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신문은 22일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호질기의(護疾忌醫)'가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호질기의(護疾忌醫) -'병이 있음에도 의사한테 보여 치료받기를 꺼린다'는 뜻으로 과실이 있으면서도 남에게 충고받기 싫어함을 비유하는 말. 중국 북송시대 유한자 주돈이가 통서에서 "요즘 사람들은 잘못이 있어도 다른 사람들이 바로잡아주는 것을 기뻐하지 않는다. 이는 마치 병을 감싸안아 숨기면서 의원을 기피해 자기 몸을 망치면서도 깨닫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 데서 비롯됨.

교수신문은 선정배경에 대해 "미국산 쇠고기 파문과 미국발 금융위기를 처리하는 정부 대응 방식이 국민 비판과 충고를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부족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다음과 같은 사자성어들이 후보로 올랐다고 하는데,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지난했던 한 해를 적절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토붕와해(土崩瓦解) - 흙이 붕괴되고 기와가 깨지는 것처럼 사물이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궤멸되는 상태

욕속부달(欲速不達) - 일을 서두르면 도리어 이루지 못함

일엽장목(一葉障目) - 나뭇잎 하나로 눈을 가리는 것처럼 자질구레하고 단편적인 현상에 가려 사물의 전모나 근본적인 문제를 깨닫지 못하는 것

설상가상(雪上加霜) - 눈 위에 서리가 덮인 것처럼 어려운 일이 연거푸 일어남



※) 20200522_youtube.jpg 사자성어 성어TV성어낭독, 성어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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