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사자성어 경영, 이번엔 '교병필패(驕兵必敗)'

삼성의 사자성어 경영이 재계에서 화제다. 삼성그룹의 사내 인터넷통신망인 ‘마이싱글’을 통해 그때그때 필요한 경영의 화두와 현안을 사자성어로 압축해 전체 임직원들에게 제시하는 것이다.

14일 ‘마이싱글’에 떠오른 사자성어는 ‘교병필패(驕兵必敗)’. 자신의 능력만 믿고 자만하는 병사는 반드시 패한다는 뜻이다. 자만심을 경계하는 내용이다.

마이싱글은 “지구정복이 눈 앞에 있습니다. 장군, 우리가 또 이겼습니다”라고 기뻐하는 병사들에게 한 장수가 ‘은하계 시대 개막’이라는 신문을 펼쳐 들고 “신문은 보고 댕기냐?”고 꾸짖는 두 컷짜리 만화와 함께 ‘교병필패’라는 사자성어를 제시했다.  
  
삼성이 이 시점에서 ‘교병필패’를 내세운 것은 삼성전자가 올 2분기 5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것에 도취해 자칫 자만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자는 뜻이다. ‘지구정복’(5조원 영업이익 실적)에 도취해 새롭게 도래한 ‘은하계 시대’(급변하는 글로벌 경쟁 환경)에 대한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패배한다는 의미이다.

지난달 7일에 내세운 사자성어는 ‘마불정제(馬不停蹄·말이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였다. 이날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신경영’을 선언한 지 17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삼성은 “앞으로 10년 안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이건희 회장의 최근 발언을 소개하며 “지금은 안주해야 할 때가 아닌 마불정제할 때”라고 강조했다.

사자성어는 마이싱글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사옥에 내걸리기도 했다.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 사옥에는 최근 ‘군맹평상(群盲評象·장님들이 코끼리 몸을 만져보고 제각각 평을 한다)’이라는 사자성어가 나붙었다. 어리석은 사람이 자기 주관에만 치우쳐 일을 그르친다는 뜻이다. 이 사자성어 역시 독선과 자만심을 경계한 의미라고 볼 수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사자성어는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 복잡한 사안일지라도 짧은 말도 압축해서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임직원들에게 짧고 압축적으로 경영 현안과 화두를 제시하는 방편으로 사자성어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201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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