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천지공 貪天之功◑
 
▶ 貪 탐할 탐. 天 하늘 천. 之 어조사 지. 功 공훈 공. 
 

▶ 하늘의 공을 탐내다. 남의 공로도 자기 것으로 하는, 남의 공을 도용(盜用) 함을 이름.

▶ 춘추 시대 진(晉)나라 문공(文公)은 오랜 유랑 끝에 진(秦)나라의 원조로 귀국하여 즉위한 후 논공행상했다.

망명을 함께 한 자나 자금을 제공한 자에게는 토지를 내리고 가봉(加封)이 있었으며, 귀국을 환영한 자로부터 일반인에게까지 상이 미쳤으므로 모두가 기뻐했다. 문공은 행여 빠진 자가 있을까 염려해 해당자는 신고하라고 포고했다.

망명을 함께 한 개자추(介子推)라는 충신이 빠져 있어서, 그 이웃 사람이 포고를 보고 개자추에게 고했다. 개자추는 문공이 귀국한 후에 병이 나서 집에 있었다.

그는 다른 사람이 자신의 공을 자랑하는 것을 불쾌하게 여겨, 벼슬을 하려 하지 않고 모친을 지키며 청빈에 만족하고 있었다. 이웃 사람의 권유에 개자추가 웃으며 상대하지 않자, 그의 모친이 말했다.

"너는 굶주린 문공에게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 바칠 만큼의 공로가 있었는데, 왜?"

개자추는 웃으며 말했다.

"뭘 바라고 충의를 다한 건 아니니까요."

이웃 사람은 기가 막혔다.

"신고만 하면 이런 가난은 면할 텐데."

"헌공(獻公)의 9공자 중 문공님은 가장 현명한 분이시니 오늘날의 즉위는 당연하다. 그런데 다들 그것을 모두 자신의 공로인 듯이 말하고 있다.

볼꼴사나운 일이다. 군주에 대해 탐천지공(貪天之功)을 다투는 것은 도둑질을 하는 것보다 더욱 수치스러운 행위다. 차라리 짚신을 삼는 편이 훨씬 즐겁다."

모친도 개자추의 마음을 알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차라리 산속으로 들어가지 않겠느냐?"

그날 밤 개자추는 지체없이 어머니를 업고, 때마침 환하게 비치는 달빛을 의지하여 면산(綿山)으로 깊숙이 들어간 후로는 나오지 않았다.

그것을 안 문공은 개자추를 찾아 온 장안을 뒤져 그가 산속에 숨어 있는 것을 알고 나올 것을 권유했으나 말을 듣지 않자, 나오게 하려고 산까지 태웠다. 개자추는 그래도 모습을 보이지 않더니 마침내 불에 타 죽었다.

문공은 슬피 여겨 개자추가 불에 타 죽은 날을 기억하여 제사 지내고 그날 만큼은 불을 사용하지 않고 찬 음식을 먹게 했다고 한다. 바로 한식(寒食)의 유래다.

▶ [출전] 春秋左氏傳  


▶ 19년 동안 떠돌이 생활을 하던 중이는 진(秦)나라의 도움으로 진(晉) 회공(懷公)을 죽이고 왕위에 올랐으니, 그가 바로 진(晉) 문공(文公). 그의 나이는 62세였다.


진(晉)나라 문공(文公)은 자신이 외국을 떠돌던 동안 충성을 다했던 신하들에게 후한 상을 내리고, 그들을 중용(重用)함으로써 그들에게 보답하였다. 그런데 조(曹)나라에서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 굶주리고 있던 중이에게 먹게 했던 개지추(介之推)는 정작 아무런 포상도 받지 못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공을 밝히면서 포상을 요구했지만, 개지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문공 또한 그에게 상을 내리지 않았다. 

  

개지추는 공적을 부풀려서 포상을 받아내는 사람들을 보고 착잡한 마음에 이렇게 말했다.


"하늘이 진(晉)나라를 없애지 않았음은 반드시 주인공이 있기 때문이리라. 이제 진나라를 이어갈 사람으로 중이가 아니면 누가 있겠는가? 이것은 진실로 하늘이 이루어 놓은 일인데, 저들은 모두 자신들의 공로라고 여기고 있으니, 이 어찌 속임수가 아니겠는가? 다른 사람의 재물을 훔치는 것을 도적이라 하는데, 하물며 하늘의 공(功)을 탐내어 차지하여 자기의 공으로 삼아버림에 있어서야 다시 말할 것이 있겠는가(竊人之財, 猶謂之盜, 況貪天之功, 以爲己力乎)?" 

  

이후, 개지추는 어머니와 함께 금상(錦上; 지금의 산서성 개휴현)의 산에 들어가 숨어살다가 죽었다.


