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계기무(聞鷄起舞) ◑ 

▶ 聞(들을 문) 鷄(닭 계) 起(일어날 기) 舞(춤출 무) 
  
▶ 뜻을 품은 사람이 때를 맞추어 분연(奮然)히 일어남을 비유한 말. 닭이 홰를 치면 일어나 검술을 익힌다는 말로서 큰 뜻을 품은 사람이 능력을 갖추기 위해 불철주야, 근학고련하는 것을 뜻한다. 또는 뜻을 품은 사람이 때를 맞추어 분연히 일어남을 비유한다. 
 
▶ 서진(西晉) 시대, 조정이 부패하고 국력이 쇠퇴하기 시작하자, 북방의 소수민족들은 빈번히 중원을 침입하였다. 

당시, 큰뜻을 가지고 어지러운 사회를 바라보며 우려와 비분(悲憤)에 차있던 조적과 유곤(劉琨)이라는 젊은이가 있었다. 조적과 유곤은 같은 침상에 누워서 잠을 잤으나, 조적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나라를 지킬 방도를 궁리하였다. 

그런데 한 밤중에, 조적은 닭이 우는 소리를 듣고 문득 깨달은 바가 있었다. 그는 유곤을 흔들어 깨우며, '이건 나쁜 소리가 아닐세'라고 말하고, 일어나서 뒤뜰로 나가 함께 무술을 연마하였다 [中夜聞荒鷄鳴, 蹴琨覺曰, 此非惡聲也. 因起舞]. 

조적은 손에 장검을 쥐고, 유곤은 대도(大刀)를 들고, 달빛 아래에서 무술을 연마하였다. 이때부터, 그들은 추운 겨울이나 더운 여름을 가리지 않고, 닭이 울면 곧바로 일어나 무술을 연마하였다. 

열심히 연마한 덕분에 그들의 무술은 매우 높은 경지에 달하였다. 

훗날, 조적은 비위장군(備威將軍)이 되어 부대를 통솔하며, 밤낮 없이 훈련하였다. 

전투를 하는 동안에도, 그는 군기(軍紀)를 엄정하게 유지하여 많은 승리를 거두었으며, 백성들의 존경을 받았다.  한편 유곤은 대관(大官)이 되어 많은 공을 쌓았다. 
 
[출전] 진서(晉書) 권62 조적전(祖적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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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진(西晉) 시기 조정의 대신들은 몹시 무능하고 부패하였다. 국력도 따라 쇠퇴하면서 중원일대에는 북방 이민족들의 침입이 끊이지 않았다. 당시 어지러운 사회를 바라보며 우려와 비분에 차있던 두 젊은이가 있었다. 그들이 바로 유곤(劉琨)과 조적(祖荻)이다. 

유곤은 자가 월석(越石)이고 하북(河北)사람이다. 그는 한(漢)나라 중산정왕(中山靖王) 유승(劉勝)의 후손으로 문무(文武)를 겸비하여 젊었을 때부터 영웅호걸로 알려졌다. 유곤의 시문(詩文)은 웅장하고 힘찬 것이 특징이며 중국 문학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병주(幷州) 지역은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탓에 백성이 하나 둘 고향 땅을 등지고 떠났고 논과 밭은 점점 더 척박해져갔다. 기원 310년 유곤이 병주자사(幷州刺使)로 부임한 뒤 곧바로 지역 복구에 나섰다. 조정으로부터 오백만 말 곡식과 농사에 필요한 물자를 지원받고 이향민들을 불러 모아 밭을 개간하였다. 또한 이민족들을 달래 그들과 화목하게 지냈다. 그렇게 몇 년이 흐르자 곳간에는 곡식이 넘쳐났고 백성들은 평화롭고 윤택한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것도 잠시, 저(纻) 이민족이 돌연 동쪽으로 쳐들어와 진나라 도읍을 압박했다. 유곤은 즉각 정예부대(精銳部隊)를 이끌고 그들의 진격에 맞서 싸워 이겼다. 그러나 유곤의 대군이 병주를 막 떠난 틈을 타 여러 이민족은 합세하여 또다시 병주를 장악하였으며 유곤의 가족과 친인척을 모조리 살해하였다. 비보를 접한 유곤은 한동안 고통속에서 지냈지만 유곤의 중원 북벌에 대한 야망은 더욱 불타올랐다. 

유곤의 친구 조적 역시 하북(河北) 범양(范陽)사람이다. 명망이 높고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조적은 어려서부터 성격이 대범하고 마음 씀씀이가 컸다. 일부러 가난한 사람을 찾아가 먹을 것, 입을 것을 가져다줄 정도로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어린 조적은 책읽기를 싫어했다. 열다섯 살까지 책을 손에 잡아보지 못했다고 한다. 열여섯에 이르러서야 철이 들어 차츰 독서에 관심을 보였는데 기억력이 뛰어나고 문제분석 능력이 뛰어남을 인정받았다. 스무 두 살에 양평군에 의해 효렴으로 천거되지만 이를 거절하였고 훗날 유곤과 함께 사주(司州)의 주박(主簿)으로 임명되었다. 

하북 출신이었던 유곤과 조적은 금방 가까워졌다. 둘은 그림자처럼 늘 함께 다녔으며 뜻이 같았다. 같은 집에서 밥을 먹고 한 이불을 덮고 잠을 잤으며 공무(公務)가 끝나면 함께 시를 짓고 등산하고 산책하였다. 둘은 언젠가는 중원 땅을 되찾으리라 다짐하며 인격도야에 심혈을 쏟았다. 

하루는 유곤과 조적이 침상에 누운 채 미래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 홀연 새벽을 알리는 닭울음소리가 들렸다. 조적은 벌떡 일어나더니 유곤을 흔들었다. 

"들어봐. 이 소리가 얼마나 좋으냐! 함께 무술을 연마하지 않겠느냐? " 

이에 유곤은 조적을 따라 아직 채 날이 밝지 않은 푸르스름한 새벽녘 뒷 뜰로 나왔다. 이날로부터 두 사람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추운 겨울이나 더운 여름이나 한결같이 닭 울음 소리만 들리면 기상하여 검을 연마하였고 의지를 단련하였다. 훗날 조적은 유명한 장군이 되어 이민족에게 빼앗긴 땅을 수복하였으며 유곤은 대관(大官)이 되어 전란을 평정하는데 크게 공헌하였다. 

사자성어 "문계기무 (聞鷄起舞)"은 닭이 홰를 치면 일어나 검술을 익힌다는 말로서 큰 지향을 품은 사람이 그 뜻을 이룰 능력을 갖추기 위해 불철주야, 근학고련하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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