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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03
2024.4.19 20:50:53
◐ 서족이기성명(書足以記姓名) ◑
▶ 書 : 글 서 / 足 : 족할 족 / 以 : 써 이 / 記 : 적을 기 / 姓 : 성 성 / 名 : 이름 명
▶ 글은 이름만 적을 수 있을 정도면 족하다는 말.
▶ 항우는 어렸을 때부터 글 또는 검술을 처음부터 끝까지 배우려 하지 않고 도중에 그만두기도 하였다. 항우(BC 232∼BC 202)가 작은아버지 항량(項梁)으로부터 글을 깨우치라는 꾸중을 듣자,
"글은 이름만 쓸 수 있으면 족하고, 칼은 한 사람만을 대적하는 것이니 배울 만한 것이 못됩니다. 저는 많은 사람과 대적할 수 있는 법을 배우겠습니다(書足以記姓名而已 劍一人敵 不足學 學萬人敵]"
라고 학문만을 내세우는 작은아버지를 은근히 비웃었다. 이후 항우의 작은아버지는 항우에게 학문을 가르치려는 것을 포기하였다.
항우가 학문을 등한시한 데서 유래한 말이며, 결국 그는 백절불굴의 투지와 용맹만 있었을 뿐 지혜로운 전략이 없었기 때문에 40만의 대군을 거느리고도 10만의 유방(劉邦: BC 247∼BC 195)에게 패배하였다.
'서족이기성명'의 유래를 볼 때, 국가나 유능한 장수는 문(文)과 무(武) 가운데 어느 한 쪽에만 치우쳐 육성하면 위기 상황을 극복하지 못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고사성어이다.
[출전] 사기(史記)의 항우본기(項羽本紀)
▶ 항우가 어릴 때 했다는 말로, 지식보다는 행동이다, 라는 뜻으로 쓰인다.
항적(項籍)이란 사람은 하상(下相)사람으로 자(字)를 우(羽)라고 했다. 처음 일어났을 때 나이 스물 넷이었다. 그의 작은 아버지는 항양(項梁)인데, 양의 아버지는 바로 초나라 장군 항연(項燕)으로, 진나라 장군 왕전(王剪)에게 죽임을 당한 사람이다....
항적은 어릴 때 글을 배우다가 이루지 못하고 그만두었는데, 칼을 배우다가 또 이루지 못했다. 항양이 화를 내며 그를 꾸짖자, 항적은 이렇게 말했다.
<글은 성명만 기록하면 족하고, 칼은 한 사람을 대적하는 것이니 배울 만한 것이 못됩니다. 만 사람을 대적하는 것을 배우겠습니다.>
그래서 항양은 그에게 병법을 가르쳤다. 항적은 대단히 기뻐했으나 대강 그 뜻을 알고는 역시 끝까지 배우려 하지 않았다. 이상이 항우본기의 서두에 나와 있는 기록이다. 항우는 어느 의미에서 <돌대가리>였던 것 같다. 그가 천하를 한때 휩쓸고 뒤흔들게 된 것은 단순히 그의 백절불굴의 투지와 힘과 용맹 때문이었다. 그에게는 글이 사실상 필요없었고, 칼도 특별한 기술이 필요치 않았다. 병법도 남을 속이는 교묘한 작전 같은 것은 그에게 필요치 않았다.
그는 자기가 한 말처럼 산을 뽑을 만한 힘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보통사람이 하나만 입어도 귀찮은 갑옷을 일곱 겹이나 껴입었고, 다른 장수들이 고작 30근 철퇴를 드는 정도였는데, 그는 3백 근 철퇴를 나무 지팡이 휘두르듯 했다. 천리마를 타고 달리는 그의 철퇴에서 는 칼도 창도 아무 소용이 없었고, 그의 7층 갑옷에는 아무리 강한 화살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는 마치 탱크와도 같은 인간이었다.
그러나 그런 그도 결국에 가서는 해하(垓下)에서 패하고 오강(烏江)에서 자살을 함으로써 31세라는 꽃다운 청춘을 장렬하고 처참한 비극으로 끝내고 만다. 역시 글을 읽지 못하고 병법을 배우지 못한 탓이 아니었을는지..
