秦)나라의 도읍 함양(咸陽)에 입성한 항우(項羽)는 유방과 대조적인 행동을 취했다.

우선 유방이 살려둔 3세 황제 자영(子?)을 죽여 버렸다.(B.C 206) 또 아방궁 (阿房宮) 에 불을 지르고 석 달 동안 불타는 것을 안주 삼아 미인들을 끼고 승리를 자축했다. 그리고 시황제(始皇帝)의 무덤도 파헤쳤다.

유방이 창고에 봉인해 놓은 엄청난 금은 보화(金銀寶貨)도 몽땅 차지했다. 모처럼 제왕(帝王)의 길로 들어선 항우가 이렇듯 무모하게 스스로 그 발판을 무너뜨리려 하자 모신(謀臣) 범증(范增)이 극구 간했다.

그러나 항우는 듣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오랫동안 누벼온 싸움터를 벗어나 많은 재보와 미녀를 거두어 고향인 강동(江東)으로 돌아가고 싶어했다.

그러자 한생(韓生)이라는 사람이 또 간했다.

"관중(關中:함양을 중심으로 하는 분지)은 사방이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요충지인데다 땅도 비옥합니다. 하오니 이곳에 도읍을 정하시고 천하를 호령하십시오."

그러나 항우의 눈에 비친 함양은 황량한 폐허일 뿐이었다. 그보다 하루바삐 고향으로 돌아가서 성공한 자신을 과시(誇示)하고 싶었다.

항우는 동쪽의 고향 하늘을 바라보며 말했다.

"부귀한 몸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은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가는 것 [錦衣夜行]'과 같아 누가 알아줄 것인가…."

항우에게 함양에 정착할 뜻이 없음을 알게된 한생은 항우 앞을 물러나가 이렇게 말했다.

"초(楚)나라 사람은 '원숭이에게 옷을 입히고 갓을 씌워 놓은 것[沐?而冠]처럼 지혜 가 없다'고 하더니 과연 그 말대로군."

이 말을 전해 들은 항우는 크게 노하여 당장 한생을 잡아 삶아 죽였다고 한다.

[주] 이 '금의야행'에서 '금의주행(錦衣晝行:비단옷을 입고 낮길을 간다)' '금의환향(錦衣還鄕:비단옷을 입고-입신 출세해서-고향으로 돌아간다)'이라는 말이 나왔음.

▶ 錦 비단 금, 衣 옷 의, 夜 밤 야, 行 다닐, 행할 행.

▶ [동의어] 衣錦夜行(금의야행) : 비단 옷을 입고 밤에 다닌다.
                 夜行被繡(야행피수) : 밤길을 가는데 수놓은 옷을 입다.

▶ [반의어] 錦衣還鄕(금의환향) : 비단옷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뜻으로 출세하여 고향으로 돌아가다.
                 衣錦晝行(의금주행) : 비단옷을 입고 낮에 다닌다.
                 衣錦之榮(의금지영) : 비단옷을 입는 영화로움.

▶ [속담] 어두운 밤눈 깜짝이기.
              달 밤에 삿갓쓰고 나온다.
              밑 빠진 가마에 물 길어다 붓기.
              절 모르고 시주하기
              죽은 자식 나이 세기.
              죽은 자식 눈 열어 보기.
              동무 몰래 양식(糧食) 내기.

▶ [출전] '漢書' 項籍傳 / '史記' 項羽本紀  



※) 20200522_youtube.jpg 사자성어 성어TV성어낭독, 성어퀴즈



한국 Korea Tour in Subkorea.com Road, Islands, Mountains, Tour Place, Beach, Festival, University, Golf Course, Stadium, History Place, Natural Monument, Paintings, Pottery, K-jokes, UNESCO Heritage, 중국 China Tour in Subkorea.com History, Idioms, UNESCO Heritage, Tour Place, Baduk, Golf Course, Stadium, University, J-Cartoons, 일본 Japan Tour in Subkorea.com Tour Place, Baduk, Golf Course, Stadium, University, History, Idioms, UNESCO Heritage, E-jokes, 인도 India Tour in Subkorea.com History, UNESCO Heritage, Tour Place, Golf Course, Stadium, University, Paint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