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견폐형(一犬吠形) ◑

 

▶ 一(한 일) 犬(개 견) 吠(짖을 폐) 形(모양 형)
 
▶ 한 마리의 개가 그림자를 보고 짖으면 모든 개는 소리만 듣고 짖는다는 뜻으로, 한 사람이 있지도 않은 일을 있는 것처럼 퍼뜨리면 수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사실인 양 따라서 떠들어 대는 것을 비유해서 하는 말.
 
▶ 후한(後漢) 때 왕부(王符)라는 사람이 쓴 "잠부론(潛夫論)"이란 책이 있다.

 

왕부는 당시 유명한 인물들과 친교가 있었으나, 출세만을 유일한 목적으로 알고 있는 당시의 풍조에 싫증을 느낀 나머지 벼슬에 오를 것을 단념하고 잠수부처럼 고향에 숨어 살며 "잠부론" 10권 36편을 지었다. 문벌정치에 분노를 터뜨리며 천자에게 모든 권력을 집중시켜 무능한 무리들을 내쫓고 덕이 높은 사람을 등용해야 된다는 것을 역설한 것인데, 이름을 밝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잠부론"이란 이름을 붙힌 것이다.


"잠부"란 숨어 사는 사람이란 뜻이다.
"천하가 잘 다스려지지 않는 까닭은 현난(賢難)에 있다. 현난이란 어진 사람이 되기가 어려운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어진 사람을 얻기가 어려운 것을 말하는 것이다."

라고 시작하고 있는 현난편은 어진 사람의 말과 행동이 속된 사람의 질투를 받게 되고, 그로 인해 바른 말이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가지 예를 들어 설명하는 한편, 천자가 속된 말에 이끌리지 않고 어진 사람을 지혜롭게 가려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왕부는 여기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속담에 말하기를, 한 마리 개가 그림자를 보고 짖으면 모든 개는 소리만 듣고 짖는다고 했다 [一犬吠形 百犬吠聲 일견폐형 백견폐성]. 세상의 이같은 병은 참으로 오래된 것이다."


"형(形)"은 그림자[影]란 뜻이다. 개 한 마리가 헛그림자를 보고 짖어대면 온 마을 개가 그 소리에 따라 짖는다는 것, 즉 한 사람이 있지도 않은 일을 있는 것처럼 퍼뜨리면 수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사실인 양 따라 떠들어 대는 것을 비유해서 하는 말이다.

근거없는 말에 부화뇌동(附和雷同)하는 당시의 사회상을 비판하고 있다. 더욱 끔찍한 것은 그렇게 빠른 속도로 전파되는 과정에서 사실이 왜곡(歪曲)되어 전해질 가능성도 매우 많다는 점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조금씩 와전(訛傳)되다 사람의 입을 거치면서 완전히 새로운 사실 하나가 날조(捏造)되어 탄생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왕부는 이렇게 말했다.
"一人傳虛,萬人傳實(일인전허,만인전실)"


한 사람이 거짓을 전하면 수많은 사람의 입을 거치는 과정에서 와전에 와전을 거듭해 나중에는 진실(眞實)인 양 굳어지고 만다는 뜻이다. 근거없는 소문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말해주고 있다.
 
[출전] 잠부론(潛夫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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