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곤룡입해(困龍入海) ◑

▶ 困 : 괴로울 곤 龍 : 용 룡 入 : 들 입 海 : 바다 해

▶ 갇혀있던 용이 바다에 들어감

▶ 건안 15년(서기 210년) 조조는 동작대를 완성하고 문무백관의 축하를 받는다. 이때 오(吳)에서 화흠을 사신으로 보내어 유비가 형주를 차지했고 손권의 누이를 부인으로 맞이했다는 사실을 알려왔다는 보고가 들어온다. 이 보고를 받은 조조는 놀라 손발을 떨며 손에 쥐고 있던 붓을 떨어뜨린다. 이때 참모 정욱이 놀라 묻는다.

"승상께서는 백만 대군을 거느리며 수많은 전투를 다 겪으면서도 놀라지 않으시더니 오늘 이렇듯 놀라시니 무슨 까닭이십니까?"

이에 조조가 말했다.

"유비는 용에 비유될 인물로 평생 물을 얻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형주를 차지한 것은 갇혀 있던 용이 바다에 들어간 것과 같다. 내 어찌 놀라지 않겠는가?"


[출전] 삼국지(三國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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