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 19   작성일 : 2003-06-18      


◐막고야산 莫姑野山 ◑


▶ 일설로는 "莫"이 "邈"과 같은 자로서 '멀다'는 뜻이 있다고 하여, '먼 고야산' 이라고도 한다. 고야산은 늙지도 죽지도 않는 신선들이 사는 선경으로 전해오고 있다. 또 '막고야산'이라고 하여 북해속에 신선이 사는 산을 뜻하기도 한다.

▶ 도를 터득한 현인 견오가 연숙에게 이런 말을 했다.

"나는 접여에게서 이야기를 들었네만, 글쎄 그게 너무 터무니없고 앞으로 나아갈 줄만 알았지 돌아올 줄을 모르더군.

나는 그 이야기가 은하수처럼 한없이 계속되는 것 같아 그만 오싹해졌네. 너무도 차이가 있어 상식에 어긋나네."

연숙이 물었다.

"그 이야기란 어떤 건가?"

견오가 대답했다.

"막고야산에 신인이 살고 있지. 그 피부는 얼음이나 눈처럼 희고, 몸매는 처녀같이 부드러우며 곡식은 먹지 않고 바람과 이슬을 마시며 구름을 타고 용을 몰아 천지 밖에서 노닌다네.

그가 정신을 한데로 집둥하면 그것만으로도 모든 것이 병들지 않고 곡식도 잘 익는다는 거야. 이야기가 하도 허황되서 믿어지지가 않네."

연숙이 말했다.

"그렇군. 장님에게는 색깔의 아름다움이 안 보이고 귀머거리에겐 음악의 황홀한 가락이 안 들리지만, 장님이나 귀머거리는 육체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닐세. 지식에도 장님과 귀머거리가 있네. 그게 바로 지금의 자네를 말하네.

신인의 덕은 만물을 섞어 하나로 만들려는 거지. 세상 사람들은 그를 위해 애써 수고하여 하겠나.

이러한 신인은 외계의 사물에 의해 피해를 입는 일이 없고 홍수가 나서 하늘에 닿을 지경이 돼도 빠지는 일이 없으며, 큰 가뭄으로 금속과 암석이 녹아 흘러 대지나 산자락이 타도 뜨거운 줄 모르네.

신인은 그 몸의 먼지나 때, 쭉정이와 겨로도 세상 사람들이 성인이라는 요나 순을 만들 수가 없는데 무엇 때문에 천하 따위를 위해 수고하려 하겠는가."

장자는 막고야산에 살고 있는 신선을 통해 자유인의 모습을 나타내려고 하였으며, 이것은 바로 그가 이상으로 생각하는 인간상이기도 하다

[출전] '장자' 추수 편

▶ 莫 말 막, 姑 시어머니 고, 野 들 야, 山 뫼 산

▶ <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편'에 나오는 말로, 묘고야로 읽기도 한다. 전설상에 전하는 신선이 사는 곳으로 <열자(列子)> 황제편(黃帝篇)에서는 열고야(列姑射)라 하고 있다.

<장자>에 나오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견오(肩吾)와 연숙(連叔)은 전설상의 신선이다. 어느 날 견오가 연숙에게 이런 말을 하였다.

"내가 초 나라의 은사(隱士) 접여(接與)에게서 말을 들었는데, 그게 도무지 크기만 했지 합당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기만 했지 돌아올 줄 모르더군. 나는 그 이야기가 마치 은하수처럼 끝없이 이어져 두렵기까지 하였다네. 도대체 길과 뜰처럼 동떨어져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었다네."

"그 말이 어떤 것이었는가?"

연숙이 묻자, 견오가 대답하였다.

"막고야산에 신인이 살고 있는데, 피부는 얼음이나 눈처럼 희고, 몸매는 처녀같이 부드럽다네. 오곡을 먹지 않고 바람과 이슬을 빨아들이며, 구름의 정기를 타고 비룡을 부리면서 세상 밖에까지 나가 논다고 하네. 그가 정기를 한 곳에 모으면 만물이 병들지 않고 곡식이 잘 영근다네. 하도 허황된 이야기라서 믿어지지가 않는군."

그러자 연숙이 말하였다.

"그렇군. 장님은 그 때문에 색깔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고, 귀머거리는 그 때문에 종과 북소리를 듣지 못하네. 어찌 형체에만 장님과 귀머거리가 있겠는가. 지식에도 그와 같으니, 지금 자네 같은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일세. 신인의 덕은 만물을 섞어 하나로 만들려는 것이라네. 세상은 그가 천하를 다스릴 것을 바라고 있으나, 그가 무엇 때문에 마음과 몸을 피로하게 하며 그 일을 하겠는가. 이 사람은 외계의 어떤 사물로도 해칠 수 없으니, 홍수가 나서 물이 하늘까지 닿아도 빠져 죽지 않고, 큰 가뭄에 금석이 녹아내려도 뜨겁다고 하지 않는다네. 먼지나 때, 작은 겨자씨로도 능히 요, 순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인데, 무엇 때문에 그가 굳이 천하를 다스리려 하겠는가."

장자가 말하고 있는 '막고야산'은 바로 무위의 도를 갖춘 자유인이 사는 곳을 가리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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