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마우불상급 風馬牛不相及◑

▶ 바람 풍/말 마/소 우/아닐 불/서로 상/미칠 급

▶ 암내낸 말과 소는 서로 미치지 못한다는 말로,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 관계가 없음을 뜻한다. 「風」은 「소나 말의 암수가 서로를 따르고 쫓음」을 뜻하며, 「風馬牛不相及」이란 「말이나 소가 발정(發情)하여 서로 쫓고 쫓긴다 해도 서로 만나게 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

▶ 춘추시대 제나라 환공의 부인 가운데 채희라는 여자가 있었는데, 그녀는 채 땅에서 바친 공녀였다. 하루는 제환공이 채희와 함께 뱃놀이를 나갔다.

채희가 성장한 곳은 물이 많은 곳이었기 때문에 물을 무서워하지 않았다. 그녀는 환공을 놀려 주고 싶어 일부러 배를 흔들었다. 겁에 질린 환공은 흔들지 말라고 했지만, 채희는 재미있어 더욱더 세게 흔들었다.

이 일로 성이 난 환공은 궁궐로 돌아오자마자 채희를 친정인 채나라로 돌려 보냈다. 그런데 채나라에서는 그녀를 다른 사람에게 개가시켰고, 환공은 이것을 빌미로 공격하였다.

채나라를 공략한 환공은 제후들의 나라를 자주 침범한 초나라의 기세를 꺾기 위해 초나라 국경과 인접한 소릉까지 진군하였다. 이에 놀란 초나라 성왕은 사자를 보내 이렇게 물었다.

"임금은 북해에 있고 나는 남해에 있어 암내낸 말과 소로 서로 미치지 못하는데, 무슨 연유로 이곳까지 왔습니까?"

이에 관중(管仲)이 나서서 공물을 제때 바치지 않은 일과 주나라의 소왕이 한수에서 익사한 일을 알기 위해 출동했다고 설명했다.

사자는 공물을 제때 바치지 않은 것은 자기 나라의 잘못이지만, 소왕에 관한 것은 한수가로 가서 알아보라고 말했다.

▶ 춘추 시대, 제(齊)나라 환공은 유명한 춘추 오패(五覇) 중의 하나였다. 그가 재위하는 동안 많은 작은 제후국들은 모두 그의 명령에 따랐다. 그러나 남쪽의 초(楚)나라는 강대국인 데다가,  제나라와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에, 환공에게 고개를 숙일 필요가 없었다. 초나라의 북쪽에는 작은 채(蔡)나라가 있었는데, 초나라의 보호 아래 있었기 때문에, 환공에게 복종하지 않았다. 제나라는 이를 빌미로 채나라를 정벌하였다.


기원전 656년 봄, 제나라는 노(魯), 송(宋), 진(陳), 위(衛), 정(鄭), 허(許), 조(曹)나라 등 7개 나라의 병력을 규합하여, 일거에 채나라를 공격하였다. 이어서 대군은 계속 남하하여, 초나라가 주(周)나라 천자에게 조공을 바치지 않는다는 것을 이유로 초나라 정벌에 나섰다. 연합군이 초나라의 형(형:지금의 하남성 언성현)에 진입하자, 초나라 성왕(成王)은 제나라 환공을 꾸짖을 수밖에 없었다. 


"너희 제나라는 황하 이북에 있고, 우리 초나라는 장강(長江) 이남에 있으므로, 설사 말이나 소들이 서로를 쫓는다 하여도 서로 상대에게 달려가지 못할 것인데(君處北海, 寡人處南海, 唯是風馬牛不相及也), 너희들의 병마(兵馬)가 우리 초나라까지 달려온 것은 무슨 까닭인가?"


환공은 초나라를 무력으로 공격할 생각은 없었고, 다만 군사를 동원하여 체면만을 좀 내세워 보고 싶었기 때문에, 국상(國相) 관중(管仲)을 보내 말을 하게 했다. 훗날 초나라는 대부(大夫) 굴완(屈完)을 보내 강화(講和)하였으며, 양국은 우호 조약를 맺음으로써 사건을 마무리지었다


▶ [출전] 춘추좌씨전(春秋佐氏傳) 희공(喜公) 4年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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