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룡고와(元龍高臥) ◑

▶ 元(으뜸 원) 龍(용 룡, 용) 高(높을 고) 臥(누울 와)

▶ 손님 대접(待接)이 소홀(疏忽)함을 비유한 말

▶ 동한 말기, 정치를 혼란에 빠지고 백성들의 생활을 몹시 어려웠다. 각 지역에서 백성들의 봉기가 끊이지 않아 천하는 대란(大亂) 속에 있었다.

조정 관리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농민들의 공격을 받고 사방으로 도망하기에 바빴다. 허사(許사)라는 관리 역시 이러한 관리들 중 하나였다. 그런데 이들과는 반대로 각 지역에 은둔하여 시국(時局)을 관망하며, 자신의 웅지(雄志)를 펼쳐 보일 적당한 기회만을 노리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바로 원룡(元龍)이라는 자(字)를 가진 진등(陳登)이 그들 중 하나였다.

허사는 일찍이 진등이 대단한 인물이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 터라, 진등에게 귀순하여 그의 보호를 받으며 안전하게 피신할 곳을 찾고자 길을 나섰다. 허사는 많은 고생을 하며 진등이 살고 있는 비(?) 땅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뜻밖에도 진등은 허사를 손님으로 대해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를 상대조차 해주지 않았다. 허사는 진등의 집에서 꽤 오래 머물고 있었지만, 진등은 그와 한 마디의 말도 하지 않고, 위에 있는 큰 침상에서 잠을 자고, 허사에게는 아래 침상에서 잠을 자게 하였다(久不相與語, 自上大床臥, 使客臥下床).

그 당시 허사는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한 사람이었으므로, 진등이 자신을 이렇게 대하는 까닭을 알 수가 없었다. 훗날 허사는 유비(劉備)를 따라 유표(劉表)의 본거지에 올 기회가 있었다. 이 때 허사가 유비, 유표 등과 함께 천하의 인물들을 이야기하면서 이 일을 꺼내자, 유비는 이렇게 말했다.

"그대는 이름이 있는 사람이오. 지금은 천하가 어지럽고, 국군(國君)이 그 자리를 잃어버린 때인 터라, 진등은 그대가 나라를 생각하여, 개인의 집과 개인의 안전을 잊어버리고 나라와 백성을 구해주기 바랬을 것이오. 하지만 그대는 자신의 안전만을 위해 진등의 집을 찾았으니, 진등은 이를 매우 마음 아프게 생각하였을 것이오. 이럴진데 그대를 상대할 무슨 이유가 있었겠오? 만약 내가 그대 같은 소인을 만났다면, 나는 백척 높이의 누각에 올라가서 자고, 그대에게는 땅바닥에서 자게 해 줄 것이오."

유비의 말에 비로소 허사는 크게 깨달았다. 이후, 허사는 유비를 도와 촉나라를 세우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였다.

[출전] 삼국지(三國誌) 魏書 呂布傳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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