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 27   작성일 : 2003-06-18      


◐부족치치하간 不足置齒牙間◑


▶ 이빨 사이에 두기에는 충분하지 못하다는 말로, 입에 올릴 만한 가치가 없는 것을 뜻한다.

▶ 진(秦)나라의 2세(二世) 황제 호해(胡亥)는 즉위한 후 가혹한 정치를 하였으므로 백성들의 삶은 극도로 어려웠고 사회가 혼란스러웠다.

이 혼란을 틈타 진승(陳승)이 농민들을 선동하여 산동(山東)에서 반란을 일으켰다. 사자가 그 소식을 전하며 이렇게 말했다.

“농민들이 반란을 일으켜 나라를 흔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2세 황제는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며 도리어 화를 내고 사자를 감옥에 가두었다. 뒤이어 달려온 사자는 이렇게 말했다.

“도적떼가 반란을 일으켰지만 곧 진압될 것입니다.”

2세 황제는 그에게 상을 내렸다. 그러나 반란군의 세력은 시간이 경과할수록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증가했다. 그제서야 2세황제는 박사와 여러 선비들을 불러 상의하기 시작했다.

“초나라에서 수자리 서던 병사들이 기(冀)를 공격하고 진(陳)에까지 이르렀다 하니 경들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박사와 선비 30여 명이 앞에 나서서 이렇게 말하였다.

“신하된 자로 반역의 마음을 품을 수 없습니다. 반역의 마음을 품고 있다는 그 자체가 바로 반역을 한 것이니, 이는 죽어 마땅한 죄로써 용서할 수 없습니다. 폐하께서는 급히 군대를 내어 그들을 치시기 바랍니다.”

2세 황제는 이 말을 듣고 노하여 안색이 변하였다.

그때 숙손통(叔孫通)이 앞으로 나아가 말하였다.

“여러 선비들의 말은 틀린 것입니다. 무릇 오늘날 천하가 통일되어 한집을 이루고 있고, 각 군과 현의 성을 허물었으며, 게다가 무기를 녹여 다시는 그것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천하에 보였습니다.

또한 위로는 영명하신 황제께서 계시고, 아래로는 법령이 완비되어 있어 사람들은 각자 직업에 충실하고 사방에서 모여들고 있는데, 어디서 감히 반란을 일으키는 자가 있겠습니까?

현재 군수(郡守)들과 군위(君尉)들이 그들을 잡아들여 죄를 다스리고 있으니 조금도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이에 2세 황제는 기뻐하였다. 그리고는 다른 선비들에게도 물어 보니 어떤 선비는 반란을 일으킨 것이라 하고, 어떤 선비는 도적에 불과하다고 하였다.

이에 2세 황제는 어사(御史)에게 명하여 선비들 중 반란을 일으킨 것이라고 말한 사람들은 형리에게 넘겨 조사하도록 하였다.

그 까닭은 말해서는 안 될 것을 말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도적이라고 말한 선비는 모두 용서하였다.

한편 2세 황제는 숙손통에게 비단 20필과 옷 한 벌을 하사하고 박사에 임명하였다. 숙손통이 궁전을 나와 숙사로 돌아오자 선비들이 이렇게 말했다.

“선생은 어찌하여 그렇게 아첨하는 말을 하셨습니까?”

숙손통이 말하였다.

“여러분들은 모르오. 나는 하마터면 호랑이의 입을 벗어나지 못할 뻔하였소.”

그리고는 설 지역으로 도망갔다. 이렇듯 이 성어는 어떤 일에 대해 대꾸하거나 논평할 가치가 없다는 식으로 폄하할 때 사용한다.

▶ 不 아닐 불, 足 족할 족, 置 둘 치, 齒 이 치, 牙어 금니 아, 間 사이 간.

▶ [출전] 사기(史記) 숙손통열전(叔孫通列傳)  



※) 20200522_youtube.jpg 사자성어 성어TV성어낭독, 성어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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