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대고축(债台高筑) ◑
 
▶ 債: 빚 채. 臺: 대 대. 高: 높을 고. 築: 쌓을 축
 
▶ 빚쟁이를 피해 숨은 탑. 빚이 산더미 같다. 빚이 너무 많아 갚을 능력이 없다. '빚의 누대를 높이 쌓다'라는 뜻으로, 빚이 지나치게 많은 상태를 비유하는 성어.
 
▶ 중국의 주(周)나라는 서주(西周)와 동주(東周)로 구분하는데(分為二周), 동주시대(東周時代=戰國時代) 마지막 군주인 주난왕(周赧王)은 나약하고 무능한 사람이었다. 명목상 군주의 자리에 있었지만 각 제후들은 그의 통치에 따르지 않았다. 당시 각 제후국들은 패권을 차기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다투고 있었다. 그들 중 진(秦)나라는 일련의 정치개혁을 통하여 국력이 강해지자 자주 다른 나라를 침공하였다.
 
그런데 조(趙)나라의 도읍인 한단(邯鄲)을 공략하는 작전에서 진나라는 위(魏)나라의 신릉군(信陵君)에게 패배하였다. 이런 와중에, 초(楚)나라 효열왕(孝烈王)은 각국과 연합하여 진나라에 대항하였다. 그는 이를 계기로 연합군의 지도자로 자처하며 주나라의 난왕 희연(姬延)에게 진나라를 공격할 것을 요구하였다. 난왕 또한 진나라가 자신의 지위를 빼앗을까 두려워 곧 진나라 공격을 명령하였다.
 
그러나 주나라는 이미 국력이 약해진 터라, 군비(軍費)가 부족하였다. 부호들에게 경비를 빌려야만 하였다.
 
난왕은 진나라 공격에 나섰으나, 초나라와 연(燕)나라를 제외한 제후국들이 동조하지 않아서 결국 진나라 정벌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그러자 전쟁 경비를 빌려 주었던 부호들이 궁궐로 몰려와 난왕에게 빚을 갚으라고 요구하였다. 주난왕은 빚을 갚지도 않고, 또한 빚쟁이들을 감히 만날 수도 없었다. 그는 하루 종일 궁전 안의 높은 누대로 도망하여 근심과 두려움으로 숨어 지냈다(有逃債之臺).
 
有逃責之臺, 被竊鈇之言. 服虔曰: 「周赧王負責, 無以歸之,主迫責急,乃逃於此 臺,後人因以名之 。 」
 
이에 난왕은 빚쟁이들을 피하여 궁궐 안의 높은 누대에 숨어 지냈는데, 주나라 사람들이 그 누대를 도채대(逃債臺) 또는 피채대(避債臺)라고 불렀다.
 
여기서 유래하여 채대고축은 빚이 갚을 길이 없을 정도로 많은 상태를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오늘날 흔히 말하는 '빚더미에 올라앉다'라는 표현과 같은 뜻이다.
 
▶ 전국시대가 시작될 무렵 주나라는 거의 멸망 단계에 이르렀다. 주나라의 마지막 군주인 주난왕은 나약하고 무능한 사람이었다. 군주의 자리에 있었지만 각 제후들은 그의 통치에 따르지 않았다. 그들 중 진나라는 국력이 강해지자 자주 다른 나라를 침공하였으며 초나라 효열왕은 각국과 연합하여 진나라에 대항하였다. 그는 주나라의 난왕에게 진나라를 공격할 것을 요구했다. 주난왕은 전쟁이 끝나면 갚겠다고 설득하여 부호들에게서 돈을 빌려 출전하였다. 그러나 전쟁에서 아무 것도 얻지 못하게 되자 돈을 빌려줬던 부호들이 궁으로 몰려와 난왕에게 빚을 갚을 것을 요구했다. 소란스런 소리가 궁궐 깊은 곳까지 들려왔다. 주난왕은 빚쟁이들을 피해 궁안은 높은 누대에 숨어서 근심과 두려움으로 지냈다.
 
