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법자폐(作灋自斃/作法自斃/作法自毙) ◑ zuò fǎ zì bì


▶ 作 지을 작 法 법 법 自 몸 자 毙 넘어질 폐


▶ 자기가 만든 법에 자기가 죽다. 제가 놓은 덫에 제가 치인다는  속담과 비슷한 말이다. 자업자득. 毙:倒下;死去。自己立法;却使自己受害。比喻自作自受。 put one's neck into/in a/the noose/in the noose. make a law only to fall foul of it oneself.


▶ 전국시대 진(秦)나라 효공(孝公)은 진나라가 중원(中原)의 여러  나라로부터 오랑캐로 대우받을 정도로 전락한 것을 한탄했다.

춘추시대 때는 목공이 춘추오패(春秋五覇)의 한사람으로 불릴 정도로 진의 국력이 강성하지 않았던가. 효공은 오늘날의 이 치욕을 씻고 목공의 전성시대를 재현해보겠다는 욕망에 불타고 있었다.

효공은 그런 자신의 욕망을 이루어낼 만한 인물로 상앙(商앙)을 찍고 그를 재상 자리에 앉혔다. 상앙은 진나라의 부국강병을 위해서는 먼저 낡은 법률과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률 제도개혁론은 일부 중신들의 반대에 부닥쳤으나 효공의 강력한 지원으로 상앙의 변법은 탄생할 수 있었다.

내용은 정전제(井田制)폐지 신상필벌(信賞必罰) 연좌제 도량형제도의 통일 등인데 모두 진나라의 부국강병책에 부합되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진나라는 10년도 채 못되어 군사와 경제의 대국이 되었다.

그러나 효공이 죽고 혜왕이 즉위하면서 상앙은 바람 앞의 촛불신세가 된다. 반대파는 상앙이 역적 모의를 한다고 음해했고 혜왕도 태자로 있을 때부터 상앙에 대해 유감이 있었기 때문에 즉각 체포령이 내려졌다.

상앙은 숨어다니는 도망길에 어느날 하룻밤 묵고 가려고 주막을 찾아들었다. 그러나 주막 주인은 이렇게 말하면서 재워주기를 거절했다.

"손님의 신분을 확인하지 않고는 재워드릴 수가 없습니다. 이를 어겼다가는 큰 벌을 받게 되지요. 상앙의 법률에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상앙은 탄식하고는 중얼거렸다.
"내가 만든 법 때문에 내가 죽는구나(作法自斃)."

▶ 진(秦)나라 효공이 죽고, 혜왕(惠王)이 즉위했다. 공자 건(虔)의 무리가 상앙이 모반하려고 한다고 밀고했다. 상앙은 그를 잡으려는 관리들을 피해 도망하여 함곡관 부근의 여관으로 들어갔다. 여관 주인은 그가 상앙인 줄 모르고 그의 숙박을 거절하며 이렇게 말했다.

"상군의 법에 여행권이 없는 자를 숙박시키면 처벌을 받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상앙은 길게 한 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 법을 만든 폐해가 이렇게 혹독할 줄이야(嗟乎, 爲法之弊一至此哉)."

그곳을 떠나 위나라로 갔던 상앙은 위나라 사람들에게 붙잡혀 진나라로 돌려보내졌다. 그는 정(鄭)나라의 민지(?池)라는 곳에서 진나라 군사에 의해 죽었다. 진 혜왕은 그의 시체를 거열형(車裂刑)에 처하고 그의 일족을 멸했다.


▶ 상앙(商鞅)은 위(魏)나라 사람으로 재상 공손좌(公孫痤)의 관아에서 가신(家臣)으로 있었다. 공손좌는 상앙을 몹시 신임하여 그를 위혜왕(魏惠王)에 천거했지만 위혜왕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궁에서 돌아온 공손좌가 상앙에게 말했다.
 
"내가 너를 폐하께 천거하면서 '기용하지 않으시려거든 마땅히 죽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 너에게 남은 것이란 죽음뿐이니 빨리 이곳을 떠나야 한다."
 
그러자 상앙이 대답했다.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나를 쓸 능력도 없는데 어찌 죽이라는 대감의 말을 듣고 죽일 수 있겠습니까?"
 
