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합시의/불합시의(不合時宜/不合时宜) ◑ bù hé shí yí


▶ 不(아닐 불) 合(합할 합) 時(때 시) 宜(마땅할 의)


▶ 시기(時期)에 적합(適合)하지 않음 또는 유행(流行)에 맞지 않음을 뜻함. 时宜:当时的需要或时尚。不符合当时的形势或社会潮流。 off time

  
▶ 노나라에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남편은 신발를 잘 만드는 명인이었고 부인은 견직물을 능수능란하게 다루었다. 부부는 상의를 한 뒤 월나라에 가서 장사를 하기로 했다. 이웃이 이들의 계획을 듣고 만류했다.


 “가지 마세요. 간다고 해도 그곳에서 돈을 벌 수 없어요.” 한 이웃이 말했다.


“알 수가 없군요. 우린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 어째서 돈을 벌 수 없다는 게요? 웃기지 마세요.”


그 이웃이 말했다. “사실 당신들은 기술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생각해 보세요. 신발은 사람이 신으라고 있는 것이고, 견직물은 모자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이요. 월나라 사람들은 신발을 신지 않소. 그들은 맨발로 생활을 하고 있지요. 또한 그들은 산발을 하기 좋아해서 모자도 사용하지 않아요. 그렇다면 신발과 모자를 누구에게 팔겠단 말이오? 당신네들이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말이오.”
 
그의 설명에 그 부부는 범사가 시기에 적합하지 않으면 쓸모 없고 비실용적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 한나라 애제(哀帝) 유흔(劉欣)은 성제(成帝)의 양자로서 20세에 황제가 되어, 연호를 건평(建平)이라 하였다. 황제가 된 이후, 애제는 자주 병을 앓았으며, 건평 2년 6월에는 애제의 어머니인 정태후(丁太后)가 병으로 세상을 떴다.

당시 하하량(夏賀良)이라는 신하가 애제에게 다음가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한나라의 역법은 이미 쇠락하였으므로 마땅히 새로이 천명을 받아야 합니다. 성제 때에는 천명에 순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들을 낳지 못하였습니다. 지금 폐하께서 오랫동안 병을 앓으시고, 천하에는 여러 차례의 변고가 발생하였는데, 이것들은 모두 하늘의 경고입니다. 폐하께서는 지금 바로 연호를 바꾸셔야만 수(壽)를 더하실 수 있으며, 아드님을 낳고 재화를 그치게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런 도리를 알고 계시면서도 이를 행하지 않는다면, 모든 종류의 재앙이 발생하여 백성들은 재난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애제는 하하량의 말을 듣고 자신의 몸이 건강하기를 희망하였다. 건평(建平) 2년 6월 갑자(甲子)일, 즉 태후가 죽은 지 4일째 되던 날, 조서(詔書)를 내려 대사면을 실시하고, 연호를 태초(太初) 원년으로 바꾸었다.

연호를 바꾸었지만, 애제는 여전히 질병에 시달렸다. 하하량 등은 이 틈을 타서 조정 일에 간섭하려고 하였으나, 조정 대신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애제는 하하량의 말을 아무런 검증 없이 믿었기 때문에, 사람을 시켜 하하량 등의 행위를 조사해 보고 나서 그들이 사기꾼에 지나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그 해 8월, 애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조서를 내렸다.
"하하량 등은 연호와 제호를 바꿀 것을 건의하고, 시계의 각도를 많게 함으로써 나라의 안녕을 기하고자 하였다. 짐은 그들의 말을 잘못 들어 천하에 안녕을 꾀하려 하였으나 검증을 하지 않았었다. 하하량 등의 말과 행동은 모두 올바른 길에서 벗어나고, 시대에 맞지 않았으니[皆違經背古, 不合時宜], 6월 갑자 일에 내린 조서는 대사면을 제외하고는 모두 폐기하노라."

얼마 후, 하하량 등은 백성들을 미혹한 죄로 사형에 처해졌다.
  
[출전] 한서(漢書) 권11 제기(帝紀)제11 애제기(哀帝紀).


▶ 여기에서 "时宜"는 "그 당시의 수요나 당시의 기풍"을 가리킨다. "시기에 맞지 않는다", "당시 요구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당조(唐)의 대시인 소동파(苏东坡)는 시(诗), 사(词), 산문(散文) 이외에도 서예와 그림에 비범한 재주를 갖고 있는 예술가였다. 


특히 시(诗),화(画), 자(字)에서 상당히 높은 예술성과를 인정받으며 소동파의 "3절(三绝)"로 칭찬을 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총명했던 그는 배우는 것에도 종래로 게을리 하지 않았다. 많은 지식을 배운데다가 문필 또한 뛰어났던 그는 22살나던 해, 단번에 진사(进士)시험에 급제했다. 당시 과거시험의 위원장은 대문학가로 널리 알려진 구양수(欧阳修)였다. 소동파의 시험지를 받아본 구양수는 그의 문장이 하도 뛰어나고 출중하여 비교할 대상이 없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후, 송인종(宋仁宗)황제도 소동파의 문장을 보는 것을 즐겼으며 가끔은 그의 문장을 읽느라 침식을 잊을때도 있었다. 


