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 22   작성일 : 2003-12-10      


◐ 절세미인 (絶世美人) ◑

-----> 경국지색(傾國之色)

▶ 미의 기준

양귀비와 클레오파트라. 각각 동양과 서양 절세미인의 대명사다. 현대적 미녀배우들이 주연한 영화 덕분에 이들을 날씬한 몸매와 갸름한 얼굴을 한 여인으로 상상하기 쉽지만 실은 정반대였다. 기록에 따르면 양귀비의 경우 몸매가 ‘자질풍염(資質豊艶)’했다. 웬만한 몸 움직임에 땀을 흘릴 정도로 뚱뚱했다고 한다. 이태백이 그를 ‘활짝 핀 모란’에 비유한데 미뤄볼 때 얼굴도 달걀(계란)형이 아니라 둥그스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클레오파트라도 현대인의 기준에서 보면 그리 미인은 아니었다. 이집트 벽화 등에 새겨진 그의 모습은 강인한 턱과 매부리코에 가까운 높은 코, 육감적인 두툼한 입술의 주인공으로 오히려 남성미가 넘친다. 화공의 솜씨 부족을 감안하더라도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1㎝만 더 높았다면…” 운운하는 호사가들의 찬사는 공연한 호들갑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이들의 미모는 그 당시 당나라와 로마 남자들의 혼백을 뺏을 정도였다.

우리나라의 미인상이 삼국시대엔 풍만함, 고려시대는 단아함, 조선시대는 요염함으로 변해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요즘은 그 변화의 속도가 더 빠르다. 1960년대와 2000년대 미스코리아를 비교해보면 금방 알수 있다. 보름달 같은 환한 얼굴이 요새는 ‘얼큰이’로 놀림의 대상이다. 하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참다운 아름다움엔 반드시 내면적 아름다움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플라톤은 아름다움을 ‘칼로카기티아’로 불렀다. 미와 선, 즉 미모와 윤리적 착함이 합일돼야 한다는 뜻이다.

중국 춘추시대 서시(西施)는 월(越)나라 구천(句踐)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원수 오(吳)나라 부차(夫差)에게 바쳤다는 절세미녀다. 그런데 서시는 때때로 얼굴을 찡그리는 버릇이 있었다. 위장병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오나라 궁녀들은 그녀의 흉내를 내면 예쁘게 보일 것으로 생각하고 시도때도 없이 얼굴을 찡그리고 다녔다고 한다. 여기서 “주제파악도 못하고 남 흉내내기”를 뜻하는 ‘효빈’이란 말이 나왔다. 유명 연예인의 사진을 들고 성형외과를 찾는 요즘 젊은 여인들에게 적용함직한 고사성어다.

경향신문 2003-12-04 18: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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