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용]사자성어로 보는 8개 구단 마무리 투수

클로져, 소방수, 세이브.

위의 단어들은 모두 프로야구에서 팀의 승리를 지켜내는 '수호신'인 마무리 투수를 가리키는 말이다.

한시즌 30~40 세이브 포인트를 올리는 걸출한 마무리 투수가 있는 팀은, 말 그대로 30~40 회에 달하는 박빙의 승부에서 그 만큼의 승리를 쌓게 된다. 이런 특급 마무리 투수는 팀 전력의 핵심중 핵심이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세밀화 되고 분업화 되어가는 현대야구에서 경기를 매듭짓는 마무리 투수에 대한 중요성이야 새삼 거론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들의 활약에 따라 팀은 '일희일비' 하며 명운을 함께 하게 되는 것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는 각 팀당 어떤 '수호신'들이 버티고 있고, 위기의 순간에서 어떤 모습들을 보여줄까? 팀성적의 열쇠를 쥐고 있는 그 '수호신'들을 사자성어로 조명해 본다.

① 현대 유니콘스 - 군계일학[鷄群一鶴]
-닭무리 가운데 서있는 한마리의 학-

흔히 현대를 가리켜 '투수왕국'이라고 한다. 수준급의 선발진은 물론이고, 중간 계투조 또한 잘 조련되어 튼튼한 방어진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김시진이라는 걸출한 조련사가 있어 유망주, 기대주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었던 투수들도 급성장 하며 눈부신 기량을 펼쳐 보이게 된다.

그 투수왕국인 현대에서도 으뜸을 자랑하는 난공불락의 걸출한 마무리 투수가 있다. 바로 '언터처블' 조용준이다. 03년과 04년, 한국시리즈 2연패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조용준이라는 '특급 마무리'의 존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조라이더'라는 새로운 구질의 이름까지 얻을 정도로 완벽한 슬라이더와 매우 지저분한(종속과 무브먼트가 좋은) 직구, 이 확실한 조용준의 주무기는 그를 최고의 마무리로 성장케 했다.

이번 스프링 캠프에서 체인지업이라는 신무기 장착에 올인하고 있는 조용준이 있어 전력누수가 많았던 현대지만 조용히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② 삼성 라이온즈 - 화룡점정[畵龍點睛]
-용의 마지막 눈을 그려 그림을 완성하다.-

아직 자신있는 완성품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그려 놓은 밑그림에 만족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다. 이번 시즌 마무리를 염두해 두고 데려온 해크먼이 삼성의 뒷문을 책임진다.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9승 10패 5.09로 212이닝을 던졌다. 특출한 A급 선수는 아니지만 선동렬 감독이 직접 낙점한 인물이라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만약 해크먼이 용의 마지막 점을 찍지 못한다면, 임창용이나 권오준 등 든든한 클로저급 투수들이 버티고 있다는게 삼성의 큰 장점이다.

과연 해크먼이 마지막 점을 깔끔하게 찍고 삼성 팬들을 용병 마무리의 악몽에서 벗어나게 해줄 것인지, 아니면 제 2의 호세 파라나 벤 리베라와 같이 우울한 기억을 떠올리게 할지 주목된다.

③ 두산 베어즈 - 사면초가[四面楚歌]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여 갈곳이 없음-

투수진만 생각하면 답답해지는 두산이다. 조용준, 임창용에 대적 할 만한 마무리였던 구자운이 병역비리로 연루되어 새로운 마무리를 찾아야 한다.

지난해 터진 병풍파동에 가장 심한 타격을 받았던 두산은 이재영, 노경은, 이재우등 유능한 선수들이 병역비리에 연루 되었고 설상가상으로 에이스인 박명환 까지도 올시즌을 장담 못하고 있다. 마무리도 그렇지만 전체적인 투수진을 신인급으로 꾸려야 할 상황이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빠져나갈 구멍은 있다고 다행히 올해 5억을 받고 입단한 고졸 신인 서동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스프링 캠프와 연습경기에서 김경문 감독을 흡족케 했지만, 실전에서 이어질지가 문제이다.

서동환이 위기의 두산을 구해내며 화려한 데뷔를 할지 지켜 볼 일이다.

④ 기아 타이거즈 - 괄목상대[刮目相對]
-눈을 비비고 다시볼 정도로 학식이나 재주가 생각보다 부쩍 진보함-

확실한 믿음을 주는 마무리는 없지만, 그래도 부쩍 성장한 기량으로 그 가능성 만큼은 활짝 열어 놓고 있는 기아의 마무리 투수진이다.

