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 52   작성일 : 2003-06-20

◐포정해우 捕丁解牛◑

▶ 포정이 소를 잡는다는 말이다. '포정'은 고대에 요리를 잘하던 사람의 이름 이고, '해우'는 소를 잡아 살코기와 뼈를 구분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포정해우'라고 하면 기술이 매우 뛰어난 것을 가리킨다.

▶ 捕 : 잡을 포, 丁 : 고무래 정, 解 : 풀 해, 牛 : 소 우

▶ 포정이 문혜군을 위해 소를 잡은 일이 있다. 소에 손을 대고 어깨를 기울이고, 발로 짓누르고, 무릎을 구부려 칼을 움직이는 동작이 모두 음률에 맞았다. 문혜군은 그것을 보고 감탄하며 말했다.

"아, 훌륭하구나. 기술이 어찌하면 이런 경지에 이를 수가 있느냐?"

포정은 칼을 놓고 말했다.

"제가 반기는 것은 도(道) 입니다. 손끝의 재주 따위보다야 우월합니다. 제가 소를 잡을 때는 소만 보여 손을 댈 수 없었으나, 3년이 지나자 이미 소의 온 모습은 눈에 안 띄게 되었습니다.

요즘 저는 정신으로 소를 대하고 있고 눈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눈의 작용이 멎으니 정신의 자연스런 작용만 남습니다. 천리를 따라 소가죽과 고기, 살과 뼈 사이의 커다란 틈새와 빈 곳에 칼을 놀리고 움직여 소 몸이 생긴 그대로 따라갑니다.

그 기술의 미묘함은 아직 한 번도 칼질을 실수하여 살이나 뼈를 다친 일이 없습니다. 하물며 큰 뼈야 더 말할 게 있겠습니까?

솜씨 좋은 소잡이가 1년 만에 칼을 바꾸는 것은 살을 가르기 때문입니다. 평범한 보통 소잡이는 달마다 칼을 바꾸는데, 이는 무리하게 뼈를 가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제 칼은 19년이나 되어 수천 마리의 소를 잡았지만, 칼날은 방금 숫돌에 간 것과 같습니다. 저 뼈마디에는 틈새가 있고 칼날에는 두께가 없습니다.

두께 없는 것을 틈새에 넣으니, 널찍하여 칼날을 움직이는 데도 여유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19년이 되었어도 칼날이 방금 숫돌에 간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근육과 뼈가 엉긴 곳에 이를 때마다 저는 그 일의 어려움을 알아채고 두려워하며 경계하며 천천히 손을 움직여서 칼의 움직임을 아주 미묘하게 합니다. 살이 뼈에서 털썩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흙덩이가 땅에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칼을 든 채 일어나서 둘레를 살펴보며 머뭇거리다가 흐뭇해져 칼을 씻어 챙겨 넣습니다."

이에 문혜군은 말했다.

"훌륭하구나. 나는 포정의 말을 듣고 양생의 도를 터득했다."

이렇듯 '포정해우(捕丁解牛)'란 어느 분야에 전념하여 거의 달인의 경지에 들어선 경우를 가리킨다.

[출전] 장자(莊子) 양생주 편 


[동의어] 목무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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