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면목견지(何面目見之) ◑

▶  '무슨 면목으로 사람들을 대하랴'라는 뜻으로, 실패하고 고향에 돌아가 사람들을 볼 낯이 없다는 말.

▶  <사기(史記)>의 '항우열전(項羽列傳)'에 다음의 이야기가 나온다.

중국 진(秦) 나라 말기에 유방(劉邦)과 항우(項羽)는 천하의 패권을 놓고 서로 겨루게 되었다. 처음 항우의 우세로 전개되던 싸움은 장기화되면서 역전이 되었다. 해하(垓下)에서 펼친 운명을 건 한판 승부에서 패한 항우는 극한 상황으로 몰려 800여 명의 군사를 이끌고 탈출을 시도하였는데, 동성에 이르자 겨우 28명의 기병만이 살아 남았다.

이제 탈출이 불가능함을 깨달은 항우는 부하들을 보며,

"나는 군대를 일으켜 오늘에 이르기까지 70여 번의 싸움을 했지만 단 한번도 패한 일이 없었다. 지금 여기에서 이렇게 괴로워하는 것은 하늘이 나를 멸망시킨 것이지 내가 싸움에 약한 때문은 아니다. 그 증거를 보여주겠다."

라고 말하고는 큰 소리를 치며 말을 달려 한(漢) 나라 대군 속으로 들어가니 한 나라의 장병들은 좌우로 흩어졌다.

항우는 적장 한 명의 목을 베는 용맹을 보였으나 대세를 어쩌지 못하고 동쪽으로 도망가 우장강[烏江]에 이르렀다. 우장강에서 배를 준비하고 기다리던 정장(亭長)이,

"강동(江東)이 좁다고는 하지만 땅이 사방 천리나 되며, 사람들은 수십 만이나 있습니다. 그러니, 그곳도 왕노릇을 하기에 충분하니 제발 급히 강을 건너십시오. 한 나라 군대가 들이닥치면 건널 수도 없게 됩니다."

라고 말하며 강동으로 돌아가 재기할 것을 권했다. 그러나 항우는 웃으면서,

"하늘이 나를 멸망시키는 것이다. 내 어찌 강을 건너가겠는가? 또한 나는 전에 강동의 8,000여 자제와 함께 강을 건너 서쪽으로 갔거니와, 지금은 한 사람도 돌아온 사람이 없다. 설사 강동의 부형들이 나를 불쌍히 여겨 왕으로 추대해 줄지라도 내 무슨 면목으로 그들을 볼 수 있겠는가?[何面目見之]"

라고 말했다. 그리고 스스로 목을 찔러 자결하여 31세의 한창 나이로 생애를 마쳤다. 이 고사에서 '하면목견지'라는 말이 나왔으며, '실패하고 고향에 돌아갈 면목이 없다'는 뜻의 '무면도강(無面渡江)'과 뜻이 통하는 말이다.

▶  何 : 어찌 하 / 面 : 낯 면 / 目 : 눈 목 / 見 : 볼 견 / 之 : 어조사 지

【출전】<사기(史記)>의 '항우열전(項羽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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