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호모피(與虎謀皮 / 与虎谋皮) ◑

▶ 與 더불 여, 虎 범 호, 謀 꾀할 모, 皮 가죽 피

▶ 여우에게 가죽을 내 놓으라고 꾀를 부림. 근본적으로 이룰 수 없는 일이다. 여우하고 여우의 모피를 벗길 모의를 한다는 뜻으로 이해가 상충하는 사람하고 의논하면 결코 이루어지지 않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 

▶ 주(周)나라 때, 어떤 사나이가 천금(千金)의 가치가 있는 따뜻한 가죽 이불을 만들고자 하였다.

그는 여우 가죽으로 이불을 만들면 가볍고 따뜻하다는 말을 듣고, 곧장 들판으로 나가 여우들과 이 가죽 문제를 상의하였다. 자신들의 가죽을 빌려달라는 말을 듣자마자 여우들은 깜짝 놀라서 모두 깊은 산속으로 도망쳐 버렸다.

얼마 후, 그는 맛좋은 제물(祭物)을 만들어 귀신의 보살핌을 받고 싶은 생각이 들어 이에 그는 곧 양들을 찾아가 이 문제를 상의하며, 그들에게 고기를 요구하였다. 그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양들은 모두 숲속으로 들어가 숨어 버렸다.

[여호모피(與狐謀皮)]라는 말은 후에 [여호모피(與虎謀皮)]로 바뀌었으며, [與虎謀皮]는 [호랑이에게 가죽을 요구하다]라는 뜻으로. 여우나 호랑이에게 가죽을 벗어 내라하고, 양에게 고기를 썰어 내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인 것이다.

그러므로 [與虎謀皮]란 [근본적으로 이룰 수 없는 일]을 비유한 말이다.

[출전] 태평어람(太平御覽)  권208


▶ "범가죽 벗기자고 범과 상론한다는 말"로서 "나쁜 사람보고 그의 이익을 희생하라고 의논하는 것은 허사임"을 비겨이른다. "호랑이보고 털가죽을 달라고 한다", "호랑이보고 고기를 달란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성구이다. 


"똑똑하면서도 어리석은" 사람은 현실에서 늘 볼수 있다. 오유(吴有)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그의 총명함은 무엇이나 배우면 쉽게 익히며 또한 하나를 배워주면 열을 깨칠 뿐만아니라 배운것을 교묘하게 응용하는데서 반영되며 그의 어리석음은 자신이 바라는대로 일을 처리할뿐 그 후과를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데 있었다. 때문에 그는 늘 다른사람들의 비웃음거리가 되었다. 


하루는 벗을 만나러 길을 떠나게 되었는데 길가에는 꽃들이 만발하고 봄바람까지 산들산들 부는지라 기분이 매우 좋았다. 하지만 절반도 가기전에 한 사람을 에워싸고 있는 네명의 강도무리들을 보게 되었다. 네명이서 한사람을 때리는데다가 그의 재물을 빼앗고 목숨까지 위협하려 했다. 그것을 본 오유는 몸에 지닌 검을 빼들고 휘둘러댔고, 이사람은 기필코 무예가 뛰어난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 강도들은 줄행랑을 놓았다. 


다가가보니 이 사람은 표두(镖头)였는데 마침 큰 돈을 지니고 있었다. 오유가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이 큰 돈을 강도들에게 빼앗기는것은 물론 목숨도 부지하기 어려웠던 참이었다. 오유의 은혜에 감동된 그는 가족들에게 자기의 목숨을 구해준 사람을 소개도 시킬겸 또한 고마운 마음도 전할겸 해서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갔다. 


가는길에 그들은 자기의 신세와 집안형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과정에 오유가 오갈데 없는 불쌍한 사람이며 게다가 무예가 뛰어날 뿐만아니라 착하고 선량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 표두는 오유를 돕기로 마음먹었다. 표두는 오유에게 자기의 호송업체에 경호원으로 남아주기를 권했고, 후한 대우를 해주겠다고 말했다. 오유는 줄곧 술을 마실 돈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라 재물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때부터 오유는 경호원으로 일하게 되었다. 한번은 수만냥의 은을 지니고 하남(河南)에서 산동(山东)으로 가게 되었는데 산을 넘다가 70여명의 강도무리를 만나게 되었다. 강도무리가 달려들자 오유는 검을 휘두르며 순식간에 십여명을 쓰러뜨렸고, 남은 강도들은 모두 목숨만 살려달라고 무릎을 꿇었다. 오유는 "세상에는 할일도 많은데 너희들은 어찌 강도질을 한단 말이냐"라고 격분해서 말했다. 


그러자 강도들은 "저희도 실은 농민들이었는데 큰 화재를 당한 이후로 먹고살기가 어려워 강도가 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말을 듣고난 오유는 3000냥의 은을 꺼내 그들에게 주며 이 돈으로 장사를 해서 살아가라고 했다. 


오유에게서 이 사실을 전해들은 표두는 화가 치밀어올라 "어르신, 이제부터 경호원을 그만두고 집에서 술이나 드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러자 미안한 마음이 든 오유는 3000냥을 벌어 표두에게 갚으려고 생각하며 매일마다 기회를 노렸다. 


한번은 주막에서 여우가죽으로 만든 외투가 비싸다는 소리를 엿듣게 되었다. 외투 한벌에 300냥씩이니 열벌만 얻게 되면 3000냥을 벌수 있다는 생각이 든 오유는 급히 여우를 찾아 의논했다. 


그는 여우에게 "나를 도와 여우들을 좀 불러모아 주겠느냐? 지금 여우털로 만든 열벌의 외투가 필요하니 얼른 너의 벗들을 불러 나에게 가죽 열장만 다오"라고 말했다. 


가죽을 벗기련다는 소리를 들은 여우는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줄행랑을 놓았다. 여우가 도망치는 것을 본 오유는 화가 치밀어올라 가죽도 주기 싫어하는 인색한 놈이라고 욕을 퍼부었다. 


이 이야기는 "태평어람(太平御览)"에 기재되어 있다. 


여우 호(狐)자와 범 호(虎)자의 발음이 같기에 사람들은 여우 호(狐)자를 범(虎)자로 바꾸어 "나쁜 사람보고 그의 이익을 희생하라고 의논하는 것은 허사임"을 비겨이를때 "与虎谋皮"라는 성구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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