진 문공은 후에 개자추를 생각하고, 사방으로 그를 찾아보았으나 결국 찾지 못하였다. 문공은 금상 일대를 개지추의 봉토로 삼고 잘못을 뉘우쳤다.


"이로써 나의 잘못을 기억하게 하며, 훌륭한 사람을 표창하는 것이다." 

  

일설에 따르면, 문공은 개지추가 살고 있다는 금산(錦山)에 불을 질러 그를 산 밖으로 나오게 하려했다고 한다. 그러나 불이 꺼진 후, 개지추가 어머니를 업은 채 불에 타죽은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훗날 사람들은 개지추를 기념하기 위해 해마다 청명절(淸明節) 하루 전 날을 한식절(寒食節)로 삼았으며, 각 가정에서는 불씨를 없애고 찬 음식만을 먹는다고 한다. 그리고 금산은 개산(介山)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한다.


[출전]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僖公 24年條 

  

▶ 중국 춘추시기 진(晉)나라에는 개자추(介子推)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진나라 문공(文公)의 충신으로 유명했다. 부친에 의해 국외로 추방되어 19년 동안 망명 생활을 하며 어렵게 생활했던 진문공에게 개자추는 자기의 허벅지를 베어 먹일 만큼 목숨을 걸고 보필했다고 전해진다. 


기원전 636년 대신들의 지지로 진문공은 다시 진나라로 돌아와 즉위하여 군주가 되었다. 개자추는 호언(狐偃) , 조쇠(赵衰), 위무자(魏武子), 사공계자(司空季子) 등과 함께 진문공의 즉위에 큰 공을 세웠다. 


문공은 망명 생활을 함께 했던 이들과 그동안 나라를 위해 공을 세운 이들에게 성읍을 하사하거나 작위(晉爵)를 내려주는 논공행상(論功行賞)을 하던 중 이웃 주(周)나라에 변란이 일어 진문공에게 파병을 부탁하고자 사신을 보내왔다. 갑자기 들이 닥친 일에 진문공은 논공행상을 급급히 마무리 짓게 되었다. 그런데 그만 함께 고락을 나눴던 개자추를 누락시키고 만 것이다. 


그러나 개자추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지조와 절개를 겸비한 그는 타인의 공명득실을 따지지 않았고 진문공이 즉위한 후에도 공신이라 하여 떠들지 않고 조용히 집에서만 지냈다. 사람들은 불공평하다 여기어 진문공에게 따져보라고 부추겼지만 개자추는 끝까지 이를 마다하였다. 


누구보다 안타까워 하는 어머니에게 개자추는 이렇게 말했다. 


"진나라의 아홉 공자 중 진문공만이 남았으니 군주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거늘 그것을 자신의 공로인 양 떠들고 다니는 자들이 있음이 더 놀랍지 않습니까? 남의 재산을 훔친자를 도둑이라 부르는데 하물며 군주에게 탐천지공한 자야 더 말할것이 없지요.아래 사람들은 이를 죄라 여기지 않고 윗 사람들은 기세도명한 자에게 도리어 하사하니 위아래가 서로 기만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 자들과 어찌 함께 말을 섞고 나랏일을 논하라는 말씀이십니까? " 


개자추의 말을 들은 노모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네 뜻을 알겠다. 나와 함께 산에 들어가 살자구나." 


그때로부터 개자추는 홀어머니를 모시고 면산에 들어가 은둔 생활을 시작했다. 


계자추를 옹호하던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알고 분개하여 궐문밖에 이런 글귀를 적어 붙여놓았다. 


"용이 하늘을 오르고자 하니 다섯 마리의 뱀이 보좌하였네. 용이 승천하니 네 마리는 보금자리 찾았는데 한 마리는 사라져서 찾을 길 없네." 


여기에서 네 마리 뱀은 호언(狐偃) , 조쇠(赵衰), 위무자(魏武子), 사공계자(司空季子)를 지칭하고 한 마리 뱀은 개자추(介子推)를 말한다. 


뒤늦게 깨달은 진문공이 "개자추를 찾아낸 자에게는 작을 봉하고 경으로 등용하며 논과 밭을 하사한다"고 선포하였지만 모두 허사였다. 


급기야 진문공은 개사추를 산에서 내려오게 하려고 면산에 불을 질렀다. 개자추는 끝내 나오지 않았고 어머니와 함께 그 곳에서 불에 타 죽고 말았다. 


후세인들은 면산을 개산(介山)이라고 고쳐 부르고 개자추를 기리기 위기 매년 그 달에는 불을 피우지 않고 찬 음식을 먹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좌전(左傳) 희공(僖公) 이십사년(二十四年)>에 기록되어 있다. 


그 후 '탐천지공' 이 사자성어는 남의 공로나 성과를 자기가 한 것처럼 말하고 다니는 것을 비겨이르는 말로 쓰였다. 





※) 20200522_youtube.jpg 사자성어 성어TV성어낭독, 성어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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