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김홍도 고사인물도 오류귀장(五柳歸庄)

오류선생(五柳先生)이 시골집으로 돌아온다는 은거(隱居)의 이야기를 화제로 삼았다.

오류선생은 「귀거래사(歸去來辭)」의 명문으로 유명한 도연명(陶淵明)의 호이다.   집 주변에 버드나무 다섯 그루가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오류선생이라 자호하였다. 흔히 도연명으로 더 알려져 있지만, 연명은 자(字)이고 잠(潛)이 본명이며, 정절선생(挺節先生)이라 존칭되기도 한다.

그는 팽택(彭澤)의 현령(縣令)으로 재직하던 중 군(郡)의 장관이 허리띠를 매고 절할 것을 요구하는데 분개하여 쌀 다섯 말의 녹봉 때문에 향리의 소인에게 허리굽혀 절할 수 없다고 하면서 80일만에 관직을 버리고 귀향하였다. 집에 돌아온 그는 자연을  벗삼으며  육조(六朝) 제일의 명문이라는 「귀거래사」를 지어 은거의 지고한 미학을 보여주었다.

이 그림은 바로 은사(隱士)의 한 전형으로 회자되며 세속(世俗)에 상처입은 범인들의 마음을 씻어 주던 도연명을 가까이 하고 본받기 위해 그려진 그림이다.

물가에 강조된 버드나무 두 그루가 오류선생의 향장(鄕蔣)임을 알려준다. 버드나무 앞으로 하인의 영접을 받으며 배를 탄 도연명이 막 돌아오고 있는데, 배 위에 책과 술병이 보이는 것은 평소 그가 가장 좋아했던 것이기 때문이다.

물가의 준수한 바위 뒤로 도연명의 조촐한 초가집이 보이고, 사립문에는 부인과 아이들이 줄지어 선 채 내다보며 주인어른을 맞고 있다. 반가운 표정인지 근심어린 표정인지는 언뜻 알 길 없으나,  단원의 눈길에 비친 부인의 표정에는 수심의 빛이 없지도 않은 것 같다. 마당 앞의 태호석(太湖石)과 파초,  그리고 뒷담을 이룬 대나무가 가난하지만 자연을 벗삼는 주인의 풍췰르 전해준다.

유난히 고절하게 솟아오른 바위와 소나무는 도연명의 절개를 상징하는것 같기도 하다. 아마 단원이 돌아가 은거하고 싶은 모습이 대강 이런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화면 왼쪽에 과 라 쓰고, ‘五柳歸庄’과 ‘丹邱’라 쓰이고, ‘心醉好求’ ‘弘道’ ‘士能’의 도장을 찍었다. 제관(題款과 그림이 조화된 평온하고 안정된 화면을 연출하여 은거의 주제와 잘 어울린다.


※) 20200522_youtube.jpg 사자성어 성어TV성어낭독, 성어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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