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주 ◑

팔꿈치를 건드림. 곧 남의 팔꿈치를 맘대로 쓰지 못하게 하여 일에 훼방을 놓는 일을 말한다.

당길 철, 팔꿈치 주

[출전] 여씨춘추 '심응(審應)'편, 공자가어  

▼ 천하의 지식인들을 모아들인 여불위.

여불위(呂不韋: ?-234 B.C.)는 대상인으로 진나라의 장양왕과 시황제 2대에 걸쳐 재상으로 일했다. 진의 시황제, 즉 장양왕의 아들로서 태자인 정(政)이 사실은 여불위의 친자식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여불위는 권력에 대한 욕심이 대단했다. 돈과 권력을 한 손에 넣은 여불위는 지식인들을 널리 초빙하여 후원했다. 이러한 일은 전국 시대 제나라에서 위왕, 선왕, 양왕 대에 걸쳐(4세기 중엽-BC 3세기 중엽 B.C.) 특히 성행하여, 이른바 직하(稷下)의 학문을 이루었다. 제나라가 쇠퇴한 이후 직하의 지식인들은 흩어져서 여러 나라의 제후들 밑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러한 지식인들을 다시 끌어 모은 것이 바로 여불위였다.

▼ 종합 논문집 여씨춘추.

여불위의 식객으로 있던 지식인들의 숫자는 3,000명에 달했다고 하며, 여불위는 그들에게 각자의 식견을 발휘하여 저술을 하게 했다. 그 결과 기원전 239년에 탄생한 것이 바로 {여씨춘추}(呂氏春秋),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여불위의 주도로 편찬된 춘추'이다. 요즘으로 말하면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집필한 논문을 모은 논문집에 가깝다. 이 책이 완성된 이후 몇 년 뒤에 여불위는 진나라의 궁정 내분에 연루되어 관직에서 해임된 끝에, 사형 당할 것을 두려워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여러 학자들이 집필한 글을 모아서 편찬한 책이기 때문에 그 내용은 무척 다양하며, 내용상의 일관된 체계성은 그다지 찾아볼 수 없다. 도가, 음양오행가, 소설가, 묵가, 법가, 유가, 종횡가, 농가 등, 사실상 선진 시대의 다양한 학문 유파들의 사상을 모두 담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볼 때 절충주의적, 제설혼합주의적 성격을 지닌다. 그 서문에 의하면 {여씨춘추}의 의도는 자연과 인간 사이에 생겨나는 여러 현상을 폭넓게 살펴보고, 하늘의 질서, 땅의 확고부동함, 올바른 인간 관계 등을 재발견하는 것이다.

▼ 통일 제국의 군주를 위하여.

여씨춘추는 천하를 통일할 군주를 위한 치술의 책이라고 볼 수도 있다. 태자 정(나중의 시황제)이 장차 왕위에 올라 천하를 통일할 것을 예비하는 여불위의 주도면밀함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예컨대 나라를 다스리는 요체에 대해 여씨춘추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군주는 성심을 다하여 만민, 만물의 삶을 도와 소중히 하는데 힘써야 하다. 또한 천하의 여러 군주들을 평정하고 봉건제를 시행하며, 사람을 잘 관찰하여 인재를 널리 구하고, 백성에 대해서는 공평한 상벌을 집행하고, 농업을 중시하는 바탕 위에서 공업 생산과 상업 유통에도 힘을 써야 한다. 또한 능력이 뛰어난 선비의 말에 귀기울이며 그들의 협력을 널리 구해야 한다. 이렇게 하여 민심을 모아들이고 백성들의 힘을 결집시킬 때 비로소 커다란 업적을 이룰 수 있으며, 민심의 이반을 초래하면 나라가 전복되고 만다.

▼ 다양성의 포용과 획일적 통일성.

다양한 사상 유파의 장점을 취하여 통일 제국 시대를 예비하고자 했던 여불위의 뜻은 현실 역사 속에서 실현되지 못했다. 시황제는 오히려 다양한 사상 유파를 제거하고 오로지 무력, 강제, 법에 의한 통치를 시행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던 것이다. 다양성의 포용과 종합이라는 여불위의 지향점과 획일적 통일성의 확립이라는 시황제의 지향점의 차이. 여불위의 죽음은 근본적으로는 그러한 차이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시황제는 획일적 통일성을 강조한 법가 사상가 이사(李斯: ?-208 B.C.)를 중용하여 통일 제국 진의 제도적 기틀을 마련하게 했다. 봉건제를 말하는 {여씨춘추}와는 달리, 이사가 강력한 중앙집권을 위해 군현제를 시행했던 것에서도 그러한 지향점의 차이를 볼 수 있다.

▼ 직하의 학자들은 제나라 도읍의 서문인 직문(稷門) 근처의 건물에 머물렀다. 맹자, 추연, 신도, 순자 등도 직하의 학자로서 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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