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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영문 삼국지소설
조회수 : 77 작성일 : 2003-06-20 ◐용두사미 龍頭蛇尾◑ ▶ 용의 머리에 뱀의 꼬리라는 말로, 시작은 거창했지만 결국엔 보잘것없음을 뜻한다. 용은 實在(실재)하지 않는 상상의 동물로 거대한 파충류인데 몸통은 뱀과 비슷하며 비늘이 있고 네개의 발을 가진 것으로 되어 있다. 뿔은 사슴에, 눈은 귀신에, 귀는 소에 가깝고 깊은 못이나 바다에 거처하며 때로는 자유로이 공중을 날아 구름과 비를 몰아 風雲(풍운)조화를 부린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기린 봉황 거북과 함께 상서로운 四靈(사령)의 하나로 치고 있다. ①시작은 좋았다가 갈수록 나빠짐의 비유 ②처음 출발은 야단스러운데, 끝장은 보잘것없이 흐지부지되는 것
▶ 육주(陸州)에 세워진 용흥사(龍興寺)에는 명승 진존숙(陳尊宿)이 있었다. 하루는 한 낯선 승이 이 절을 찾아왔다. 그래서 진존숙은 그에게 물었다. ▶ 송(宋)나라 시대에 진존자(陳尊者)라 불리는 스님이 있었다. 용흥사(龍興寺)라는 절에 살고 있었는데 그 후 훌쩍 여행을 떠나 각지에서 나그네들을 위해 짚신을 삼아서 길에 버려 두었다고 한다. 이 진존자가 나이가 많았을 때의 일이다. 선문답(禪問答)이라는 말이 있듯이 선종의 스님은 곧잘 찾아간 상대방 스님을 상대로 종교상의 깨달음에 대해 의론을 한다. 진존자도 여행지에서 흔히 이 선문답을 했다. 어느 날 언제나처럼 앞에 앉은 스님에게 문답을 시작했더니, 갑자기 상대방이 큰소리를 치고 나왔다. "거참 일갈(一喝) 당했는 걸."진존자가 투덜댔더니 또 큰소리를 치고 나왔다. 꽤 호흡이 근사한 걸 보니 상당한 수양을 쌓은 스님인 듯 싶다. 그러나 자세히 살피니 어쩐지 수상쩍었다. "거 참, 이 중은 자신을 용과 같은 기품으로 보이려고 하지만, 아무래도 진짜는 아닌 것 같다. 아마도 용두사미에 불과할 것이다." 이렇게 간파한 진존자가 상대에게 말했다. "이봐요, 큰소리만 쳐대고 위세는 있지만 정작 문답을 어떻게 마무리할 셈이요?" 상대 스님은 입을 다물어 버려 결국 뱀 꼬리를 내미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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