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가지구(喪家之狗) ◑ sàng jiā zhī gǒu
상가지견(丧家之犬) sàng jiā zhī quǎn

▶ 喪 죽을 상 家 집 가 之 어조사 지 狗 개 구 / 犬 개견

▶ '상갓집 개'(속담) ① 초상집 개, 주인 없는 개. ② 여위고 기운 없이 초라한 사람을 빈정거리는 말. 평성(平聲)으로 읽으면 상갓집의 개라는 뜻이고, 거성(去聲)으로 읽으면 집을 잃어버린 개라는 뜻.

유교에서 사리를 어지럽히고 세상에 어긋나는 언행을 하는 사람을 비유하여 일컫는다. 失去主人家的狗。比喻失去靠山;无处投奔的人。 be homeless dog. be thrown out like disowned dogs; feel lost like a stray dog.

▶ 춘추시대 말엽의 대철학자요 사상가로서 유교의 비조(鼻祖)인 공자(孔子)에 관한 이야기이다.

노(魯)나라 정공(定公)때 대사구(大司寇)로서 재상의 직무를 대행하고 있던 공자(孔子)는 왕 족인 삼환(三桓)씨에게 배척을 당하여 노나라를 떠나고 말았다.

그후 공자는 십 수 년간 자신이 이상으로 삼는 '도덕 정치'를 펼 수 있는 나라를 찾아서 6-7개국을 순방했으나 받아 주는 군주(君主)가 없었다.

한 번은 정(鄭)나라를 찾아갔던 공자(56세)가 제자들을 놓쳐 버리고 홀로 동문(東門) 옆에 서서 그들이 찾아오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한편 스승을 찾아나선 자공(子貢)이 한 행인 에게 공자(孔子)의 인상착의 (人相着衣) 를 대면서 혹시 보지 못했느냐고 묻자, 그 행인은 이렇게 대답했다.

"동문(東門) 옆에 웬 노인이 서 있는 것을 보았는데 이마는 요(堯)임금과 같았고, 목은 순(舜) 우(禹)임금과 같았으며, 어깨는 명재상(名宰相) 자산 (子産)과 같았소. 그러나 허리 아래로는 우(禹)임금에게 세 치쯤 미치지 못했고, 그 지친 모습은 마치 '상갓집 개[喪家之狗]'같습디다."

다른 제자들과 함께 동문으로 달려간 자공은 공자를 만나자 방금 행인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고했다. 이야기를 듣고난 공자는 웃으며 말했다.

"용모에 대한 형용은 들어맞는다고 하기 어려우나 상갓집 개와 같다는 표현은 딱 들어 맞는 말이다."

그 후 정(鄭)나라에서도 뜻을 이루지 못한 공자는 그야말로 상갓집 개와 같이 초라한 모습으로 기운 없이 노나라로 다시 돌아갔다.

孔子適鄭 與弟子相失 孔子獨立郭東門 鄭人或謂子貢曰東門有人 其類似堯 其項類皐陶 其肩 類子産 自然腰以下 下及禹三寸 廐廐若喪家之狗子貢以實告孔子 孔子欣然笑曰 形狀末也 而似喪家之狗 然哉然哉.

[출전] 공자가어 孔子家語 / 史記 孔子世家


▶ 춘추전국시대 말 공자(孔子)는 노(魯)나라 정공(定公) 때 대사구(大司寇:지금의 법무부 장관)를 맡았지만 왕족 삼환(三桓)에게 배척 당해 노나라를 떠났다. 이후 공자는 십수 년 동안 여러 제후국을 돌아다녔지만 어떤 군주도 그의 정치이념을 받아주지 않았다. 갖은 수모와 고난을 겪은 공자가 위나라에 도착하여 군주 영공(靈公)을 만났다. 천하에 명성이 자자한 공자를 옆에 두고 싶었던 영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공자와 그의 제자들


"선생께서는 노나라에서 녹봉을 얼마나 받으셨습니까?" 


공자가 "노나라에서는 곡식 육만(약 2천 섬)을 받았습니다."라고 대답하자 위나라도 공자에게 곡식 6만을 주었다. 


그러나 위나라의 다른 대신들의 질투와 감시에 신변의 위협을 느낀 공자는 못 견디고 10개월 만에 위나라를 떠났다. 


진나라로 향하던 중 송나라의 광(匡: 오늘날 하남성 장원현 지역)이라는 곳을 지나게 되었다. 광 지역은 일찍 노나라 귀족 계씨(季氏)네 가신(家臣)이었던 양호(陽虎)가 주군을 배신하고 3년 동안 국정을 좌지우지하면서 사람들을 잔인하게 살해했던 곳이다. 그곳에는 아직도 양호가 침입 당시 허물어진 벽과 잔해들이 지저분하게 널려 있었다. 말을 부리고 있던 한 제자가 가던 길을 멈추고 채찍으로 성벽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제가 지난번 왔을 때는 바로 저기 무너진 곳을 통과하여 성으로 들어갔습니다." 


