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 21 작성일 : 2003-06-19      


◐안서 雁書◑


▶ 철따라 이동하는 기러기가 먼 곳에 소식을 전한다는 뜻으로, 편지를 일컫는 말.

▶ 한(漢)나라 무제(武帝) 때 중랑장(中郞將) 소무(蘇武)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북방의 흉노족에 포로로 잡혀 한군의 포로 교환의 임무를 띠고 갔다가 흉노의 내란에 부딪쳐 일행이 다 붙잡혔다. 항복하지 않으면 처형하겠다는 위협에도 불구하고 소무는 항복하기를 거절하였다.

흉노는 그를 움에 가두고 끼니도 대주지 않아 모전(毛纏 : 짐승의 털로 짠 요)을 씹어먹고 눈(雪)을 받아먹으며 기갈을 이겨냈다.

며칠이 지나도 소무가 죽지 않는 것을 본 흉노는 북해로 보내 양을 치게 하였다. 그들은 숫놈 양만 내주고는,“수컷이 새끼를 낳으면 돌려 보내 주겠다.”하는 것이었다.

무제가 죽고 소제(昭帝)가 즉위하자 19년 전, 선제(先帝)인 무제(武帝) 때 (B.C. 100) 포로 교환차 사절단을 이끌고 흉노(匈奴)의 땅에 들어갔다가 그곳에 억류당한 소무(蘇武)의 귀환을 위해 특사를 파견했다.

현지에 도착한 특사가 곧바로 흉노의 우두머리인 선우(單于)에게 소무의 석방을 요구하자 선우는 '소무는 벌써 여러 해 전에 죽었다'며 대화에 응하려 하지 않았다.

그날 밤, 상혜(常惠)라는 사람이 은밀히 특사의 숙소로 찾아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소무를 따라왔다가 흉노의 내란에 말려 일행이 모두 잡힌 뒤 투항한 사람 중하나요. 그런데 그때 끝까지 항복을 거부한 소무는 북해(北海:바이칼 호) 변으로 추방당한 뒤 아직도 그곳에서 혼자 어렵게 살아가고 있소."

이튿날 특사는 선우를 만나 따지듯이 말했다.

"내가 이곳에 오기 전에 황제께서 사냥을 하시다가 활로 기러기 한 마리를 잡았는데, 그 기러기 발목에는 헝겊이 감겨 있었소.

그래서 풀어 보니 '소무는 대택(大 澤:큰 못) 근처에 있다'고 적혀 있었소. 이것만 봐도 소무는 살아 있는 게 분명하지 않소?"

안색이 변한 선우는 부하와 몇 마디 나누더니 이렇게 말했다.

"어제는 제가 잘 모르고 실언을 한 것 같소. 그는 살아 있다고 하오. "

꾸며댄 이야기가 제대로 들어맞은 것이다. 며칠 후 흉노의 사자(使者)가 데려온 소무는 몰골이 말이 아니었으나 그의 손에는 한나라 사신의 증표인 부절(符節)이 굳게 쥐어져 있었다.

이 고사에 연유하여 그 후 편지를 안서라고 일컫게 되었다.

▶ 雁 기러기 안. 書 글, 쓸, 편지, 책 서.

▶ [동의어] 안찰(雁札), 안신(雁信), 안백(雁帛).

▶ [참조] 인생조로(人生朝露).

▶ [출전] 漢書 蘇武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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