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의추식/추식해의(解衣推食) ◑ jiě yī tuī shí


▶ 解 : 풀 해 衣 : 옷 의 推 : 밀 추 食 : 먹을 식


▶ 옷을 벗어주고 음식을 밀어준다. 남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  각별히 친절하게 대하여 준다는 것을 비유한 말. 推:让。把衣服脱给别人穿;把食物让给别人吃。 show the utmost solicitude.


▶ 흔히들 진시황(秦始皇)을 천하의 폭군이라 하지만 과연 그렇게만 볼 수 있는지 의문이 없지 않다. 역사는 승자에게 유리하게 기술 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진시황은 분열과 밤낮없는 전쟁을 종식시키고 대통일을 이룬 영웅이었다.

그러나 통일이야말로 그에게는 비극의 싹 이었다. 너무나 오랫동안 분열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만큼 서로 이질감이 강하였던 국가들을 통일하였으니 통일제국의 해체 역시 뻔히 닥칠 일이었던 것이다. 그의 비극은 뻔히 내다보이는 통일제국의 해체라는 운명을 강력한 법가(法家) 통치로 방지해 보고자 한 것에 있었다. 진시황의 강력한 법가 통치도 개인적 포악성 탓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진시황이 죽고 2세 황제가 즉위하자 반란이 여기 저기서 터져 나왔다. 한신(韓信) 역시 반란에 가담하였는데, 처음 항량(項梁)의 부하로 있다가 그가 죽은 후 항우(項羽)의 부하가 되었다. 대단한 인물이었지만 항우가 몰라 주었으므로 한왕(漢王) 유방(劉邦)의 휘하로 갔다.

유방은 그의 능력 을 알아보고 크게 중용하였다. 중용된 한신은 연일 큰 공을 세웠다. 한신이 큰 공을 세웠다는 소식에 항우가 깜짝 놀라, 섭(武涉)이라는 사람을 보내 자기와 힘을 합해 유방을 물리치면 전국의 토지를 나누어 왕이 되게 해 주겠다고 하였다.

그러자 한신은 사자에게 "내 일찍이 항왕(項王) 밑의 일개 낭중(郎中) 에 지나지 않아 계책을 건의해도 들어주지 않고, 계획을 세워도 쓰이지 않아 한왕(漢王)에게 온 것이다.

한왕은 내게 상장군을 주어 몇 만의 군사를 맡겨 지휘하게 했으며, 손수 자신의 옷을 벗어 내게 입혀주었고, 자신 이 먹으려던 음식을 내게 주었다. 또한 내 말을 신임하여 내가 계획한 바는 그대로 실행하였다[解衣衣我,推食食我,言聽計用(해의의아,추식식아,언청계용)].

한왕이 이렇듯 나를 신임하는데 내 차라리 죽을지 언정 한왕을 배반치 않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를 전해들은 항우가 크게 후회하였으나 어쩔 도리가 없었다.
유방이 항우를 꺾고 황제가 되는데 한신은 없으면 안될 존재였다.

[출전] 사기(史記)


▶ 한신(韓信)은 원래 초(楚)나라 항우(項羽)의 부하로 지냈지만 중용되지 않자 초나라를 도망쳐 한(漢)나라 유방(劉邦)의 군에 가담하였다. 초나라에서 보잘것없는 신세였던 한신은 한나라의 대장군으로 중용되었고 조나라와 제나라를 제패하면서 명실상부한 명장으로 거듭났다. 

 

초나라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진행되던 전쟁의 양상을 일시에 뒤바꿔 놓고 의기양양해진 한신은 유방에 사신을 보내 승전보를 알리게 했다. 서신에는 전투의 과정과 다른 부탁 한 가지도 함께 적혀있었다. 바로 제나라 백성의 안위를 위하고 명분을 바로잡기 위해 자신을 제나라 가짜 왕으로 봉해달라는 부탁이었다. 


