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화광접(貪花狂蝶) ◑

▶ 貪(탐낼 탐) 花(꽃 화) 狂(미칠 광) 蝶(나비 접)
  
▶ 꽃을 탐하여 미쳐 버린 나비라는 말로 꽃에 완전히 홀린 나비의 마음을 뜻하는데, 자색(姿色)이 뛰어난 여인에게 완전히 마음을 빼앗겨 버린 남자를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 어떤 젊은이가 길에서 양반집 여종을 만났는데 나이가 열대여섯쯤 되었고 푸른 치마 붉은 소매에 몸맵시는 몹시 날씬했다. 복숭아처럼 붉은 뺨에 박씨처럼 아름다운 이가 참으로 절색(絶色)이었다. 그는 불같이 이는 정념(情念)을 걷잡지 못하여 곧 그녀의 뒤를 따랐다. 혹은 앞서기도 하고 더러는 뒤의 자태를 살피기도 하였다.

그녀는 마침내 어느 재상(宰相)집으로 들어갔는데 그도 역시 서슴치 않고 따라 들어가려는 순간이었다. 그는 그녀의 소매를 잡고 희롱을 붙이려 하였으나 그녀는 소매를 뿌리치고 안으로 들어가 버리는 것이었다. 그도 따라 들어가 안뜰에까지 이르자 그녀는 고함을 치는 것이었다.

재상이 마침 그 젊은이가 안뜰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는 그를 잡아 결박하여 그 죄를 다스리려 했다.
"넌 뉘 집 아들이기에 감히 재상가(宰相家)의 안뜰에까지 들어오느냐?" 하고 꾸짖는 것이었다.

그는 태연 스러이, "저는 사대부(士大夫)의 자제로서 우연히 귀댁 여종의 자색을 보고 차마 놓치고 가기가 어려워 이렇게 안뜰에까지 들어왔으니 원컨대 널리 용서하소서." 하고 대답하였다.

재상은, "그럼, 네가 사대부집 자제라고 하니 글을 아느냐?" 하고 묻는 것이었다. 그는, "약간 알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을 하였다.

재상은, "그럼 운자(韻字)를 부를테니 네가 능히 응구첩대(應口輒對)를 한다면 놓아 줄 것이요, 그렇치 않으면 마땅히 죄로 다스리겠도다!" 하고 다짐을 받는 것이었다. 그는 곧 응낙을 했다.

재상은 곧 훙(薨),승(升),등(騰)의 세 운자(韻字)를 잇달아 불렀다.
그는 역시 이에 응구접대하였다.

듣건대 동군(東君)이 아흔살에 돌아가니
봄빛이 안타까워 어린 아가씨 눈물짓네
꽃에 미친 이 나비를 탐해서 무엇하리!
대감의 그 풍류는 등(騰)나라보다 작단 말인가

개도동군구십훙(開道東君九十薨)
석춘아녀루영승(惜春兒女淚盈升)
탐화광접하수책(貪花狂蝶何須責)
상국풍류소사등(相國風流小似騰)

이 시를 본 재상은 곧 묶은 줄을 풀어주고 대청에 올려 앉히고 그의 등을 어루만지면서, "기특한지고! 너의 재주를 보니 뒷날에 반드시 크게 귀하게 될 인재로다." 하고 칭찬하며 곧 여종을 그의 애인으로 삼는 것을 쾌히 승낙하였다고 한다.

[출전] 성수패설(醒睡稗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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