▶ 書 : 글 서 / 足 : 족할 족 / 以 : 써 이 / 記 : 적을 기 / 姓 : 성 성 / 名 : 이름 명
▶ 글은 이름만 적을 수 있을 정도면 족하다는 말.
▶ 항우는 어렸을 때부터 글 또는 검술을 처음부터 끝까지 배우려 하지 않고 도중에 그만두기도 하였다. 항우(BC 232∼BC 202)가 작은아버지 항량(項梁)으로부터 글을 깨우치라는 꾸중을 듣자,
"글은 이름만 쓸 수 있으면 족하고, 칼은 한 사람만을 대적하는 것이니 배울 만한 것이 못됩니다. 저는 많은 사람과 대적할 수 있는 법을 배우겠습니다(書足以記姓名而已 劍一人敵 不足學 學萬人敵]"
라고 학문만을 내세우는 작은아버지를 은근히 비웃었다. 이후 항우의 작은아버지는 항우에게 학문을 가르치려는 것을 포기하였다.
항우가 학문을 등한시한 데서 유래한 말이며, 결국 그는 백절불굴의 투지와 용맹만 있었을 뿐 지혜로운 전략이 없었기 때문에 40만의 대군을 거느리고도 10만의 유방(劉邦: BC 247∼BC 195)에게 패배하였다.
'서족이기성명'의 유래를 볼 때, 국가나 유능한 장수는 문(文)과 무(武) 가운데 어느 한 쪽에만 치우쳐 육성하면 위기 상황을 극복하지 못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고사성어이다.
[출전] 사기(史記)의 항우본기(項羽本紀)
▶ 항우가 어릴 때 했다는 말로, 지식보다는 행동이다, 라는 뜻으로 쓰인다.
항적(項籍)이란 사람은 하상(下相)사람으로 자(字)를 우(羽)라고 했다. 처음 일어났을 때 나이 스물 넷이었다. 그의 작은 아버지는 항양(項梁)인데, 양의 아버지는 바로 초나라 장군 항연(項燕)으로, 진나라 장군 왕전(王剪)에게 죽임을 당한 사람이다....
항적은 어릴 때 글을 배우다가 이루지 못하고 그만두었는데, 칼을 배우다가 또 이루지 못했다. 항양이 화를 내며 그를 꾸짖자, 항적은 이렇게 말했다.
<글은 성명만 기록하면 족하고, 칼은 한 사람을 대적하는 것이니 배울 만한 것이 못됩니다. 만 사람을 대적하는 것을 배우겠습니다.>
그래서 항양은 그에게 병법을 가르쳤다. 항적은 대단히 기뻐했으나 대강 그 뜻을 알고는 역시 끝까지 배우려 하지 않았다. 이상이 항우본기의 서두에 나와 있는 기록이다. 항우는 어느 의미에서 <돌대가리>였던 것 같다. 그가 천하를 한때 휩쓸고 뒤흔들게 된 것은 단순히 그의 백절불굴의 투지와 힘과 용맹 때문이었다. 그에게는 글이 사실상 필요없었고, 칼도 특별한 기술이 필요치 않았다. 병법도 남을 속이는 교묘한 작전 같은 것은 그에게 필요치 않았다.
그는 자기가 한 말처럼 산을 뽑을 만한 힘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보통사람이 하나만 입어도 귀찮은 갑옷을 일곱 겹이나 껴입었고, 다른 장수들이 고작 30근 철퇴를 드는 정도였는데, 그는 3백 근 철퇴를 나무 지팡이 휘두르듯 했다. 천리마를 타고 달리는 그의 철퇴에서 는 칼도 창도 아무 소용이 없었고, 그의 7층 갑옷에는 아무리 강한 화살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는 마치 탱크와도 같은 인간이었다.
그러나 그런 그도 결국에 가서는 해하(垓下)에서 패하고 오강(烏江)에서 자살을 함으로써 31세라는 꽃다운 청춘을 장렬하고 처참한 비극으로 끝내고 만다. 역시 글을 읽지 못하고 병법을 배우지 못한 탓이 아니었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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