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유허명(徒有虛名) ◑ tú yǒu xū míng

▶ 무리 徒(도), 있을 有(유), 빌 虛(허), 이름 名(명)

▶ 한갖 빈 이름뿐이다. 빛좋은 개살구, 유명무실 이라는 뜻으로 사용. 空有名望。指有名无实。 have all one's goods in the window

▶ 삼국시대에 제갈량(諸葛亮)은 북쪽지방을 토벌하려고 출병하여 기산채(祁山寨)에 군대를 주둔시켰다. 

어느 날 그는 사마의(司馬懿)가 병사 20만 명을 통솔하여 기산으로 진격한다는 보고를 받았다. 제갈량은 보고를 읽고 속으로 은근히 놀랐다. 그는 부하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마의는 반드시 가정(街亭)을 탈취하고 우리의 식량보급로를 차단할 것이다. 가정은 작은 지역이지만 길목이 되는 중요한 곳이어서 만약에 적에게 빼앗기면 큰 일이 날것이다. " 

대장 마속(馬謖)은 자신이 병법에 정통했다고 여기고 하찮은 가정을 지키는 것은 식은죽 먹기 처럼 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가정을 지키려고 참전을 청했고 군령장을 써냈다. 

제갈량은 마속에게 2만5천 명 병사를 배정하고 장군 왕평(王平)까지 파견해 주었으며 곳곳에서 조심해야 하고 실패해서는 안되며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속은 왕평과 함께 군대를 이끌고 가정에 도착했다. 그는 가정이 여기저기 좁은 길이 뻗어 있는 것을 보고 웃으면서 왕평에게 말했다. 

"재상은 참 겁이 많습니다. 이렇게 작은 곳인데 위나라 군사가 무슨 용기가 있어 여기까지 올 수 있겠습니까?" 

이에 왕평이 마속에게 말했다. 

"위군은 올 용기가 없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이 다섯 갈래 길목에 군대를 주둔시켜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우리가 만에 하나라도 실수없이 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마속은 제멋대로 길가에 있는 작은 산에 군대를 주둔하라고 명했다. 왕평은 그렇게 하면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마속에게 말했다. 

"장군, 길에 진을 치면 적군이 넘어갈 수 없지만 산에 주둔하면 적군이 우리를 사면으로 포위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겠습니까?" 

마속은 그렇지 않다는 듯이 웃으면서 말했다. 

"병법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높은 곳에서 굽어보면 그 기세가 파죽지세와 같다.' 적군이 감히 가정에 발을 들여놓으면 나는 적군을 한명도 남기지 않고 소멸할 것입니다." 

왕평은 마속이 그렇게 고집하는 모습을 보고 권했다. 

"이 산은 궁지입니다. 적군이 우리의 물길을 끊으면 우리는 혼란에 빠질수 밖에 없습니다. 장군, 잘 생각해 보십시오." 

마속은 왕평의 말을 듣고 귀찮은 듯이 말했다. 

"여기서 그런 말을 하지 마시오. 손자병법(孫子兵法)에는 사지에 처해야만 비로소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소. 적군이 우리의 물길을 끊으면 우리는 생사를 걸고 마지막 승부를 겨룰 것입니다. 나는 병서를 숙독했고 재상까지도 나에게 늘 가르침을 청하는데 당신은 무엇을 턱대고 나를 말리는 겁니까? " 

왕평은 자기의 주장을 견지하여 산에 주둔하는 것을 반대했고 마속이 배정해 주는 정병 오천 명을 인솔해 그 산과 십리 떨어져 있는 곳에 곳에 진을 치고 산에 있는 큰 병영과 적군을 견제할 태세를 갖추었다. 

사마의가 군대를 이끌고 가정에 도착하자 마속이 산에 병영을 쳤다는 소식을 전해주는 사람이 있었다. 사마의는 껄껄 웃으면서 말했다. 

"마속은 유명무실한 용재이다. 제갈량이 이런 사람을 중용하니 어떻게 일을 망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 

사마의는 즉시 군대를 배치, 통솔하여 마속이 있는 산을 겹겹이 에워쌌다. 마속이 산 위에서 내려다 보니 온 산과 벌판에 위군이 가득했고 그 기세가 대단해 황급하게 군령을 내려 촉(蜀)군이 산밑으로 돌격하도로 했다. 

촉군은 위군의 병사가 그렇게 많은 것을 보고 두려워 감히 산을 내리지 못했다. 마속이 대노하여 령을 내려 장병 두명을 참했다. 촉군은 어쩔 수 없이 산 밑으로 돌격했다. 그런데 위군은 진지를 확고히 지키면서 움직이지 않았다. 촉군은 할 수 없이 다시 산 위로 철수할수밖에 없었다. 마속은 이 사태를 보고 대장 장막의 문을 닫아걸고 원군을 기다리라는 령을 내렸다. 

이 상황을 본 왕평이 마속을 구하러 군대를 인솔해 왔는데 병력이 너무 부족해서 위군의 포위망을 뚫지 못했다. 

산위의 촉군은 하루동안 포위를 당한데다 물길도 끊겨 군심이 크게 동요했다. 밤이 되자 산 위에 있는 촉군은 갈증을 못 참고 분분히 산을 내려 위군에게 투항했다. 이때 위군은 또 산에 불을 놓아 온산이 불바다로 되었고 이 기회를 이용해 위군이 공격을 단행했다. 마속은 대세가 이미 기울어 진 것을 보고 할 수 없이 패잔병을 데리고 황망히 도망쳤고 가정은 위군의 손에 넘어갔다. 
 
[출전] 삼국지(三國誌)에서
 
▶ [출전] 삼국지 明·罗贯中《三国演义》第九十五回:“却说司马懿回到寨中,使人打听是何将引兵守街亭。回报曰:‘乃马良之弟马谡也。’懿笑曰:‘徒有虚名,乃庸才耳!’”

[동의어] 도유기명(徒有其名), 명부부실(名不副实)

[반의어] 명부기실(名副其实), 명불허전(名不虚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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