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과천선/천선개과(改過遷善/改过迁善) ◑ gǎi guò qiān shàn


▶ 改 고칠 개, 過 허물 과, 遷 옮길 천, 善 착할 선


▶ 지난 허물을 고치고 착하게 됨. 改正错误,变成好的。指去恶就善。 谓改正过失而向善。 correct evil doings and revert to good deeds. turn over a new leaf, change one's evil ways and reform.


▶ 진(晋) 혜제(惠帝)때 양흠지방에 괴걸이 나타났는데 그의 이름을 주처(周處)라 불렀다.

주처의 아버지 주방이 동오, 파양 태수를 지낸 바 있어 따지고 보면 주처도 양반 세문의 자제였다. 그러나 불행히도 주처가 여남은 살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주처는 아버지의 가르침과 보살핌을 잃은 뒤부터 점점 외곬으로 나아가 하루 종일 할일 없이 방랑생활을 하며 나쁜 짓이라고는 안하는 것이 없었다. 게다가 그는 어려서부터 남달리 몸이 강인하고 팔 힘은 보통 사람이 따르지 못하였다.

그래서 마을에서는 천하 패자 격으로 남을 두드려 패기가 일쑤고 야만 행위를 자행하는 등 그야말로 불량소년으로 마을 사람들은 그를 두려 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주처가 차차 자라면서 마을 사람들은 점점 그를 미워했고 그를 멀리하자 주처도 자연히 철이 들어 자신의 과오를 깨달았음인지 지난 허물을 과감히 고치어 새로운 사람이 되겠다고 굳은 결심을 하였다.

하루는 그가 마을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금 세상이 편안하여 모두들 의식 걱정없이 잘 사는데 왜 당신들은 나만 보면 낯을 찡그리십니까?"

이때 어느 대담한 마을 사람이 대답했다.

"세가지 해로움도 제거하지 못했는데 어찌 태평을 논할 수 있겠나?"

"세가지 해로움이라니요?"

주처는 이상히 여겨 물었다.

"남산에 있는 사나운 호랑이, 장교 아래 있는 교룡, 그리고 주처, 자네를 합해서 세 가지 해로움을 말하는 걸세"

주처는 귀에 거슬리는 마을 사람들의 말을 듣고는 더욱 새로운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각오를 굳게 가졌다. 그리고는 격동한 어조로 다짐했다.

"제가 반드시 그 세가지 해로움을 제거할 것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주처가 삼해를 없애겠다는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다행한 일이라고 제각기 경하해 마지 않았다.

두 호랑이가 싸우면 반드시 하나가 상하는 소위 <兩虎相鬪(양호상투) 必有一傷 (필유일상)>법인데 삼해를 한꺼번에 제거치 못하더라도 한 두 가지의 해로움을 없앨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그를 격려했다.

그리하여 주처는 칼을 차고 남산에 올라가 맹호를 잡아 죽였다. 바로 이어 주처는 또 장교아래 물에 뛰어 들어 교룡과 싸움을 벌였는데 사흘 밤낮이 지나도 주처는 돌아오질 않았다.

마을 사람들은 주처가 이미 교룡에게 잡혀 먹힌 줄 알고 모두 손을 들어 환호하며 어쩔 줄을 몰랐다.

그러나 주처는 악전고투 끝에 교룡을 죽이고 살아 돌아왔으나 이를 본 마을 사람들은 별로 반갑게 여기는 것 같지가 않자 주처는 아직도 자기에 대하여 미움을 지니고 있음을 깨닫고 더욱더 허물을 벗고 착한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의 각오를 굳게 다졌다.

드디어 그는 정든 고향을 등지고 동오에 가자, 대학자 육기와 육운 두 형제를 만나보고 육운에게 솔직 담백하게 말했다.

"전에 저는 나쁜 짓을 헤아릴 수 없이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저는 뜻을 세워 착한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너무 늦은 감이 있는 것이 가장 두렵습니다."

"자네는 나이가 아직 젊네!"

육운이 격려를 했다.

"자네가 굳은 의지를 지니고 지난 허물을 고치며 새로이 착한 삶이 된다면 자네의 앞길은 무한한 것 일세."

이 때부터 주처는 뜻을 세워 동오에서 글을 배웠다. 10여년동안 덕행과 학문을 닦고 익혀 마침내 유명한 대학자가 되었다. 


[참고] 자원자애 

▶ 《진서(晉書)》 〈본전(本傳)〉에 있는 입지담(立志談)이다. 진(晉)나라 혜제(惠帝) 때 양흠 지방에 주처(周處)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태수 벼슬을 한 주처의 아버지 주방(周紡)이 그의 나이 열 살 때 세상을 떠났다. 그는 아버지의 가르침과 보살핌을 잃어 하루종일 하릴없이 방탕한 생활을 하며 지냈다. 또 남달리 몸이 강인하고 힘도 보통사람을 꺾을 정도여서 걸핏하면 남을 두둘겨 패는 포악한 사람이 되어 마을 사람들로부터 남산의 호랑이, 장교(長橋)의 교룡(蛟龍)과 더불어 삼해(三害)라는 평을 듣게 되었다.

주처가 철이 들면서 자신의 과오를 깨닫고 지난 허물을 고쳐서 새사람이 되겠다(痛改前非 重新做人)는 결심을 하였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그의 말을 믿지 않고 계속 피하기만 하자, 결국 마을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자기의 말을 믿어 주겠느냐며 도움을 청하게 되었다. 이에 마을 사람들은 그에게, "남산에 사는 사나운 호랑이와 장교 밑에 사는 교룡을 죽인다면 자네의 말을 믿겠네"라고 하였다. 마을 사람들은 눈엣가시 같은 주처가 호랑이와 교룡에게 죽기를 바라고 이런 제안을 한 것이다. 목숨을 건 사투 끝에 호랑이와 교룡을 죽이고 마을로 돌아왔으나 아무도 반갑게 맞아주는 사람이 없었다.

실망한 그는 마을을 떠나 동오(東吳)에 가서 학자 육기(陸機)를 만나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자 육기는, "굳은 의지를 지니고 지난날의 과오를 고쳐서 새사람이 된다는 개과천선(改過遷善)이면 자네의 앞날은 무한하네"라고 격려를 해주었고, 주처는 이에 용기를 얻어 이후 10여 년 동안 학문과 덕을 익혀 마침내 학자가 되었다는 데서 유래하였다. 개과자신(改過自新)이라고도 한다. 공자(孔子)는 '허물을 고치지 않는 것이 더 큰 허물이며, 허물을 알았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고 하였다.

▶ [출전] 《周易 益》:“君子以见善则迁,有过则改。”


[동의어] 개악종선(改恶从善), 개사귀정(改邪歸正), 개과자선(改過自善), 방하도도(放下屠刀)  


[반의어] 완고부화(顽固不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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