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 26  작성일 : 2003-06-19      


◐식마불음주상인 食馬不飮酒傷人◑


▶ 말고기를 먹고 술을 마시지 않으면 사람을 해치게 된다.

▶ 오패의 한 사람인 진목공은 마음이 착하고 너그럽고 도량이 크기로 이름 있는 임금이었다.

그는 이웃하고 있는 진혜공에게 보통 사람이 하기 어려운 호의를 베풀어 그를 임금자리에 오를 수 있게 군대를 후원해 주었고, 흉년이 든 해에는 식량을 빌려 주어 기근을 면하게 해 주었다.

그런데 그 뒤 이쪽이 흉년이 들어 빌려간 식량을 보내 주었으면 하고 청을 하자. 식량을 갚아 주기는커녕, 흉년이 든 것을 기회로 삼아 군사를 일으켜 진나라를 치려 했다.

화가 난 진목공은 군대를 이끌고 몸소 나가 진혜공과 한원에서 결전을 벌이게 되었다. 양군이 다같이 격전을 벌이는 가운데 서로 상대방 임금을 포위하게 되었다.

진혜공이 포로가 되는가 하면 진목공도 곧 포로가 되는 순간에 처해 있었다. 목공은 하늘을 우러러 보며,

"아아 하늘도 무심하구나"

하고 마지막 순간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뜻밖에 산비탈로 머리를 풀어 헤친 반나체의 수백 명 사람들이 칼을 휘두르며 포위해 있는 적군의 옆을 바람처럼 밀고 들어가는 게 아닌가?

이리하여 위기일발에 기적처럼 탈출할 수 있었던 진목공은, 적국의 임금을 포로로 하는 대승리를 거두게 되자, 그들을 불러 크게 상을 주고 원하는 사람에겐 벼슬까지 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들은 이를 거절하며,

"저희들은 이미 은상을 받은 지 오래입니다. 다시 또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하는 것이었다.

"이미 은상을 받다니? 과인은 그대들을 처음 대하는 것 같은데..."

하고 목공이 의아해 하자, 그들은 일제히 소리를 높여,

"저희들은 옛날 임금의 말을 훔쳐서 잡아먹고 죽을죄를 지은 몸이었는데 임금께서 처형은 커녕 좋은 술까지 하사해 주신 도둑놈들이올시다"

하는 것이었다.

이야기는 오래 전에 있었던 일이었다.

목공이 기산으로 사냥을 나갔을 때 어느 날 밤 마굿간에 매어 둔 말이 여러 마리가 없어졌다. 발자국을 밟아 산속으로 찾아 들어가자 수백 명 야인들이 말을 잡아 고기를 먹고 있었다.

그들은 산 속에서 원시생활을 하고 있는 야만인들이었다. 군대를 풀어 모조리 잡아들이니 삼백 명이 훨씬 넘었다. 군관들은 그들을 법에 의해 모두 사형에 처할 생각으로 임금의 결재를 청해 왔다.

그러자 목공은, 군자는 짐승 때문에 사람을 해치지 않는 법이다. 내가 들으니 좋은 말고기를 먹고 술을 마시지 않으면 사람을 상한다고 하더라(史記)하고 그들에게 모두 술을 나눠주게 한 다음 곱게 돌려보내 주었다.

이때의 은혜를 잊지 못해 하던 그들은 두 나라가 싸운다는 소문을 듣고 은혜를 갚을 생각으로 급히 달려온 것이 용케도 좋은 시기에 와 닿았던 것이다.

▶ 食 먹을 식, 馬 말마, 肉 고기 육, 飮 마실 음, 酒 술 주, 傷 상할 상.

▶ [출전] 史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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