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인석심 木人石心 ◑

▶ 木 나무 목, 人 사람 인, 石 돌 석, 心 마음 심

▶ 의지가 굳어 어떠한 유혹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사람을 일컫는 말.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사람을 비겨 이르거나 감정이 무디고 무뚝뚝한 사람을 비겨 이른다. 마음이 철석같다. 목석간장, 목석 같다로 사용된다. 

▶ 서진(西晋)때 사람인 하통은 학문이 깊고 다재다능한 데다 달변이어서 그가 살고 있는(강남)지방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었다. 그의 재능을 아깝게 여긴 주변사람들이 벼슬을 권했지만 세속적인 명리에 초연한 그는 들은척도 하지 않았다.

어느때 하통은 볼 일이 있어 수도인 낙양에 머물고 있었다. 그런 어느날 태위(太尉)라는 벼슬을 하고 있는 가충(賈充)이 하통을 찾아왔다.

가충은 원래 위나라의 대신이었는데 서진 건국에 이바지한 공적 때문에 한창 위세를 떨치고있는 사람이었다.
하통의 소문을 듣고 있던 가충은 그를 수하에 둠으로써 자기의 위세를 드높일 속셈으로 하통을 찾은 것이었다. 가충은 온갖 감언이설로 회유했지만 하통은 요지부동이었다.

어떠한 말로도 하통을 움직일 수 없다는 걸 안 가충은 다른 방법을 써보기로 했다.그는 이끌고 온 많은 군사를 집합시켜 대오를 가지런히 하고는 하통에게 사열을 하도록 하면서 말했다.

"당신이 내 부탁을 들어준다면 이 많은 군대는 당신이 지휘하게 되오. 그러면 당신의 모습이 얼마나 위풍당당할 것인지를 상상해 보시오."

하통은 여전히 가충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요염한 무희들을 불러다가 하통의 앞에서 춤을 추고 교태를 부리게 했다.그리고 가충은 말했다.

"어떻소.얼마나 아름다운 미인들이오.벼슬자리를 받아만 준다면 이들 미인은 모두 당신 것이 되오."

이런다고 유혹에 넘어갈 하통은 아니었다.
울화통이 터진 가충은 이렇게 말했다.
"지위, 권세, 여색, 세 가지에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놈은 세상에 없을 것이나 이 사람은 정말로 나무로 만든 사람이고 돌로 만든 마음(木人石心)이군."

가충은 관직을 권할 것을 포기하고, 하통은 회계로 돌아갔다. 그후의 일은 전해져 있지 않으나, 그 부동한 태도는 사람들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는 것이다.

[출전] 진서(晋書)  

▶ 권력이나 부귀, 여색 등 세상의 유혹에 움직이지 않는 지사(志士)를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삼월 삼짇날, 서진(西晉)의 태위(太尉) 가충(賈忠)이 일행을 거느리고 도성 밖의 뤄허(洛河)로 봄나들이를 나갔다. 한창 봄빛을 즐기던 가충의 눈에 문득 한 인물이 들어왔다. 수면 위에 작은 배를 띄우고 여유 있는 모습으로 약초를 말리고 있는 사람이었다. 주위의 소란도 잊은 듯 얼굴에 작은 미소를 띠고 있었다. 그를 불러 누구냐고 묻자, 회계군(會稽郡) 태생의 하통이라고 했다. 세속이 싫어 시골에 묻혀 사는데 어머니 약을 사러 이곳에 왔다고 한다.

호기심이 생긴 가충이 물었다.
"그대는 강변 태생이니 배를 부리는 것에는 능숙하겠구먼. 그 솜씨를 한번 보여주지 않겠나?"
하통은 그러마고 답한 후 약초를 치우고 노를 저어 나갔다. 배는 마치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빠르고, 배가 나아갈 때마다 흰 물결이 아름다운 파도를 만들었다. 너무나 훌륭한 솜씨에 가충은 넋을 잃었다.

하통이 돌아오자 그에게 반한 가충이 다시 물었다.
"그대는 고향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가?"
"제가 좋아하는 대우(大禹)와 효녀 조아(曺娥), 의인 오자서(伍子胥) 세 분의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하통이 대답하고는 발로 장단을 치며 노래하는데, 가락이 절묘하여 듣는 사람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보통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 가충이 그에게 벼슬할 생각이 없느냐고 묻자, 그때부터 하통은 입을 굳게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에 가충은 '이야말로 목인심석이로군.' 하며 감탄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했다고 한다. 흔히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을 목석같다고 한다.

목인심석이란 본래 세속의 유혹에 빠지지 않는 심지가 굳은 사람을 가리켰는데, 오늘날에는 뜻을 확대하여 바보 같은 사람을 목석이라고도 한다.

▶ 중국 고대사회에서 많은 문인들은 과거에 급제하고 관리로 되기 위해 수많은 세월을 학문에 정진했다. 이들의 목적은 나라에 보답하거나 혹은 가문을 빛내려는 등 다양했다. 그러나 일부 식견있는 사람들은 세속적인 삶을 싫어해 고향에 은거해 있거나 한평생 관리로 발탁되는 것을 거부했다. 