때마침 지나가던 광 주민이 이 말을 들었다. 공교롭게도 공자는 양호와 비슷한 외모를 가졌다. 노나라 계씨의 양호가 사람을 시켜 약탈을 감행하려는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한 주민들이 공자를 둘러쌌다. 한참 실랑이질 끝에 공자는 잡혀 구금되었고 제자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다. 공자가 갇힌 지 닷새째가 되어서야 수제자인 안회(顔回)가 마지막으로 나타났다. 안회를 본 공자가 반가운 나머지 소리쳤다. 


"오, 살아있었구나! 무척 걱정했단다." 


안회가 대답했다. "스승님이 살아계신데 제가 어찌 먼저 죽겠습니까?" 


공자가 좀처럼 풀려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제자들의 걱정이 커져갔다. 공자는 제자들을 안심시키며 이렇게 말했다. 


"주나라 문왕이 죽고 난뒤 주나라의 문화 유산이 내 손에 있지 않으냐? 그러니 내가 살아 있는 것은 이를 계승하라는 하늘의 뜻일 것이다. 하늘의 뜻이 있는 한 광 사람들이 나를 어찌할 수 있겠는가?" 


얼마 뒤 광 사람들도 전후사정을 알고는 공자를 풀어주었다. 


정(鄭)나라에 도착했을 때였다. 공자는 또 한번 제자들과 서로 엇갈리면서 도성문 밖에 홀로 외로이 서있게 되었다. 정나라 사람이 그 모습을 보고 공자의 제자 자공에게 이렇게 말했다. 


"성문 밖에 누군가 서 있는데 이마가 요 임금과 같고 목은 순•우 임금 때의 명 재상 고요(皐陶)와 같으며 어깨는 자산(子産: 춘추시대 정나라 정치가)과 같았소. 그러나 허리 밑으로는 우 임금보다 세 치나 짧았고 그 초췌한 모습은 마치 상갓집 개와 같았소."라고 설명해주었다. 


자공은 스승임을 알아차리고 다른 제자들과 함께 공자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자신이 들은 이야기를 공자에게 들려주니 공자는 허허 웃으면서 말했다. 


"외모는 그런 훌륭한 사람들에게 미치지 못하지만 상가지구(喪家之狗:상갓집 개)와 같다는 말은 맞았을 것이다." 


상가지구는 초상집에서 주인이 돌보지 않아 굶주려 수척해진 개를 말한다. 오랫동안 천하를 주유하면서 정치적으로 실의에 빠졌던 공자의 모습은 말 그대로 볼품없고 처량한 모습이었을 것이고 이 모습을 본 사람이 공자를 상가지구에 비유한 것이다. 


우리 속담에도 처지가 보기에 딱하고 불쌍함을 이르는 '상갓집 개만도 못하다'가 있다. 상가지구란 사방으로 떠돌며 의지할 곳 없는 사람이나 또는 그런 신세를 비겨 이르는 말로서 매우 상심하고 낙심하는 사람의 모양을 표현할 때 쓰이기도 한다.


▶ 一次孔子到了郑国与弟子走散,孔子呆在东门旁发呆,子贡问郑国人孔子在何处。郑国人说东门边有个老头子像一只“丧家之狗”在发呆。孔子很坦然地笑着说:“把我说成这副模样也没什么。不过说我像条无家可归的狗,倒是说得对呀!说得对呀!”

[출처] 明 兰陵笑笑生《金瓶梅词话》第47回:“忙忙如丧家之犬,急急如漏网之鱼。”

[동의어] 상가지견(丧家之犬) 과가로서(过街老鼠)、누망지어(漏网之鱼), 鸮鸣鼠暴、만성풍우(满城风雨)

[유사어] 오면곡형(烏面鵠形) : 까마귀 얼굴에 따오기 같은 형상. 주려서 매우 수척한 사람. 


[반의어] 요무양위(耀武扬威), 언기식고(偃旗息鼓), 풍평랑정(风平浪静)


---> 상가지구 喪家之狗

-----> 丧家之犬 (sàng jiā zhī quǎn) 
 

.


※) 20200522_youtube.jpg 사자성어 성어TV성어낭독, 성어퀴즈



한국 Korea Tour in Subkorea.com Road, Islands, Mountains, Tour Place, Beach, Festival, University, Golf Course, Stadium, History Place, Natural Monument, Paintings, Pottery, K-jokes, UNESCO Heritage, 중국 China Tour in Subkorea.com History, Idioms, UNESCO Heritage, Tour Place, Baduk, Golf Course, Stadium, University, J-Cartoons, 일본 Japan Tour in Subkorea.com Tour Place, Baduk, Golf Course, Stadium, University, History, Idioms, UNESCO Heritage, E-jokes, 인도 India Tour in Subkorea.com History, UNESCO Heritage, Tour Place, Golf Course, Stadium, University, Paint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