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3-06-20      

◐표사유피 인사유명 豹死留皮 人死留名◑

▶ 豹(표범 표) 死(죽을 사) 留(머무를 류) 皮(가죽 피)

▶ 표범은 죽어서 가죽을 남고 사람은 사후(死後)에 이름을 남겨야 함의 비유. (豹死留皮 人死留名) 표범은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 즉 짐승도 세상에 이익을 준다는 뜻이다.

▶ 왕언장(王彦章)은 한갓 병졸에서 시작하여 후량(後梁) 태조(太祖) 주전충 (朱全忠)의 장군이 되었다.

그는 뛰어난 용기와 힘으로 쇠창을 옆에 끼고 촉한(蜀漢)의 조자룡(趙雲)처럼 적진을 누벼 군사들은 그를 왕철창(王鐵槍)이라 불렀다.

그는 후량(後梁)이 멸망할 때 겨우 500의 기병을 거느리고 수도를 지키다 상처를 입고 포로가 되었다.

후당(後唐)의 장종(藏宗) 이존욱은 그의 무용을 아껴 부하가 되어 달라고 했다.

그러나 왕언장은,

"신은 폐하와 10여 년이나 싸워 이제 패군지장(敗軍之將)이 되었습니다. 죽음 외에 또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또 아침에 양(梁)나라, 저녁에 진(晉:後唐)나라 를 섬긴다면 살아서 무슨 면목으로 세상 사람들을 대하겠습니까?"

하고 죽음의 길을 택했다.

그는 글을 배우지 못해 무식했으나,

"표범은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이 죽으면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을 언제나 말하고 지키겠다."

고 하였다.

彦章武人不知書 常爲俚語謂人曰 豹死留皮 人死留名.

[출전] '新五代史' 死節篇 / 오대사(五代史) 왕언장전(王彦章傳)

▶ [참고] 호사유피 인사유명(虎死留皮 人死留名)

▶ 唐(당)나라 哀帝(애제)의 신하 朱全忠(주전충)은 애제를 폐하고 임금의 자리에 올라 梁(양)의 태조가 되었다. 그로부터 중국 대륙은 근 반세기동안 도처에 영웅호걸이 할거하여 이른바 五代(오대)격란의 시대를 맞는다.

양나라 왕실에도 내분이 일어나 주전충은 그의 아들 朱友珪(주우규)에게 피살되고 주우규도 동생한테 목숨을 잃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틈을 타 晋王(진왕) 李存勖(이존욱)은 스스로 황제라 칭하며 국호도 後唐(후당)으로 바꾸고 양나라로 쳐들어 왔다.

이때 맞서 싸운 양나라 장수는 王彦章(왕언장)이었다. 젊을 때부터 주전충의 심복부하였던 그가 두자루의 철창을 휘두르며 적진에 뛰어들면 당할 자가 없다고 해서 王鐵槍(왕철창)이란 별명을 갖고 있었다. 후당과의 싸움에서도 왕언장은 奮戰(분전)했으나 병력의 열세로 패하고 招討使(초토사)라는 관직에서도 파면되고 말았다.

그 뒤 후당이 다시 침입했을 때 재기용되었으나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상처를 입고 포로가 되었다. 이존욱은 그의 용맹스러움을 아껴 귀순할 것을 권했으나 왕언장은 이를 거절하며 말했다. "아침에 양나라를 섬기다가 저녁에 당나라를 섬길 수는 없소."

왕언장은 스스로 죽음의 길을 택했다. 그는 文盲(문맹)일 정도로 무식했지만 평소 속담을 인용하여 곧잘 이렇게 말했다.

“표범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豹死留皮 人死留名).” 흔히 쓰는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는 일본식. 豹가 일본에 건너가서 ‘범 虎(호)’로 둔갑한 것이라고.


※) 20200522_youtube.jpg 사자성어 성어TV성어낭독, 성어퀴즈



한국 Korea Tour in Subkorea.com Road, Islands, Mountains, Tour Place, Beach, Festival, University, Golf Course, Stadium, History Place, Natural Monument, Paintings, Pottery, K-jokes, UNESCO Heritage, 중국 China Tour in Subkorea.com History, Idioms, UNESCO Heritage, Tour Place, Baduk, Golf Course, Stadium, University, J-Cartoons, 일본 Japan Tour in Subkorea.com Tour Place, Baduk, Golf Course, Stadium, University, History, Idioms, UNESCO Heritage, E-jokes, 인도 India Tour in Subkorea.com History, UNESCO Heritage, Tour Place, Golf Course, Stadium, University, Paint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