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인청문(駭人聽聞) ◑
 
▶ 駭(놀랄 해) 人(사람 인) 聽(들을 청) 聞(들을 문)
 
▶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깜짝 놀라게 함이라는 뜻이다.
 
▶ 수(隋)나라 초, 왕소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북제(北齊)와 북주(北周)에서 벼슬을 하였는데, 후에는 수문제에 의해 저작랑(著作郞)에 임명되었다. 그는 수양제(隋煬帝) 때에도 계속하여 저작랑의 직책을 맡아서 일을 하였는데, 그 기간은 무려 20년이나 되었다.
 
왕소는 이렇게 오랫동안 저작랑이라는 벼슬을 하였지만, 사실 자신의 직무에 힘쓰는 편이 아니었다. 그는 나라의 역사를 쓰고, 전적(典籍)에 주석(注釋)을 다는 일을 조금씩 하기 하였지만, 대부분 비정상적인 일을 하는 데 노력과 시간을 허비하였다. 그는 늘 도참(圖讖)에 근거하여 황당한 동요(童謠)나 괴이한 현상 등을 유포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러한 것을 근거로 하여 나라의 장래가 어떻게 하여야 흥할 것인가, 또는 양씨 황제들이 영원히 천하에서 복록(福祿)을 누릴 수 있겠는가를 예언하며, 온갖 달콤한 말로 황제의 환심을 산 결과, 자신의 관직을 지킬 수 있었다.
 
어느 날, 그는 모처에서 신령스런 거북을 잡았는데, 그 거북의 배에 "천하양흥(天下楊興)"이라는 네 글자가 쓰여있다고 하였다.
 
후에 황후가 죽자 그는 다시 다음과 같은 말을 지어냈다.
"황후는 본래 묘선(妙善)보살이 살아있는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었으니, 이제 그 분은 돌아가신 것이 아니라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신 것입니다. 떠나가실 때 하늘에서는 선악(善樂)과 향화(香花)를 내려보내 그 분을 영접하였습니다."
 
왕소는 이러한 처세술로 높은 벼슬을 하였지만, 그가 죽은 후에는 역사에서는 그를 한푼의 가치도 없는 사람으로 평가하였다. 수서(隋書)에서는 냉정하게 그를 평가하여 "그의 글은 때로는 야비하고, 때로는 법도에서 벗어나고 과장되었으며, 사람들로 하여금 보거나 듣고 몹시 놀라게 하였다[或文詞鄙野, 或不軌不物, 駭人視聽]"라고 하였다.
 
[출전] 수서(隋書) 권69 왕소전(王소傳)
 
▶ [동의어] 해인시청(駭人視聽).
 
*수서(隋書)는 수(隋)나라의 역사를 기록한 정사(正史)로서 중국 25사(史)의 하나이다. 636년, 당(唐)나라 태종(太宗)의 명으로 장손무기(長孫無忌), 위징(魏徵) 등이 편찬하였다. 제기(帝紀) 5권, 열전(列傳) 50권, 지(志) 30권 등 85권으로 되어있다.
 
이 중 <지> 부분은 남조(南朝)의 양(梁) ·진(陳), 북조(北朝)의 북제(北齊) ·북주(北周) 및 수 등 5대(代)의 사실을 기록한 별개의 서책을 후에 편입시켜 놓은 것이다. <지> 중의 <수서경적지(隋書經籍志)>에는 수나라까지 전래된 서책명을 열거해 놓았기 때문에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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