한서 제후왕표서의 이야기에게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채대고축(债台高筑) 이다. 채대고축이란 빚이 너무 많아 갚을 방법이 없음을 비유한 말이다.
 
[출전] 한서 권14 표(表)제2 제후왕표(諸侯王表)
 

▶ 기원전 314년 주(周)나라 희연(姬延)이 즉위하였는데 그가 바로 주나라의 마지막 천자 난왕(赧王)이다. 당시 주나라는 동주(東周:오늘날 하남 공현일대)와 서주(西周:오늘날 하남 왕성지역)로 구분하였고 각각 동주공(東周公)과 서주공(西周公)의 손에 장악되었다. 난왕은 서주에 몸을 의탁한 채 유명무실한 천자의 생활을 했다. 그는 반역을 일으켜 천자의 권력을 되찾고 싶었으나 자금과 병마가 없으니 그저 허울뿐인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기원전 257년, 진(秦)나라 소왕(昭王)이 30만 군사로 조(趙)나라를 정벌하였다. 이에 위(魏)나라가 10만 군사를 이끌고 조나라 구원에 나섰고 격전 끝에 조,위 연합군은 진군을 격파하고 대승을 거두었다. 


조,위 연합군의 승전 소식에 진나라와 철천지원수였던 초나라 고열왕(考烈王)은 몹시 기뻐했다. 고열왕은 이 기회에 여러 제후국을 연합하여 진나라를 무너뜨리고 원수를 갚고 싶었으나 자신의 명망이 제후들을 호령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여겨 명목상으로 제후국의 종주국이었던 주나라에 도움을 청했다. 바로 천자 난왕의 명의로 제후국들을 동원하여 진나라를 정벌하는 것이었다. 


천자의 자리를 위협받던 난왕도 자신의 권위를 되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해 고열왕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러나 현실은 참담했다. 주나라 조정은 오래도록 제후국들의 조공이 끊겼던 탓에 재정이 궁핍했는데 이는 천자의 생활마저 위협하였으니 출병하기에는 군량이며 병사의 수가 턱없이 부족했다. 난왕은 울며 겨자 먹기로 주나라의 부호들로부터 자금을 빌릴 수밖에 없었다. 부호들은 진나라와의 교전이 끝나면 이자와 함께 갚는다는 조건으로 난왕의 어려움을 해결해주었다. 


드디어 군사가 모이고 주나라 군이 서주공의 통솔하에 하남 산서를 향해 진군했다. 가는 길에 연(燕)나라도 뜻을 같이하니 주,초,연 연합군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다른 제후국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연합군은 진을 치고 군영을 세워 그곳에서 석달을 기다렸지만 헛수고였다. 


기다리다 지친 초나라 고열왕이 철수를 명령하니 진나라 정벌은 그렇게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전쟁을 일으켜보지도 못하고 자금만 모두 탕진한 주나라 난왕은 빌린 돈을 갚을 생각에 무거운 마음을 안고 돌아왔다. 

 

난왕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접한 부호들은 궁궐로 몰려와 난왕에게 빚 갚으라고 독촉했다. 달리 뾰족한 수가 없자 난왕은 채주들을 궐밖으로 내쫓은 뒤 안으로 들이지 말라는 엄령을 내리고 자신은 숨어서 지냈다. 궐 밖에서는 빚쟁이들의 원성이 계속되었다. 불안하고 초조함에 침식을 잊고 괴로운 나날을 보내던 난왕은 급기야 궐 안의 높은 누대를 찾아 올라가 그곳에서 숨어 지내며 채주들의 빚독촉을 피했다. 사람들은 이 누대를 가리켜 빚 독촉을 피하기 위한 누대라는 뜻에 도채대(逃債臺)라고 불렀다. 이 이야기에서 유래된 사자성어 "채대고축(債臺高築)"는 빚이 갚을 길이 없을 정도로 많은 상태를 비유하는 말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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