한신의 사신이 막 도착했을 때 유방은 모사(謀士) 장량(張良)과 군사를 논의하던 중이었다. 승리 소식에 기뻐하던 것도 잠시 서신을 읽어내려가던 유방은 치밀어 오르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얼굴이 흙빛으로 굳어졌다. 


옆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장량이 유방의 발을 슬쩍 밟으며 귀띔해주었다. 


"한신이 군사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국세가 좌우지 되는 상황이니 섣불리 행동했다간 반란이 일어날 수도 있음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이 기회에 그를 왕으로 후대하여 스스로 굳게 지키도록 하는 도리밖에 없습니다." 


유방은 그제야 사태를 깨닫고 태연한 척 표정을 바로잡으며 말했다. 


"사내가 제후를 평정했는데 가짜 왕이 웬 말이냐. 한신을 삼제왕(三齊王)으로 봉한다." 


삼제왕으로 등용되고 나서 한신은 째지게 가난했던 시절에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주며 자신을 극진히 보살폈던 노할머니에게 황금 이천 냥과 함께 시녀 한 명을 보내주었다. 또 옛날 길거리에서 자기를 괴롭혔던 시정잡배를 잡아 옥에 가뒀지만 살려달라 애원하자 죽이지 않고 자신을 호위하는 무사로 남겼다. 


한편 초나라 항우는 부하 중에 한신과 대적할 만한 자가 한 명도 없다는 것에 분개하며 매일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한 대신이 유방과 한신을 이간시키고 높은 관직과 미인으로 한신을 유혹하자고 제안하였다. 항우는 이를 받아들였다. 


초나라 대신이 한신을 찾아가 이렇게 말했다. 


"나라 군사를 장악하고 있는 장군께서 한나라 왕에게 허리를 굽힐 필요가 있습니까? 유방으로부터 독립하고 항우와 손잡고 한나라에 맞선다면 천하를 나누어 왕국을 세울 수 있는데 이 얼마나 좋은 기회입니까?" 


그러나 한신은 이를 거절했다. 


"내가 항왕(항우)를 섬길 때는 고작 낭중(郞中) 관직에 불과했고 내가 제안한 여러 비책을 들어주고 써 준 일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한나라 왕은 내게 장군의 인수(印綬)를 내리고 수만의 병력을 맡겼으며 "해의의아, 추식식아, 언청계용(解衣衣我,推食食我,言聽計用)" 했습니다. 즉 자기 옷을 벗어 내게 입혀 주고 먹을 것을 내어주었으며 계획을 들어주고 써주었습니다. 그리하여 오늘의 내가 있는 것입니다. 나를 이토록 깊이 신뢰하는 한나라 왕을 배신하라니 가당치 않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사람들의 비웃음은 물론이고 목숨조차 부지하지 못하게 될 것이니 바라건대 항우에게 내 뜻을 전해 주십시오." 


대신은 결국 포기하고 돌아오는 수밖에 없었다. 


이 고사는 사기(史記)의 "회음후열전(淮陰侯列傳)"에 실려 있으며 "해의추식"은 여기에서 유래된 것으로 자기가 입고 있는 옷을 벗어 주고 자기 밥을 나누어 줄 정도로 다른 사람을 특별히 친절하게 대하거나 돌보아 주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楚汉相争时期,项羽手下的韩信因得不到重用就投靠刘邦。刘邦认为韩信是一个很好的人才,就把他的衣服送给韩信,还给韩信送去精美的食物、兵马。韩信带兵灭掉齐国。项羽派武涉去劝韩信自立为王,被韩信拒绝.

[출전] 西汉 司马迁《史记 淮阴侯列传》 :“汉王授我上将军印,予我数万众,解衣衣我,推食食我,言听计用,故吾得以至于此。”

[예문] 小生飘蓬浪迹,幸蒙令尊一见如故,解衣推食,恩已过甚。 (明 凌濛初 《二刻拍案惊奇》 卷十一)

[동의어] 조인위락(助人为乐), 강개해낭(慷慨解囊)

[반의어] 조걸위학(助桀为虐), 일모부발(一毛不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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