초나라 영도에는 북곽선생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초나라 왕이 북곽선생이 어진 인재라는 소문을 듣고 많은 재물을 내어 그를 재상으로 삼으려고 생각했다. 이에 북곽선생은 아무 재치있게 대처했다. 그는 "이렇게 큰 일은 돌아가서 안해와 상의하고 내일 대답을 주리다"고 말했다. 집에 돌아온 후 그는 안해에게 "초나라 왕이 나를 재상으로 삼으려 하오. 재상이 되면 출타할 때는 가마를 타고 식사때는 맛있는 음식을 먹을수 있소. 당신이 보기엔 내가 가야 하겠소?" 

이에 안해가 대답했다. "당신이 집에 있게 되면 죽을 마시고 걸어서 다닐지라도 자유스럽고 근심걱정이 없습니다. 왜 그렇겠습니까?당신은 아무 일도 관여치 않아고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일국의 재상이 되면 나라일들이 산처럼 쌓일 것이니 너무 힘들지 않겠습니까?그리고 가마와 호위무사들이 있다 해도 당신이 누릴수 있는 건 앉을 자리뿐이고 맛있는 음식이 많다 해도 당신은 겨우 한그릇이나 두그릇밖에 먹을수 없겠지요.이렇게 작은 편의나 이익때문에 초나라의 근심과 걱정을 당신에 몸에 떠안는다면 과연 현명한 일일가요?" 안해의 말을 들은 북곽선생은 초나라왕의 초청을 거절했고 안해와 함께 타향으로 도망쳤다. 

동한 안제때 남양에 풍량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출신이 미천했고 어릴 때는 현의 관아에서 말단관리로 있었고 30살이 될때까지 승진을 하지 못했다. 어느 한번 그는 높은 관리를 모시라는 령을 받았다. 가는 길에서 풍량은 오랜 시간동안 다른 사람의 심부름을 해온 자신의 처지에 부끄러움을 느꼈고 지어는 분노했다. 그러던 그는 마차를 버리고 말을 죽인후 관복을 찢어버리고 타향으로 학문을 배우러 떠났다. 풍량이 도망친후 그의 가족들은 사처로 수소문했고 후에는 풀숲에서 풍량이 죽인 말과 마차 그리고 찢어진 관복을 발견했다. 가족들은 풍량이 강도나 야수들에게 죽임을 당했을 것으로 여겨 제사를 지냈다. 그런데 10년이 지난후 풍량은 학문으로 대성하고 조용히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때로부터 그는 고향에 은거해 있으면서 천륜의 낙을 누렸다고 한다. 

"진서.하통전"에도 비슷한 기재가 있다. 

어느해 3월 초 사흗날, 봄바람이 살살 불어오고 해볓이 화사했다. 수도 낙양성의 왕공귀족와 선비들,여인들이 모두 낙양성 강가 양안에서 봄놀이를 하고 있었다. 서진의 대신인 가충도 화려한 옷차림을 한 가족들과 함께 봄경치 구경에 나섰다. 가충은 조정의 대신이었고 평소에는 사치한 생활을 했다. 

한창 봄경치를 보고 있는데 강가의 쪽배에 한사람이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 사람은 엄숙한 표정으로 한곳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와 꽃다운 여인들에게는 한눈도 팔지 않았다. 이에 이상하게 여긴 가충이 하인을 보내 그 사람의 이름을 알아오라고 일었다. 

이 사람은 이름은 하통이요, 회계 영흥출신이었는데 속고 속이는 관직생활과 세속적인 것을 싫어하고 자신의 덕을 중시하는 숨은 선비였다. 그는 어머니가 중병에 걸려 도성에 약을 사러 왔던 것이다. 

가충이 배를 대어 하통과 한담을 하면서 당신의 고향에는 "3월 3일 봄놀이"풍속이 없는가고 물었다. 이에 하통은 "우리 고향에서는 옛것을 그리워 하고 부귀영화를 싫어해 대우때의 유풍이 남아 있습니다."고 답했다. 가충이 또 물었다. "당신이 사는 곳은 물이 많으니 배를 잘 저을수 있겠지요?"이에 하통이 노를 젓는데 그 능숙한 솜씨가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낼 정도였다. 가충이 또 물었다. "그럼 당신은 고향노래를 불러줄수 있겠습니까?" 이에 하통이 옛 노래 세곡을 부르는데 노래 소리와 가사가 사람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가충은 하통의 재능을 신통하게 여겨 그를 관직에 추천하려 했다. 그런데 말을 꺼내자마자 하통은 불쾌한 기색을 띠고 더는 가충과 말을 하지 않았다. 

가충은 자신의 부유함으로 하통의 마음을 움직이려 생각했다. 그는 하인들과 악대, 가수들을 가득 실은 자신의 배를 하통이 타고 있는 쪽배주위로 세바퀴 돌게 했다. 그러나 하통은 전혀 당황하지 않았고 미동도 하지 않았다. 

이를 본 가충은 탄복하여 "이 사람이야말로 마음이 철석 같구나"하고 말했다 한다. 

사자성어 "목인석심"은 바로 여기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외부의 유혹에 전혀 흔들리지 않음을 비겨 이른다. 




※) 20200522_youtube.jpg 사자성어 성어TV성어낭독, 성어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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