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 61  작성일 : 2003-06-20      

◐징갱취제 懲羹吹제◑

▶ 뜨거운 국에 데어서 냉채를 후후 불고 먹는다는 뜻으로, 한 번 실패 한 데 데어서 모든 일에 지나치게 조심함의 비유. 뜨거운 국에 덴 사람은 냉체도 불어서 먹는다

▶ 전국 시대 말엽, 진(秦)나라에 대항할 수 있는 세력은 초(楚), 제(齊) 두 나라뿐이었다.

그래서 진나라 재상 장의(張儀)는 초, 제 동맹의 강화론자(强化論者)인 초 나라의 삼려 대부[三閭大夫:소(昭), 굴(屈), 경(景) 세 왕족의 족장(族長)] 굴원[屈原:이름은 평(平), B.C. 343?∼277?]을 제거하기로 작정하고 기회를 노렸다.

이윽고 초나라 회왕(懷王)의 총회(寵姬) 정수(鄭袖)와 영신, 근상(勤尙) 등이 굴원을 증오하고 있다는 정보가 들어왔다.

장의는 곧 그들을 매수하여 굴원의 실각 공작을 폈다. 드디어 굴원이 조정으로 부터 축출 되자 장의는 회왕에게 제나라와 단교하면 진나라의 국토 600리를 할양하겠다고 제의했다.

그래서 회왕은 제나라와 단교했으나 장의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 속았다는 것을 안 회왕은 분을 참지 못해 진나라로 쳐들어갔다. 그러나 대패하고 도리어 접경 지역의 국토까지 빼앗겼다.

회왕은 지난 일을 후회하고 굴원을 다시 등용했다.

그 후 10년이 지난(B.C.299) 어느 날 진나라로부터 우호 증진이란 미명 아래 회왕을 초청하는 사신이 왔다.

굴원은 믿을 수 없는 진나라의 초청에 응해서는 안 된다며 극구 방대했다. 그러나 회왕은 왕자 자란(子蘭)의 강권에 따라 진나라에 갔다가 포로가 되어 그 이듬해 객사하고 말았다.

초나라에서는 태자가 왕위에 오르고 동생인 자란이 재상이 되었다.

굴원은 회왕을 죽음에 이르게 한 자란에게 책임을 물었으나 이는 도리어 참소(讒訴)를 초래 하는 결과가 되어 또다시 추방당하고 말았다. 이때 그의 나이는 46세였다.

그 후 10년간 오직 조국애에 불타는 굴원은 망명도 하지 않고 한결같이 동정호 (洞庭湖) 주변을 방랑하다가 마침내 울분이 복받친 나머지 멱라(汨羅:동정호 남쪽을 흐르는 강)에 몸을 던져 수중 고혼(水中孤魂)이 되었다.

이후 사람들은 굴원의 넋을 '멱라의 귀[汨羅之鬼]'이라 일컫고 있다.

"초사(楚辭)"에 실려 있는 굴원의 작품 중 대부분은 이 방랑 시절에 씌어진 것들이다. 그는 늘 위기에 처한 조국을 걱정하고 나라를 그르치는 영신을 미워하며 그의 고고한 심정을 정열적으로 노래했는데 '징갱취제'는 "초사" 〈9장〉중 '석송(惜誦)'이란 시의 첫 구절이다.

뜨거운 국에 데어서 냉체까지 불고 먹는데
어찌하여 그 뜻(나약함)을 바꾸지 못하는가

[懲於羹者 而吹?兮 (징어갱자 이취제혜)]
[何不變此志也(하불변차지야)]
‥‥‥‥‥‥

'석송'은 굴원이 자기 이상으로 주군(主君)을 생각하고 충성을 맹세하는 선비가 없음을 슬퍼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뭇 사람들로부터 소외된 것을 분노하며 더욱이 어쩔 수 없는 고독을 한탄하면서도 그 절조만은 변절하지 않겠다는 강개지심(慷慨之心)을 토로한 시이다.

▶ 懲 징계할 징. 羹 국 갱. 吹 불 취. 냉채 제.

▶ [동의어] 징갱취채(懲羹吹菜), 징갱취회(懲羹吹膾).

▶ [유사어] 징선기여(懲船忌輿), 오우천월(吳牛喘月).

▶ [출전] 楚辭 七章 惜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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