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현물이(任賢勿貳) ◑

▶  현자에게 일을 맡김에 두 마음을 갖지 말라는 뜻으로, 한 번 맡긴 이상 끝까지 밀어주라는 말.

▶   서경(書經)의 '대우모'에 다음 이야기가 나온다.
익(益)이 말했다.
"경계하십시오. 근심이 없을 때 경계하여 법도를 잃지 않고, 편안하다 하여 놀지 말고, 즐겁다 하여 지나치지 마소서. 현명한 이를 임명하심에 두 마음을 갖지 말며, 삿된 이를 내침에 의심하지 말며, 의심스런 계획은 도모하지 않으면 모든 뜻이 이룩될 것입니다."
다음의 관중(管仲)과 제(齊) 나라 환공(桓公)의 대화에서도 이와 유사한 내용을 찾을 수 있다. 환공이 관중에게 물었다.
"과인은 사냥과 여자를 좋아한다. 패(覇)에 해가 되지 않을까?"
"해될 것이 없습니다."
"무엇이 패에 해로운가?"
관중이 이렇게 대답했다.
"어진 사람을 쓰지 않음입니다. 어진 줄을 알고도 쓰지 않고, 씀에 있어 완전히 맡기지 않으며, 맡겨놓고도 다시 간섭하는 것입니다."
이에 감명 받은 환공은 관중에게 국정을 일임하였다. 그 결과 제환공은 중원의 패자가 되었다.

▶  任 : 맡길 임 / 賢 : 어질 현 / 勿 : 말 물 / 貳 : 두 이

【출전】<서경(書經)>의 '대우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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