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 38   작성일 : 2003-06-20      

◐태산퇴양목괴 泰山頹梁木壞◑

▶ 태산이 무너지고 대들보가 꺾인다는 말로, 한 시대의 스승이나 존경하는 사람의 죽음을 뜻한다.

▶ 공자(孔子)가 일찍 일어나 손을 등 뒤로 돌려 지팡이를 끌고 문앞을 거닐면서 노래했다.

"태산이 무너지려나 대들보가 꺾여지려나 철인(哲人)이 병들려나"

그리고는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마주하고 앉았다.

자공(子貢)은 노랫 소리를 듣고 이렇게 중얼거렸다.

"태산이 무너진다면 나는 누구를 사모하고 우러러볼 것인가. 대들보가 꺾여지고 철인이 병든다면 나는 장차 어디에 의지할 것인가. 부자께서는 아마 장차 병들려는 것이다"

자공이 방으로 들어가자 공자가 말했다.

"사(賜)야, 너는 어찌하여 그다지도 오는 것이 더딘가, 사람이 죽었을 때 하후씨는 동계 위에 안치했다. 동계는 주인이 오르내리는 계단이므로 죽은 자를 주인으로 대우하는 것이다.

은나라 사람은 두 기둥 사이에 시신을 안치하였으니 죽은 이를 빈위(賓位)와 주위(主位)의 사이에 둔 것으로 신(神)으로 대우한 것이다.

주나라 사람은 서계(西階) 위에 안치했다. 이는 죽은 이를 빈(賓)으로 대접하는 것이다. 구(丘)는 은나라 사람이다. 내가 어젯밤 꿈에 두 기둥 사이에 편안히 앉아 있었다.

무릇 밝은 임금이 일어나지 않고 있는데 천하에서 그 누가 나를 군(君)으로 높일 것인가. 내가 어젯밤 꾼 꿈은 인군(人君)으러서의 조짐이 아니고 은나라 예절로 안치될 조짐이었다. 나는 장차 죽으려는 것이다."

이리하여 병들어 누운지 이레 만에 죽었다.

[원문]  泰山其頹 梁木其壞 哲人其頹


 ▶ [출전] 예기(禮記) 단궁(檀弓) 상(上)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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