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면칭고(南面稱孤) ◑

▶ 南 ; 남녁 남 面 ; 얼굴 면 稱 : 일컫을 칭 孤 : 외로울 고

▶ 남쪽을 향해 앉고 고(孤)라 칭한다. (왕은 남쪽을 보고 앉으며 자신을 지칭할 때 고(孤)라고 말한다.)

▶ 자칭 100만 대군을 거느리고 유비와 형주를 정벌 중인 조조는 손권에게 사신을 보내어 '동맹을 맺어 유비를 토벌한 뒤 형주를 나누어 갖자'는 제의를 한다. 이런 제의에 대하여 장소 등 대부분의 참모들은 조조에게 항복하여  자리와 영토를 보존해야 한다고 손권에게 강력히 주장한다. 그러나 유비를 만나고 제갈량을 데리고 돌아온 노숙은 유비와 연합하여 조조에게 대항할 것을 주장한다.

"만약 이 노숙이 조조에게 항복하면 지방관으로 임명되어 적어도 한 고을이라도 차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군께서 조조에게 항복한다면 어디에 가서 안주하시겠습니까? 장군의 지위는 봉후(封侯)에 불과하여 탈 수 있는 수레 하나, 그리고 말 한 필을 타고 몇 사람의 시종을 거느릴 뿐 어찌 남면하여 고(孤)라 칭할 수 있겠습니까?  뭇  사람들의 뜻은 각기 자신만을 위하는 것이니 (그런 건의를) 받아들여서는 안됩니다."

손권은 노숙의 말에 완전 동의하며 조조와 싸울 뜻을 굳힌다.

[출전] 삼국지(三國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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