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어복질(河魚腹疾) ◑

▶ 河(물,강 하) 魚(물고기 어) 腹(배 복) 疾(병,빠를 질)

▶ 배탈이나 설사(泄瀉)를 비유한 말. 하어지환(河魚之患) 하어지질(河魚之疾) 또는 하어환(河魚患)이라고도 한다.

▶ 춘추 시대, 선공(宣公) 12년 겨울, 초(楚)나라 군대가 송나라의 소읍(蕭邑)을 포위하였다. 그런데 초나라 대부 신숙전(申叔展)과 송나라 대부(大夫) 선무사(還無社)는 본시 서로 잘 아는 친구 사이였다. 신숙전은 전투를 앞에 두고 곰곰히 생각하였다.

"내일 아침 성이 격파되면 선무사는 잽싸게 숨을 텐데, 이렇게 추운 날 참을 수 있을지 모르겠는걸."

신숙전은 양측 군대의 망루가 있어서 말하기에는 불편하였지만,  곧 선무사에게 소리를 질러 말했다.

"이봐, 선무사. 혹시 맥국(麥麴) 가지고 있나?"
"없네."
"그렇다면 궁궁(芎궁)은 있나?"
  
본시 맥국(麥麴)과 궁궁(芎芎)은 한기(寒氣)를 이겨내게 하는 약초였다. 신숙전은 이 두 가지 약초의 이름을 들먹거리며 선무사가 곧 곤경에 처하게 될 것임을 암시해주었지만, 선무사는 신숙전의 속셈을 알아채지 못하고 대답하였다.

"그것도 없네."

신숙전은 다시 말을 걸었다.
"물고기 먹고 뱃병을 앓게 되면 어찌 해야 되나(河魚腹疾, 奈何)?"

이 말을 듣고 선무사는 비로소 친구의 계획을 알아 차렸다.
"그렇다면 마른 우물에서 사람을 구해야지."

신숙전도 선무사의 말을 알아듣고 이렇게 당부하였다.
"우물 위에 띠풀로 만든 덮개를 덮어놓으면 되겠지."
  
이튿날, 성문이 뚫리자, 신숙전은 성안으로 들어가 띠풀 덮개가 있는 마른 우물을 찾아서 '선무사'하고 불렀다. 잠시 후 과연 선무사가 엉금엉금 기어 나왔다.
  
[출전]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선공(宣公) 12年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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