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한자성어 '방기곡경'

한국사회의 모습을 표현한 한자성어로 ‘방기곡경(旁岐曲逕)’이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지난 8~14일 교수신문 필진, 칼럼니스트, 주요학회장, 전국대학 교수(협의)회 회장 등 21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올해의 한자성어로 ‘방기곡경’이 뽑혔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08년에는 병을 숨기면서 의사에게 보이지 않는다는 ‘호질기의(護疾忌醫)’가, 2007년에는 자신을 속이고 남을 속인다는 ‘자기기인(自欺欺人)’이 선정된 바 있다.

이분에 선정된 방기곡경은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큰 길이 아닌, ‘샛길과 굽은 길’을 뜻하는 말이다. 바른 길을 좇아서 정당하고 순탄하게 일을 하지 않고 그릇된 수단을 써서 억지로 하는 것을 비유할 때 사용된다.

조선 중기 성리학자 율곡 이이는 ‘동호문답(東湖問答)’에서 “제왕이 사리사욕을 채우고 도학을 싫어하거나 직언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고, 구태를 묵수하며 고식적으로 지내거나 외척과 측근을 지나치게 중시하고 망령되게 기도해 복을 구하려 한다면 소인배들이 그 틈을 타서 갖가지 ‘방기곡경’의 행태를 자행한다”고 지적했다.

교수신문은 ‘방기곡경’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된 것은 세종시 수정, 4대강 사업 추진, 미디어법 처리 등 굵직한 정책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타협과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샛길, 굽은 길로 돌아갔음을 비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는 “정치권과 정부가 여러 정치적 갈등을 안고 있는 문제를 국민의 동의 등 정당한 방법을 거치지 않고 독단으로 처리한 행태를 적절히 빗댄 것”이라며 “한국 정치가 바르고 큰길로 복귀하기를 바라는 소망까지 반영된 사자성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서로 옳음을 주장하지만 중도를 얻지 못한다는 뜻의 ‘중강부중(重剛不中)’, 소모적인 논쟁을 거듭한다는 의미의 ‘갑론을박(甲論乙駁)’, 가는 세월이 물과 같다는 ‘서자여사(逝者如斯)’, 숯불을 안고 있으면서 서늘하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목적과 행동이 다른 경우에 사용하는 ‘포탄희량(抱炭希凉) 등도 후보로 제시됐다.


※) 20200522_youtube.jpg 사자성어 성어TV성어낭독, 성어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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