진사시험에 급제하여 관리가 된 소동파는 그때부터 전심전력으로 나라를 위해 충성을 다바쳤다.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 조정과 황제에게 많은 폐단이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된 소동파는 자신의 의견을 적은 상서를 황제에게 올려 그릇된 방식들을 바로잡을 것을 권했다. 


어느해 정월대보름, 백성들은 집집마다 초롱을 걸어놓고 대보름을 맞이했다. 초롱을 파는 사람은 장사가 잘되자 이 기회를 빌어 여러가지 이쁜 꽃초롱들을 만들어 팔았다. 


이때 송인종 황제는 초롱의 값을 내리게 하고 모든 꽃초롱을 사들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초롱 장사군들은 많은 돈을 밑지게 되었고, 따라서 불만을 품었다. 


이 상황을 알게된 소동파는 밤새 황제의 부당한 처사를 지적하는 상서문을 써서 올렸고, 이 일로 황제를 비롯한 많은 대신들의 불만을 샀다. 


공교롭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왕안석(王安石)이 변볍을 혁신할 것을 제기했고, 소동파는 자기의 생각에 근거해 일부 의견들을 제기했다. 그러자 황제도 그를 미워했고, 일찍부터 그에게 반감을 갖고 있던 대신들도 기회를 빌어 그를 배척하려고 했다. 더이상 서울에 남아있을수가 없게 된 소동파는 매일마다 답답하고 울적한 마음으로 살았다. 


하루는 아침을 먹고나서 방문을 나선 소동파가 자신의 시중을 드는 애한테 물었다. 


"내 배속에 뭐가 들어있을 것 같으냐?" 


몇년동안 소동파와 함께 지냈는지라 시중을 드는 어린애마저 "어르신의 문장은 명성이 뛰어나 천하에 널리 알려졌으니 그 배속에도 당연히 문장이 가득 들어있겠죠"라고 재치있게 대답했다. 


소동파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아니라고 말했다. 이때 소동파의 시중을 들던 다른애가 나서서 "어르신은 학문이 깊어 칭찬하지 않는 사람이 없으니 만약 배에 들어있는것이 문장이 아니라면 아마 지식이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소동파는 그의 말에도 만족하지 않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 이때 소동파의 시첩인 조운(朝云)이 다가왔다. 조운은 매우 총명했는데 거문고를 탈줄도 알았고 노래도 잘 불렀으며 소동파에게서 적지 않은 지식도 배웠다. 시중을 들던 애들은 조운에게 달려가 물었다. 조정을 위해 충성을 다바쳤으나 알아봐주는 사람이 없으니 아마 시기에 맞지 않아서 그럴 것이라고 조운이 대답하자 소동파는 호탕하게 웃으며 "그렇지, 정말로 시기에 맞지 않기 때문이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不合时宜"는 바로 이 이야기에서 유래된 성구로 "시기에 맞지 않는다", "당시 요구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 汉哀帝刘欣是汉成帝的养子,二十岁即位做了皇帝,定年号为建平。自做皇帝以后,哀帝经常生病。建平二年六月,哀帝的母亲丁太后得病去世。担任“黄门待诏”的顾问官夏贺良向汉哀帝上奏说:

  “汉朝的历法已经衰落,应当重新接受天命。成帝当时没有顺应天命,所以他没有亲生儿子。现在,皇上您生病的时间已很长了,天下又多次发生各种变异,这些都是上天的警告。皇上只有马上改变年号,才可以延年益寿,生养皇子,平息灾祸。如果明白了这个道理而不照着做,各种灾祸都会发生,人民就要遭受灾难。”哀帝听了夏贺良的一番话,也盼自己身体健康,就在建平二年六月甲子日,即丁太后死后的第四天,发布诏书,大赦天下,改建平三年为太初元年,改帝号为“陈圣刘太平皇帝”,把计时的漏上的刻度从一百度改为一百二十度。

  改变年号以后,哀帝还是照样生病。夏贺良等人想趁机干预朝政,遭到朝中大臣的反对。哀帝也因夏贺良的话没有应验,派人对他们的所作所为作了调查,知道他们实际上是一伙骗子,于是在八月间又下诏书,说道:“黄门待诏夏贺良等建议改变年号和帝号,说增加漏的刻度可以使国家永远安定,我误听了他们的话,希望给天下带来安定,但是并没有应验。夏贺良等所说的所做的,都违经背古,不合时宜。六月甲子日的诏书,除了大赦一项之外,全部废除。”

  这次改元不到两个月就结束了。夏贺良等人因妖言惑众,被处以死刑。

[출전] 东汉 班固《汉书 哀帝纪》:“朕过听贺良等言,冀为海内获福,卒亡嘉应。皆违经背古,不合时宜。”

[동의어] 불합시상/부합시상(不合时尚), 진사람조(陈词滥调 케케묵은 말. 진부한 이야기)

[반의어] 인시제의(因时制宜) - 시기에 맞게 적당한 방법을 취하다. 때에 맞게 조치하다. 

----->不合时宜 (bù hé shí y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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