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사자성어로 보는 스포츠서울선정 국내스포츠 10대뉴스

저물어 가는 2009년. 스포츠계도 다사다난했다. 기쁨의 환호성이 휘몰아쳤는가 하면 가슴 아픈 절망의 탄식도 터져 나왔다. 희비 쌍곡선이 교차한 격정의 스포츠 현장에서 한해를 마감하는 한국 스포츠 10대 뉴스를 ‘사자성어’와 함께 정리해 보았다. (스포츠서울 2009-12-20)


1. 백전백승(百戰百勝) - 김연아의 전성시대

그야말로 ‘피겨 요정’ 김연아(19·고려대)의 시대였다. 올 시즌 치른 5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4대륙선수권대회(2월)부터 세계선수권대회(3월). 그랑프리 1차(10월). 그랑프리 5차(11월). 그리고 그랑프리 파이널(12월)까지 연속 우승하며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한껏 밝혔다. 피겨 역사를 바꿔 놓는 기록행진도 계속했다. 그랑프리 1차에서 여자 피겨사상 최고점인 210.03점을 기록하며 ‘수준이 다르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2. 간난신고(艱難辛苦) - 박태환 쇼크

기대가 컸기에 충격도 컸다. 밤잠을 설치며 TV앞에서 열띤 응원을 펼쳤던 국민들도 믿기지 않는 결과에 탄식을 쏟아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던 ‘마린보이’ 박태환(20·단국대)이 지난 7월 2009 세계선수권대회(이탈리아 로마) 출전 세종목(자유형 200·400·1500m)에서 모두 예선 탈락하며 급추락했다. ‘로마 쇼크’ 이후 대한수영연맹과 박태환의 후원사인 SK텔레콤 스포츠단은 패배를 겸허히 받아들였다. ‘부활 프로젝트’를 가동중이다.


3. 파죽지세(破竹之勢) - 장미란.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6·고양시청)이 세계 역도사에 길이 남을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달 28일 경기도 고양시 킨덱스에서 열린 2009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75㎏이상급 종합 우승을 차지해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인상(140㎏) 용상(186㎏) 종합(326㎏) 등 세 종목에서 모두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땄던 장미란은 인상에서 136kg으로 2위에 머물렀지만 용상에서 자신의 세계기록을 1㎏로 늘리는 187kg을 들어 올려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4. 낭중지추(囊中之錐) - 신지애. LPGA투어 3관왕 달성

지난 2월 하와이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인 SBS오픈에서 충격의 예선탈락을 당해 험난한 루키시즌을 우려했으나 HSBC 위민스 챔피언스(3월)와 웨그먼스 LPGA (6월). P&G 뷰티 NW 아칸소 챔피언십(9월)에서 우승컵을 쓸어담으며 기대에 부응했다. 신지애는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31년 만에 신인으로 상금왕에 오르며 공동 다승왕까지 차지해 지각변동의 진원지가 됐다. LPGA 올해의 선수상은 비록 놓쳤으나. 미국골프기자협회(GWAA) ‘올해의 여자선수’로 선정됐다.


5. 명불허전(名不虛傳) - '농구대통령' 허재. 선수와 감독으로 우승

‘농구 대통령’ 허재(44) 감독이 지난 5월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 삼성을 꺾고 소속팀인 전주 KCC에 우승컵을 안기면서 한국 프로농구사상 선수와 감독으로서 우승한 최초의 인물이 됐다. 선수시절인 지난 97년과 02~03시즌 각각 기아 엔터프라이즈와 TG 삼보 소속으로 챔피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화려했던 선수 시절을 뒤로 하고 2005년 KCC 지휘봉을 쥔 그는 06~07시즌 꼴찌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은 끝에 네 시즌만에 우승의 월계관을 쓰며 지도자로도 인정받았다.


6. 유종지미(有終之美) - 이봉주 이형택 은퇴

‘국민 마라토너’의 마지막 레이스는 극적이었다. 이봉주(39)가 생애 마지막 레이스인 제 90회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은퇴했다. 96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 아시안게임 2연패(98 방콕.2002 부산). 2001년 보스턴 마라톤대회우승. 마라톤 풀코스 한국기록(2시간 7분 20초·2000년 도쿄국제마라톤) 등 화려한 성적을 뒤로 했다. 마라톤 풀코스에 43차례나 도전해 41번이나 완주했다. 세계 정상급 마라토너 가운데 풀코스 41번 완주는 유례가 없는 기록이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선수 이형택(36)도 지난 10월 삼성증권배챌린저대회를 끝으로 정든 코트를 떠났다. 2007년 8월 한국 테니스사상 세계 최고순위인 ATP(남자프로테니스)랭킹 36위까지 올랐고. 2000년. 2007년 US오픈에서는 16강에 진출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7. 불철주야(不撤晝夜) -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취임.KOC-체육회 통합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마침내 통합됐다. 체육회는 지난 6월 24일 열린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대한올림픽위원회(KOC)를 통합하는 정관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그 동안 체육회와 KOC가 ‘한 지붕 두가족’의 기형적인 구조가 개선됐다. 지난 2월 제37대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된 박용성 회장은 시·도 체육회의 강한 불만에도 불구하고 두 단체 통합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이사회 축소를 뚝심있게 밀어붙여 이를 관철시켰다.


8. 괄목상대(刮目相對) - 김하나. 육상 단거리 4관왕 체전 첫 MVP

제 90회 전국체전에서 신데렐라가 탄생했다. 23년이나 묵은 두개의 한국기록(200m. 계주 400m)을 거푸 경신한 여자 육상의 김하나(24·안동시청)다. 여자육상 100·200m 그리고 계주 400·1600m 등 4관왕을 차지한 김하나는 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됐다. 무명의 육상선수에서 육상선수 출신 첫 체전 MVP로 괄목상대했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스타트가 눈에 띄게 좋아져 내년쯤이면 100m에서도 한국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9. 경천동지(驚天動地) - 양용은. 동양인 최초 메이저 챔프 등극

불과 1년전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무명선수에 불과했다. 3월 혼다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거둘 때만 해도 ‘행운’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5개월 만에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자 세계는 경악했다. “동양인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깬 일대 사건이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절치부심한 노력의 산물이었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날린 하이브리드샷은 미국 언론에서 ‘올해의 샷’으로 선정될 정도로 극적이었다.


10. 환호작약(歡呼雀躍) - 골프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과 태권도 잔류

112년 만의 화려한 복귀였다. 골프가 지난 10월 9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 총회에서 2016년 브라질 리우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 정식 종목에 채택됐다. 1904년 세인트 루이스 올림픽 이후 경사였다. 한국으로서도 올림픽 메달 추가가능성을 높이는 호재다. 또 국기 태권도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잔류가 결정나 한국으로선 겹경사를 맞았다. 메달 가능성을 떠나 국기의 올림픽 잔류소식은 낭보임에 틀림없다.


※) 20200522_youtube.jpg 사자성어 성어TV성어낭독, 성어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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