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위상(走爲上) ◑ - 병법 삼십육계 (兵法 三十六計)중 제36계

▶ 삼십육계 가운데 36번째 계책으로 '달아나는 것이 상책'이라는 뜻.

원문이 보면 적에 비하여 현저하게 열세일 때는 적의 공격을 피해 도망쳐야 손실을 입지 않는다고 적혀있다. 이것은 결코 비정상적인 방법이 아니라고 되어 있다.

적의 전력이 매우 강하면 싸워서는 안 된다. 그럴 때는 반드시 항복하거나 강화하거나 달아나야 한다.

항복하면 완전히 패배하는 것이요 강화하면 반쯤 패배하는 것이지만 달아나면 패배는 하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전쟁터에서 있었던 일이다.

적군이 몰려오는 것이 날마다 불어나 맞붙어 싸우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된 장수가 도망치면서 기치는 영채에 그대로 꽂아두고 산 양을 잡아 묶어 매달아놓은 뒤 두 앞발을 북위에 올려놓았다.

양을 은 거꾸로 매달린 고통을 참지 못하여 발로 북을 두드리니 소리가 요란하게 났다.

상대는 진영이 비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다가 나중에서야 달아났다는 것을 알고 추격하려 했으나 이미 멀리 도망간 뒤였다. 이처럼 달아나는 데도 계책이 있다.

▶ 후퇴하여 적을 피하고 물러남으로써 기회를 보아 적을 공격한다. 이것은 정상적인 용병 법칙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다.

적의 병력이 압도적으로 우세하여 이쪽에 승산이 없을 때에는 투항하거나, 강화를 맺거나, 퇴각하는 세 가지 길밖에 없다. 투항은 전면적인 실패지만, 퇴각은 실패가 아니라 승리에로의 열쇠가 될 수도 있다.

왕경칙(王敬則)은 '남제서(南齊書)'에서 "단공(檀公)의 36책, 도망치는 것이 가장 상책이다"라고 말하였는데, 여기서 비롯되어 '삼십육계 주위상계(삼십육계 중행랑)'라고 흔히 말해진다.

그러나 괜히 도망만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도망하게 되면 적어도 당장은 승리를 단념하고 그때까지의 모든 노력을 헛된 것으로 만들게 되므로, 싸움에서 도망간다고 하는 것은 사실 바람직하지 못한 전법이다.

예로부터 병가에서는 '도망'에 대하여 언급한 사람들이 많다.

"도망치는데 그를 쫓을 수 없는 것은 그의 행동이 민첩하기 때문이다."(孫子)

"강하면 이를 피하라."(孫子)

"이쪽은 이웃나라의 도움을 받고, 큰 나라가 도와주는 나라가 적일 때는 피하는 데 주저치 말라. 가망이 있으면 공격하고, 가망이 없으면 이를 피해야 한다."(吳子)

"이길 것 같지 않으면 빨리 도망가라. 도망갔다가 되돌아오는 것은 될 수 있는 대로 빨라야 한다."(吳子)

"병가에서 이르기를, 끌어당겼다가 피하라고 하였다. 적이 나보다 먼저 선수를 치는 것을 방비하기 위해서다."(李衛公問答)

송나라의 필재우가 금나라와 싸웠을 때, 금나라의 병력은 강대하고 송나라 군사는 불과 얼마 되지 않았었다.

그래서 필재우는 어느 날 밤 전군 후퇴를 결심했다. 깃발이나 장막 등은 그대로 고스란히 두고 미리 염소를 잡아다가 거꾸로 매달아 염소 발이 북에 닿도록 해 놓았다.

거꾸로 매달린 염소는 괴로운 나머지 발을 동동 굴리는 바람에 그것이 북에 닿자 둥둥 하고 북이 울렸다.

금나라 군사들은 밤낮없이 북소리를 듣게 되어 설마 필재우가 철수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며칠이 지나서야 겨우 눈치를 채게 되었을 때는 이미 송나라 군이 멀리 철수하고 난 뒤였다.

촉한말 위를 정벌하기 위해 군사를 일으킨 제갈량은 도중에 자신의 천수가 다한걸 알고 자신이 죽은후에 무사히 병력을 후퇴할 수 있는 계략을 짜놓았다고 한다. 사마의는 은근히 제갈량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를 이용한 계략이었다.

사마의 또한 천문으로 제갈량이 죽은걸 알고 후퇴하는 촉을 추격하였으나 제갈량이 그 모습을 나타내자 깜짝놀라 추격을 멈추고 후퇴하였다.

이때 나타난 제갈량은 나무로 만든 목각인형이었다. 뒤늦게 이를 안 사마의는 통탄을 했으나 '죽은 제갈량이 산 사마의를 물리쳤다'는 말이 생기게 되었다.

물론 촉의 병력은 무사히 후퇴를 할 수 있었다.

[출전] 삼국지(三國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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