그 후 상앙의 말대로 사건은 잊혀졌다. 그러나 더이상 위나라에서 기회를 찾지 못한 상앙은 진(秦)나라의 효공(孝公)이 동쪽의 땅을 수복하기 위해 인재를 물색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진나라로 가 효공을 알현했다.
 
상앙이 진나라의 정치, 경제, 군사 등에 대한 설파를 늘여 놓자 진효공은 상앙의 뛰어난 지모에 반해 그를 즉각 좌서장(左庶長)에 등용하고 부국강병의 변법을 모색하게 했다.
 
그렇게 제정된 법령이 바로 유명한 상앙변법이다. 상앙은 귀족세력을 청산하고 군공(軍功)에 따른 작위와 봉록제를 실시했다. 하루아침에 권력과 봉록을 잃은 귀족들은 내키지 않았지만 진효공의 명령이니 따를 수밖에 없었다.
 
변법이 시행되어 한 해가 갈 무렵 태자의 스승이 법령을 어기는 일이 발생했다. 상앙의 변법 앞에서는 태자도 예외는 아니었다. 태자가 스승을 위해 군주께 무마해줄 것을 간청했지만 상앙은 법에 따라 죄를 묻고 공정한 처벌을 요구하였다. 그리하여 상앙은 태자의 원한을 샀다.
 
변법의 기반하에 진나라는 날로 강성해졌다. 국고가 넘쳐나고 병력이 강대해졌으며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모습에 주변국들도 진과의 관계에 주야골몰 했다. 효공은 상앙에게 상(商) 땅의 15개 읍을 하사하고 그를 공손앙에 봉했으며 호를 상군(商君)이라고 했다.
 
기원전 338년 효공이 죽고 아들 혜문왕이 뒤를 이었다. 그동안 상앙을 무너뜨릴 기회만 엿보던 관리와 귀족들은 상앙이 반역을 꾀한다는 소문을 퍼뜨려 그를 곤경에 빠뜨렸다.
 
체포 위기에 놓인 상앙이 진나라를 떠나 위나라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그는 가까스로 진나라 국경을 지나 관하에 도착했지만 문지기 병사에게 저지당하고 말았다.
 
"상군의 법에 따르면 날이 저문 뒤에는 출입이 불가합니다." 상앙을 알아보지 못한 병사가 말했다.
 
할수 없이 한 여인숙을 찾아 문을 두드리니 주인이 나와 이렇게 말했다.
 
"신분이 확인되지 않은 객을 재우면 상군의 법령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되니 반드시 신분확인을 해야겠습니다."
 
더이상 신분을 숨길수 없었던 상앙은 여인숙에서 나와 하늘을 바라보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다.
 
"작법자폐(作法自斃)로구나. 내가 만든 법에 내가 폐해를 입다니."
 
그후 상앙은 관문을 빠져나가 위나라로 갔지만 도로 체포되어 진나라에 보내졌다. 진혜왕은 상앙을 사지를 찢는 잔혹한 거열형에 처하고 그의 일가족을 모두 살해하였다. 그러나 상앙의 변법만은 그대로 남아 향후 진나라의 6국통일에 경제적, 정치적 기반이 되었다.


[출전] 사기(史記) 商君列傳


▶ 战国时期,秦孝公任用商鞅在秦国进行一系列政治和经济制度改革,太子驷触犯新法被商鞅定罪。秦国逐渐富强起来。后来太子驷成为秦惠文王,他公报私仇要治商鞅罪过。商鞅出逃,没人敢收留,没想到商鞅作法自毙,被秦王所杀.


[출전] 사기 西汉 司马迁《史记 商君列传》 :“商君亡至关下,欲舍客舍。客人不知其是商君也,曰:‘商君之法,舍人无验者坐之。’商君喟然叹曰:‘嗟乎!为法之敝,一至此哉!’”


[예문] 怎奈此时官场中人,十居其九是吃烟的,那一个肯建这个政策作法自毙呢? (清 吴趼人 《二十年目睹之怪现状》 第十三回)


▶ [참조] 신상필벌(信賞必罰)


[동의어] 작견자박(作茧自缚), 자식기과(自食其果), 자투라망(自投罗网)


[유사어] 자작자수(自作自受), 자업자득(自業自得), 자승자박(自繩自縛)


[반의어] 가화우인(嫁祸于人), 이린위학(以邻为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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