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뻤으니까 빼앗겼지...

이조 판서 송언신이 몹시 여색을 탐하였거니와 스스로 이르기를

"난 반드시 일천 명의 계집을 보고 말 것이니라." 하고 호언장담하였다.

송판서는 아무리 못생긴 여자도 가리지 않고 장수할머니 나물캐는 여인에 이르기까지도 감히 그가 사는 마을에 들어서지 못했다.

그가 어느날 관동을 순찰할 때, 원주 흥원창에 이르렀을 때 마침 공관이 난리에 헐리어 호장의 집에 머물게 되었다.

호장의 집에는 젊고도 어여쁜 딸이 하나 있었다.

그가 눈을 홀리며 떠 보았으나 처녀는 불응하는 것이었다.

그날 밤, 송판서는 호장의 아내와 딸의 잠자리를 잘 엿보아 두었다.

그런데 호장의 딸은 영특하기 그지 없는 여인이었는지라 그를 눈치채고는 저의 어머니와 잠자리를 바꿔 버렸다.

이윽고 밤이 으슥해지자 송 판서는 가만히 들어가 호장의 아내에게 접근하였다.

그는 호장의 딸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인기척에 놀란 호장의 아내는 도적으로 알고 고함치려 했으나 송 판서는 얼른 그 입을 막고서는, "난 관찰사요. 도적이 아니오." 하였다.

호장의 아내는 그 다음엔 잠자코 그가 하자는 대로 하고 말았다.

그의 위세가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 뒷날의 얘기다. 호장이 이웃사람과 무슨 일로 다투게 되었는데 그가 호장에게,

"네가 이러하니 네 계집을 관찰사에게 빼앗겼지하고 조롱했다."

그러나 호장은 서슴치 않고,



"내 계집은 예뻤으니까 관찰사의 은혜를 입었지 네 계집처럼 추악하게 생겼더라면  침을 뱉았을 거야 !"

하고 제 계집을 두둔하니 주위 사람들이 박장대소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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