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착벽투광(鑿壁偸光) ◑

▶ 鑿(뚫을 착) 壁(벽 벽) 偸(훔칠 투) 光(빛 광)
  
▶ 고생(苦生)을 이겨내고 공부함을 비유한 말.

▶ 한(漢)나라 때, 광형(匡衡)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책 읽기를 좋아하고, 매우 열심히 공부하였다. 그러나 양초를 살 수 없을 만큼 집안이 가난하였기 때문에 밤에는 책을 읽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웃집의 형편은 훨씬 좋았기 때문에, 매일 저녁 촛불을 환하게 밝혔다. 광형은 이웃집에 가서 책을 볼까 하고도 생각했지만, 거절을 당한 뒤로는 용기가 나지 않았다.

광형은 한 가지 묘안을 생각해 냈다. 그는 몰래 벽에 작은 구멍을 뚫어, 이웃집의 불빛이 자기 집으로 비추도록 하여 그 빛으로 책을 읽었다(衡乃穿壁引其光, 以書映光而讀之). 그 당시 고을에 명망 있는 문(文)씨 성을 가진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집안은 부유하고, 책이 많았다. 광형은 그 집에서 품을 팔면서도 품삯을 받지 않았다. 주인은 이를 이상하게 여겨 광형에게 까닭을 묻자, 광형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저는 품삯을 받지 않는 대신 가지고 계신 책을 읽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주인은 광형의 말에 감동하여, 그에게 모든 책을 주며 읽게 하였다. 이후, 광형은 많은 학식을 갖추고, 태학의 박사가 되었다.

광형은 자가 치규(稚圭)이며, 본시 하동(河東) 해승(海承; 지금의 산동성 창산현 난릉진) 사람으로서, 널리 많은 책을 읽었다. 그는 <시경(詩經)>에 정통하였으며, 한나라 원제(元帝) 때 태자의 스승이 되었고, 후에는 승상에 임명되었다.

* 진서(晉書) 권83 차윤전(車胤傳)에도 이와 유사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출전] 서경잡기(西京雜記) 권2

▶ 서경잡기는 서한(西漢) 때의 많은 전설, 일화 등의 고사(故事)를 수록한 책으로, 원래 2권이었던 것이 후에 6권으로 나뉘었다. '서경(西京)'은 서한(西漢)의 도읍인 장안(長安; 지금의 섬서성 서안시)을 말한다. 저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는데, 당(唐)나라 위징이 편찬한 <수서(隋書)>에서는 저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고, 송(宋)나라 구양수가 편찬한 <신당서(新唐書)>에서는 진(晉)나라 갈홍(葛洪)의 편찬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동한관기(東漢觀記)>에서는 <서경잡기>에 수록된 고사들이 모두 전한(前漢)의 유흠(劉歆)이 말한 것들이라고 하였다.


[유사어] 형창설안(螢窓雪案), 낭형조서(囊螢照書), 영설독서(映雪讀書, 눈빛에 비추어 책을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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