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산래지(산산來遲) ◑

▶ 산(비웃을 산) 산(비웃을 산) 來(올 래) 遲(늦을 지)
  
▶ 어물어물 늦게 옴을 비유하는 말이다.
  
▶ 한나라 무제(武帝)에게는 이부인(李夫人)이라는 비(妃)가 있었다. 그녀는 가기(歌妓) 출신으로서, 용모가 빼어났을 뿐만 아니라 가무(歌舞)에 능하였으므로, 황제의 총애를 받았다. 그러나 그녀는 불행하게도 젊은 나이에 불치의 병에 걸려 죽고 말았다. 한무제는 몹시 애통해 하며 그녀를 그리워하였다. 그는 신선(神仙)의 힘을 빌면 이부인을 다시 만나게 될 수 있으리라 믿었다.

당시, 소옹(少翁)이라는 방사(方士)가 제(齊) 지방에서 장안(長安)으로 왔다. 이 사람은 자신에게는 혼을 부르는 능력이 있어서, 죽은 사람들의 혼을 불러다 가족들과 만나게 해 줄 수 있다고 장담하였다. 한무제는 크게 기뻐하며 그에게 이부인의 혼을 불러오라고 하였다.

소옹은 이부인이 생전에 입었던 옷을 가져오게 하고, 사람을 시켜 깨끗한 방 하나를 비워두게 하였다. 그는 하룻밤을 잡아, 등불을 밝히고, 장막을 치더니, 한무제에게는 또 다른 장막에 앉아 기다리게 하였다.

그는 장막으로 들어가 주문을 외우며 법술을 펼치기 시작하였다. 얼마쯤 시간이 지나자, 한무제는 날씬한 한 여자가 천천히 걸어오는 것을 희미하게 볼 수 있었다. 그녀는 이부인 같았는데, 잠시 장막 안에 앉아 있다가 천천히 걸어다녔다.

한무제가 볼수록 그녀는 이부인을 닮았으므로, 장막 밖으로 나와 그녀를 만나고 싶었으나, 소옹이 그를 막았다. 다시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려는 순간 아무도 없었다.

한무제는 솟아오르는 자신의 비통한 심정을 다음과 같은 한 편의 시에 담았다.

"그대인가요, 아닌가요? 먼 곳에 서서 그대를 바라보고 있는데, 그대는 왜 그리도 천천히 오는가요!" [是耶, 非耶 立而望之, 偏何산산其來遲]!

  
[출전] 한서(漢書) 권97 열전(列傳)제67 외척전(外戚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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