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정무, "결초보은의 마음으로 멋진 승부 벌이자"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는 한국 월드컵 대표팀이 '결초보은'의 마음으로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한 대표팀은 오는 26일 남미의 복병 우루과이를 넘어 8강행의 꿈도 다지고 있다.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이 끝난 뒤 베이스캠프인 루스텐버르고 복귀한 대표팀은 23일 회복훈련에 이어 24일 체력 회복과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 훈련에 앞서 허정무 감독은 선수들을 모아놓고 "밤잠을 설치며 우리를 응원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결초보은의 마음으로 멋진 승부를 펼쳐달라"고 주문했다.

다음은 허정무 감독의 인터뷰 전문.

-선수들과 장시간 대화를 나눴는데, 무슨 이야기를 했나.

조별리그에서 보였던 우루과이 선수 및 경기 특징, 주요선수의 형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16강 진출팀답게 멋진 승부, '결초보은'하는 마음으로 멋진 승부를 펼쳐달라고 이야기했다.

-누구에게 결초보은 한다는 의미인가.

밤잠을 설치며 TV 및 광장 앞에 모여 우리를 응원해주시는 대한민국 국민들과 부모님, 축구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준 스승 및 지인들에게 보답하자는 의미다.

-어제 훈련에서는 페널티키 연습을 실시했는데.

경기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한 것이다. 16강전부터는 녹아웃이기 때문에 승부차기까지 갈 가능성도 있다. 모든 변수에 대비해야 한다.

-승부차기로 갈 경우를 가정해 이운재가 출전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는데.

그 상황이 오면 생각은 하고 있다. 하지만 이전에 승부가 날 수도 있다. 지금 말하기는 곤란하다.

-베스트11 윤곽은 드러났나. 변화가 있는가.

큰 변화는 없다. 1~2 자리 정도는 변화가 가능하다.

-나이지리아전에서 두 골을 실점했다. 16강 승리를 위해서는 수비 보완이 필요하지 않은가.

골을 안 먹는 팀은 없다. 이기기 위한 경기를 하기 위해서 모험을 하기도 하고, 이 과정에서 실점할 수 있다. 내가 보기에는 선수들이 그동안 훌륭히 해줬다. 이기기 위한 경기를 하다보면 상대에게 찬스를 내줄 수도 있는 것이다.

-우루과이는 측면 공격이 강한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16번(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의 오버래핑이 강했다. 첫 경기에서는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는데 2, 3차전에서는 풀백 자리에 섰다. 의도적으로 측면을 열어주면서 오버래핑을 펼쳐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비할 것이다.

-조별리그에서 만난 세 팀에 비해 우루과이에 대한 분석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 같은데.

마지막 경기(나이지리아전) 전 멕시코전을 TV로 시청했다. 경기 후 숙소에서도 재방송을 봤다. 현재는 우루과이의 조별리그 경기 비디오 테이프를 구해 보고 있다. 많이 분석하겠다.

-우루과이는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를 깰 수 있는 공격전술은.

우루과이의 중앙수비진이 두텁다. 짧은 패스로 경기를 풀어갈 경우 강한 압박을 펼치기 때문에 이를 피할 수 있는 빠른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득점을 노리는 것도 필요하다.

-일부 선수들은 멕시코보다 우루과이가 상대적으로 맞서기에 쉽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그렇지 않다. 두 팀 다 만만치 않은 상대다. 우루과이가 해볼만한 상대인 것은 사실이지만, 승리하지 못할 수도 있다. 어떤 팀이 승리하고자 하는 열정에서 앞설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상대 역습이 빠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아르헨티나전과 같은 4-2-3-1 전형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는가.

아르헨티나전 후반전에 역습으로 두 골을 실점했던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번에는 당시와 같이 뒷문을 열어놓고 나와서는 절대로 안된다. 상대 역습이 강하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경기를 해야 한다.

-징크스가 따로 있는가.

특별한 징크스는 없다. 그저 기분좋은 기억들을 자주 생각하려고 한다.

-우루과이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수비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조별리그에서 득점과 마찬가지로 실점이 많아 그렇게 생각한 것 같다. 하지만 우리 팀도 수비위주의 경기를 펼치면 꼭 수비가 약하지만은 않다. 부족하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다. (스포탈코리아 2010-06-25)

▼ 허정무의 사자성어 "고민의 결과물"

"말보다 간결하면서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는 사자성어가 적당하죠"

지난 24일(한국시간) 밤 루스텐버그 올림피아 파크 스타디움에서 팀훈련을 시작하기에 앞서 인터뷰에 나선 허정무(55) 축구대표팀 감독은 우루과이와 16강전에 앞서 '결초보은(結草報恩)'을 화두로 던졌다.

허 감독은 "16강에 오르기 전까지 열렬히 응원해준 국민을 비롯해 그동안 선수를 길러준 부모님과 선생님은 물론 대표팀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모든 분에게 은혜를 갚는 심정으로 경기에 나서겠다"며 "결초보은의 심정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훈련이 끝나고 나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 선수들에게 어떻게 경기에 나설 각오를 전해줄까 고민을 하다가 결초보은이란 말이 생각났다"며 "말보다 간단하면서도 뜻을 전달하기 가장 좋은 게 사자성어다"고 웃음을 보였다.

허 감독은 대표팀에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유달리 사자성어를 즐겨 사용해왔다.

지난 1월3일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새해 첫 훈련을 끝내고 '호시탐탐(虎視耽耽)'과 '호시우보(虎視牛步)'라는 사자성어로 월드컵을 맞는 각오를 전했다.

'호랑이가 눈을 부릅뜨고 먹이를 노려본다'는 뜻의 호시탐탐과 '호랑이처럼 예리한 판단력과 소처럼 신중한 발걸음'을 뜻하는 호시우보로 자신의 심정을 대변했다.

지난 18일 나이지리아와 16강 진출의 결전을 앞두고서는 다소 어려운 '파부침주(破釜沈舟)'라는 사자성어를 썼다. '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의 파부침주는 초한지에서 유래한 사자성어다. 결사항전의 의지를 포함한 말이다.

허 감독은 이에 대해 "파부침주는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한국의 친지와 전화를 하다가 '적당한 말이 뭐가 있을까' 물어봤을 때 전해들었다"며 "어떤 메시지가 좋을지 항상 준비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6강의 목표는 이뤘지만 지금 방심하면 주저앉을 수 있다"며 "뚜렷한 동기부여를 위해 이번에는 결초보은이라는 말을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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