우선 기아의 마무리 0순위는 신용운이다. 하지만 시즌 내내 그가 뒷문을 확실히 책임질 수 있을지가 걱정이다. 지난해 부상에도 불구하고 11 세이브를 올리며 어느정도 인정을 받았지만 문제는 풀타임을 마무리로 소화할 투구 능력이다.

신용운이 무너지면 박재홍과 트레이드 해온 김희걸도 투입 할 준비가 되어있다.김희걸은 묵직한 직구를 중심으로 제구력이 좋아 안정적인 피칭을 한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기아 마무리의 문제는 역시 '경험'이다. 두명으로 압축되는 기아의 클로저는 누가 맡을까? 기아의 V10을 가늠할 수 있는 열쇠이기도 하다.

⑤ LG 트윈스 - 와신상담[臥薪嘗膽]
-거북스런 섶에서 쓴 쓸개를 맛보며 복수를 다짐 함-

누가 뭐라해도 역시 진필중 밖에 없다. 지난해 간간히 마무리로 나왔던 서승화와 신윤호 등이 있기는 하지만 마무리로서 타자를 압도하는 중압감과 확실한 결정구등 전체적인 무게감이 떨어진다.

두산과 기아를 거쳐 LG에 30억을 받고 온 그에게 다시한번 믿음을 가지고 기회를 줘야한다. 우리나라 나이로 벌써 34이 되어버린 진필중의 적지 않은 나이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고 마무리의 관록을 기대하고 있다.

올 스프링 캠프에서 이순철 감독과 '재기'를 약속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진필중. 그가 다시 자신의 존재가치를 알릴지 기대된다.

⑥ SK 와이번스 - 풍전등화[風前橙火]
-바람 앞에 촞불,위태로움-

지난시즌 SK는 큰맘 먹고 영입한 이상훈의 갑작스런 은퇴로 팀의 발란스가 깨어지며 큰 혼란을 불러 왔었다. 조웅천과 이상훈의 멋진 더블 스토퍼를 예상하며 우승까지 노렸지만, 이상훈이 중도 하차하며 조웅천까지 동반 부진을 보이며 무너졌었다.

시즌 후반부터 긴급 투입한 호세 카브레라가 12세이브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열었지만, 역시 마무리 체질은 아니다. 4.65의 시즌 방어율도 그렇지만 10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무려 99개의 안타를 맞아 구질 자체는 위력적이지 못하다.

코칭스테프에게 신임을 받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우선은 카브레라에게 기대를 걸어야 한다. 카브레라가 또 다시 시즌 초반에 무너진다면 SK도 힘든 시즌을 치루어야 할 것이다.

⑦ 한화 이글스 - 오매불망[寤寐不忘]
-자나 깨나 잊지 못하고 기다림-

'권준헌..권준헌..권준헌..' 한화 유승안 감독이 지난 시즌내 입에 달고 다닌 말이였을 것이다. 시즌 중반 고질적인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한화는 투.타의 동반부진을 보이며 추락하고 말았다.

지난시즌 부상전까지 34경기에 등판해 17세이브에 2.11이라는 안정적인 방어율까지 올리면서 구대성이후 갈망하던 '능력있는 마무리'의 탄생에 기뻐했었다. 팀의 간판인 송지만을 내주면서 까지 데려온 권준헌이였기에 그 보람은 더 했을 것이다.

아직 완전한 몸상태도 아니고 복귀 시기도 결정된바 없지만, 한화에게 권준헌이란 존재는 올 시즌 재도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다.

권준헌의 복귀가 여의치 않을 경우 조영민등 신인급 투수들이 뒤를 받쳐야 하겠지만, 역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권준헌의 조기 복귀이다.

⑧ 롯데 자이언츠 - 고군분투[孤軍奮鬪]
-외로운 군사가 힘을 떨치어 싸움-

비록 하위권의 전력이지만 롯데만큼 뚜렷한 마무리를 갖고 잇는 팀도 드물다. 이러나 저러나 어쨌든 롯데는 노장진에서 출발해 노장진으로 마무리 지어야만 하는 상황이다.

삼성에서 롯데로 불명예스런 트레이드를 당했지만 이후 롯데 마운드의 뒷문을 책임지며 마무리로서의 능력을 다시 뽐내어 보였다. 후반기에만 무려 16개의 세이브를 건져 올리며 롯데의 새로운 '수호신'으로 부산팬들의 갈채를 받고 있다.

150km의 강속구에 새로운 결정구 연마를 위해 가장 혹독한 동계훈련을 하고 있는 노장진. 굴곡 많고 험난했던 자신의 야구인생을 롯데에서 화려하게 꽃피우며 거듭날지 노장진의 미래는 롯데와 함께 한다.

스포츠 한국 손병하 디지털특파원  200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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