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행하효(上行下效) ◑
 
▶ 위 상(上) 줄/다닐 행(行) 아래 하(下) 효과/본받을 효(效)
 
▶ 여기에서 "行"은 "하다"는 뜻이고 "效"는 "본받다"는 뜻이다. "윗 사람이 하는대로 아랫 사람이 본받는다", "꼭뒤에 부은 물이 발뒤꿈치로 내린다", "윗 물이 맑아야 아랫 물이 맑다"는 뜻이다. 

▶ 춘추부터 전국시기까지 200여년동안은 중국 고대역사에서 사상이 가장 해방되고 학술연구 또한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었던 시대였다. 

당시 각 계층의 대표인물들은 앞다투어 저서를 편찬하여 학설을 세우며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선양함으로써 국군들이 나라를 다스리는데 이론적 근거를 제공했다. 

한비(韩非)는 제자(诸子) 중에서도 매우 영향력있는 사람이다. 귀족출신의 그는 일찍 진시황의 승상 이사(李斯)와 함께 글을 읽었던 적이 있었는데 "형명학(刑名学)"에 대해 특별한 연구가 있었다. 

한비자(韩非子)는 어릴적부터 말을 더듬었기에 연설에 비해 저서를 편찬하는 것을 즐겼다. 그가 편찬한 "한비자"는 진나라(秦国)에까지 전해졌고, 그것을 보게 된 영정(赢政)은 "만약 이사람과 마음껏 얘기할 수만 있다면 죽어도 원이 없겠다"며 찬탄을 금치 못했다 한다. 여기에서만도 "한비자" 저서의 사상가치를 가히 짐작해낼 수 있다. 

한비자의 "외축설-좌상(外储说-左上)"이란 문장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기재되어 있다. 

춘추시기, 5패(五霸)중 한사람인 제환공(齐桓公)은 보라색 의상을 매우 즐겨 입었다. 이것을 본 대신들도 보라색 의상들을 입기 시작했다. 대신들이 한결같이 보라색 옷을 입는 것을 보게 된 백성들도 따라서 보라색 의상을 입었다. 삽시에 제나라 서울은 온통 보라색 천지가 되었다. 보라색 의상이 잘 팔리자 가격이 껑충 뛰었는데 보라색 의상 한벌의 가격은 흰색 의상 다섯벌의 가격과 거의 맞먹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좀처럼 내릴줄 몰랐다다. 이와같은 비정상적인 현상에 골머리를 앓게 된 제환공은 대신 관중(管仲)을 불러놓고 "보라색 의상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이대로 둬서는 안되겠네, 가격을 공제할 수 있는 방도를 찾아보게나"라고 말했다. 

관중이 입을 열었다.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옵니다. 하지만 반드시 폐하께서 먼저 나서야 할 것이옵니다. 앞으로 보라색 의상을 입지 마시고 만약 보라색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가까이 하더라도 보라색 의상에서 나는 냄새가 싫으니 저쪽으로 멀리하라고 하시옵소서" 

이튿날 제환공은 조정의 문무백관들을 불러놓고 국가대사를 상의하기로 했다. 

제환공이 보라색 의상을 입지 않은 것을 본 대신들은 속으로 매우 의아했다. 제환공이 대신들에게 "빨리 보고를 올리거라"라고 말했다. 

한 대신이 아뢰기를 청했다. 가까이 오기도 전에 제환공은 손으로 코를 막으며 "보라색 의상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으니 가까이 오지 말거라"라고 말했다. 집에 돌아간 대신들은 모두 입고 있던 보라색 의상을 벗고 전에 입었던 옷들을 도로 꺼내입었다. 대신들이 더이상 보라색 의상을 입지 않는 것을 본 백성들도 더는 보라색 의상을 찾지 않았다. 한달도 채 되지 않아 제나라의 서울에서는 보라색 의상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가 없게 되었다. 또 몇개월이 지나서는 전반 제나라에 보라색 의상을 입은 사람이라고 없었다. 

따라서 보라색 옷감의 가격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上行下效"는 바로 이 이야기에서 유래된 성구이다. 
  
▶ 윗사람이 하는 대로 아랫사람이 그대로 모방(模倣)함 이라는 뜻. 
우리말의 웃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라는 말에 해당한다. 

삼교(三敎)편에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 
".....가르치는 것은 본받는 것이다. 윗 사람이 하는 것은 아랫 사람이 본받는 것이다[敎者效也,上爲之,下效之]......" 

춘추시대, 제(齊)나라 경공(景公) 때의 재상 안영은 외교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였으며, 군주의 과실이 있으면 곧 간언하였다. 때문에 경공은 안영을 특별히 좋아하였다, 그런데 안영이 죽자, 이러한 인물이 다시 나타나지 않는 것에 대하여 경공은 불안해 하고 있었다. 

어느 날, 경공은 문무백관들을 위하여 연회를 베풀었다. 연회가 끝난 후,모두 재미로 활쏘기 시합을 하게 되었다. 경공은 자신이 쏜 화살이 모두 과녁에 맞지 않았는데도,주위의 신하들이 손뼉을 치며 "최고의 활 솜씨입니다."라고 환호성을 지르는 것을 보았다. 

몇일 후, 경공은 이 일을 현장(弦章)이라는 신하에게 말하자, 현장은 경공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러한 일이 생겼다고 해서, 모든 신하듣을 나무라서는 안됩니다. 
'윗사람이 하는 일은 나중에 아랫사람이 따라하게 된다[上行而後下效]'라는 옛말을 기억하십니까? 왕께서 좋아하시는 것을 신하들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경공은 현장의 말에 크게 기뻐하며, 그에게 보물을 하사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현장은 이것을 거절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제가 왕을 모시는 것은 이러한 좋은 일을 하기 위해서 입니다. 만약 제가 그 보물을 받게 된다면, 제가 야비한 소인들과 다른 점이 무엇이겠습니까?" 

[출전] 반고(班固)의 백호통의(白虎通義). 

[유사어] 上梁不正,下梁歪(상량부정, 하량왜: 마룻대가 바르지 않으면, 아래 들보가 비뚤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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